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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양식
지상의 양식
저자 : 앙드레 지드
출판사 : 민음사
출판년 : 2007
ISBN : 9788937461576

책소개

소생의 희열을 만끽하라!

소설 '좁은 문'로 194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앙드레 지드의 사상적 자서전, 『지상의 양식』. 저자가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모든 도덕적ㆍ종교적 구속에서 해방되어 돌아와 저술한 사상적 자서전으로, 정신적 해방감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나아가 생명의 전율을 묘사한다.

이 책은 독특한 형식과 유려한 문체로 소생의 희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감각으로 느껴보지 못하고 머리로 배운 모든 지식을 잊어버리고 비워버리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역설한다. 또한 순간에 천착하고 욕망에 충실하여 정신적 굴레에서 벗어날 것을 권하고 있다.

저자는 하늘보다는 땅, 신보다는 인간, 영혼보다는 몸 등에 대해 다루면서 우리의 욕망과 본능만이 삶의 나침판이 되어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행복은 오직 순간 속에 있음을 주장하면서, 우리 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임을 일개워준다. '세계문학전집' 제157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맨발에 닿는 세계의 생살, 혹은 소생의 희열”

앙드레 지드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은 1893년의 아프리카 여행이었다. 그는 아프리카의 작열하는 태양과 야성적 풍토에서 강렬한 생명력을 느끼고, 지금까지 그를 구속해 온 모든 도덕적 · 종교적 윤리에서 해방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소생의 비밀”을 안고 돌아왔고, 그 비밀의 서정적 표현이 바로 『지상의 양식』인 것이다. 그는 영혼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모든 감각을 통하여 자연과 생명을 맞아들이라고 말한다.
지드는 욕망과 본능만이 우리의 길잡이라고 말하며, 모든 가식과 껍데기를 벗고 처녀지에 벌거숭이로 설 것을 주장한다. 또한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고 부단한 유동성들을 뚫고 영원한 열정을 몰아가는 자만이 행복하다고 말하며, 행복은 오직 순간 속에 있다고 노래한다.
지드는 그의 놀라운 통찰력으로 바라본 세상, “맨발에 닿는 세계의 생살”을 서정적이고 수수하게 표현해 냈다. 하늘보다는 땅, 신보다는 인간, 영혼보다는 육체, 형이상학적인 관념이나 이성보다는 형이하학적인 현실의 여러 모습들과 인간의 욕망에 대해 말한다. 그는 또한 일생 동안 단 한 번밖에 없는 봄, 그 찬란한 청춘의 끊임없는 열정과 사랑을 노래하며, 과거와 미래에 살면서 정작 지금 이 순간을 놓치는 젊은이들에게, 순간들의 현존에 온 마음을, 온 존재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활짝 핀 꽃보다는 약속이 가득한 꽃망울을, 소유보다는 욕망을, 완성보다는 발전을 사랑”한 지드는 『지상의 양식』을 통해 지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지상의 양식, 영원히 새로운 우리의 양식

1897년에 지상의 양식이 발표된 후 세기가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이 책에 담긴 메시지는 그 영원한 생명력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출간 당시의 독자들에게 이 책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너무나 새롭고 독창적이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지드는 ‘서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나는 문학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인공적 기교와 고리타분한 냄새로 찌들어 있던 시기에 이 책을 썼다. 당시 나는 문학이 다시금 대지에 닿아 그저 순박하게 맨발로 흙을 밟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여겼다.
이 책이 얼마나 그 시대의 취미와 충돌하였는가는 당시 이 책이 인기를 얻는 데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다는 사실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어떤 비평가도 이 책에 대하여 언급한 바가 없었다. 10년 동안 이 책은 겨우 500부가 팔렸을 뿐이다.”
다만 당시 열아홉 살이던 비평가 에드몽 잘루만이 책의 본질을 꿰뚫었다. 그는 이렇게 평했다.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책들 중 하나이다. (……) 우리가 가장 초조하게 기다려왔고 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책이다. (……) 금세기가 베르테르와 르네의 영향을 받았듯이 아마도 다음 세기의 문학은 이 책의 주인공인 메날크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의 평은 적절했지만 너무 일찍 나온 것이었다. “이 책이 감동시킬 대중을 발견하는 데 20년이 걸렸다.”라고 알베르 카뮈가 말했듯이, 20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독자들은 『지상의 양식』을 발견하고 그들 내면에서 폭발하는 열광과 진실에 도취되었다. 전후 세대에게 자기 내면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서슴없이 표현하라는 이 작품의 호소가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자, 이 책을 먹어라. 이 책이 너의 오장육부를 쓴맛으로 가득 채우리라. 그러나 너의 입에서는 꿀처럼 단맛이 나리라.”라는 지드의 말처럼 『지상의 양식』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또 앞으로도 영원히 새로운 우리의 양식이다.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 김화영을 불문학이라는 일생의 업으로 기울게 한 작품

민음사판 『지상의 양식』은 1999년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된 불문학자 김화영이 번역하였다. 그는 뛰어난 안목과 유려한 문체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학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한편, 정치한 문장과 깊이 있는 분석으로 탁월한 평론을 선보인 전 방위 문학인이다. 그 스스로 『지상의 양식』이 “나의 소년 시절을 불문학이라는 일생의 업으로 기울게 한 결정적 계기”였으며, “아직 문학이 무엇인지, 독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춘기에 맹목의 열광을 이기지 못한 채 빠져 들었던 책”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작품을 옮기게 된 과정을 회고하며 이렇게 술회한다.
“나는 1960년대 대학의 불문과에 입학하여 바로 이 책을 처음 번역했던 이휘영, 김붕구 교수들의 지도를 받으며 지드와 카뮈를 원서로 읽은 황홀함을 경험했다. 그로부터 다시 40여 년이 경과하여 내 나이 환갑을 넘긴 후, 그리고 대학의 강단에서 또 다른 청춘들을 향하여 바로 그 지드와 카뮈를 함께 읽고 가르치다가 나 또한 그 강단에서 물러난 다음, 마치 뜨거운 청춘 시절의 앨범을 바라보듯이 그 선생님들의 옛 번역들을 한 줄 한 줄 참고하고 원문과 대조하면서 이 책을 새롭게 번역했다. 그리고 또 초벌 번역을 덮어놓고 오랜 동안 마음속에 청춘의 시간을 발효시킨 다음 다시 처음부터 손질하는 데 몇 해가 걸렸다.”
이러한 인연을 통해 『지상의 양식』은 지드의 독특한 형식과 유려한 문체를 완벽하게 살려낸 김화영의 번역으로 민음사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지상의 양식
새로운 양식

작품 해설1 - 지상의 양식
작품 해설2 - 새로운 양식
작가 연보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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