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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가치 (자본주의의 오래된 미래)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가치 (자본주의의 오래된 미래)
저자 : 고동현|이재열|문명선|한솔
출판사 : 한울아카데미
출판년 : 2016
ISBN : 9788946059443

책소개

시대의 대세, 사회적 경제! 시대의 화두, 사회적 가치!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가치』는 시장과 정부, 그리고 공동체라는 제도로서 구분된 영역이 개인의 삶에 있어서는 서로 모순되지 않고 통합된 삶의 장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사회적 경제, 사회적 가치, 그리고 네트워크 사회가 서로 어떻게 맞물리는지에 대해 논한다. 인류 역사를 놓고 볼 때 사회적 경제는 정보화와 네트워크화가 진전되는 미래 사회에서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측정하여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할 방안을 찾을 것인지 하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시대적 화두, ‘사회적인 것’

바야흐로 ‘사회적인 것’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경제’, ‘사회책임투자’, ‘사회적 가치’ 등 사회를 강조하는 개념들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미 정당들마다 사회적 경제와 관련된 법안들을 준비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들은 경쟁적으로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거나 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사회적 기업은 정부의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의 대상이 되었고 이를 전담하는 조직도 만들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사회적 기업가를 훈련시킬 수 있는 학위 프로그램들을 만들거나 지원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 바야흐로 사회적 경제가 시대의 대세이고, 사회적 가치가 시대의 화두인 것처럼 느껴진다.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고 평가할 것인가?

그러나 조금만 떨어져서 바라보면, 사회적 기업에 관한 정책보고서들이 무분별하게 양산되고 있고 협동조합을 조직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는 안내서들이 즐비하며 다양한 형태의 이슈보고서들과 사례연구들이 넘쳐나고 있음에도, 정작 사회적 경제가 존속해온 역사적 맥락이나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갈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들은 자리 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고 평가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체계적이고 학술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배경에 두고, 이 책은 이 시대의 화두가 된 사회적 경제와 그것의 핵심적 지향을 담은 사회적 가치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해해보고자 하는 노력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가설을 제기하거나 명제를 검증하는 방법보다는 관련된 국내외의 연구들을 포괄적으로 검토하는 개설서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특히 관련 전문가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현실적합성이 있는 결과를 만들고자 했다. 이런 취지 아래 이 책이 처음 추구하던 목적은 다음과 같다.

① 사회적 가치 및 사회적 경제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접근을 통해 이론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
② 사회적 가치 평가를 위한 분석틀을 제시하여 사회적 기업의 성과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
③ 사회성과 인센티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이론적 프레임을 제시하는 것

그러나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처음 목표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연구가 진화했다.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는 사회적 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를 중심으로 하여 경제사회학적 연구들을 검토하고 사회적 가치 평가에 관한 이론적 논의들을 정리하다 보니, 사회적 경제의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게 하는 방향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처음의 의도 대신 연구의 내용이 점차 근본적인 이슈들로 확대되었다.
우선 주목한 것은 사회적 경제에서 경제를 형용하는 ‘사회적인 것’이 무엇인가 하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그동안 서구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사회적 경제에 대한 논의들을 탐색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우리가 익숙한 시장경제 이전에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도덕경제와 선물경제에 대해 소개하게 되었다. 또한 경제사회학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경제의 조정양식에 관한 제도주의적 접근법을 검토하면서, 사회적 기업뿐 아니라 협동조합이나 공제회, 자선조직 등 사회적 경제의 다양한 형태들이 어떤 방식으로 분포하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나라마다 어떤 방식으로 진화해왔는지에 대해 검토하게 되었다. 또한 사회적인 것을 구성하는 인간의 모습은 단지 경제학적 가정에 갇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행동경제학이나 심리학, 혹은 인류학적 연구에 담긴 ‘사회적인 것’의 의미를 확인하고자 했다.
처음부터 관심을 가졌던 또 다른 이슈는 사회적 가치의 평가 문제였다. 평가해야 할 가치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하는 가치에 국한되지 않는다. 화폐가치로 표현되지 않는 가사노동의 가치, 환경적 가치, 국민들의 삶의 질이나 한 사회의 질, 그리고 지구적인 지속가능성 등이 모두 유사한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동안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평가했는지에 대한 국내외 사례들을 검토했는데, 역시 결론은 단일한 기준은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가치를 가격으로 평가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을 내포한다. 그러나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관통하는 규칙성에 대해 주목하고자 했는데, 이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조직들의 생태계와 그 규칙 간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심은 미래로 향하게 되었다. 매우 빠르게 네트워크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세계적으로 보면, 정보화가 심화되면서 우버택시나 에어비앤비(Airbnb)로 상징되는 공유경제가 급속하게 확장되고 있고, 비영리부문에서의 변화도 매우 급속하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보면 사회적 경제의 양상도 급속히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각 장 내용 소개

이 책은 ‘사회적 경제’, ‘사회적 가치’, ‘네트워크 사회’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부터 제3장까지는 사회적 경제를 둘러싼 개념과 역사, 사회성이라는 개념의 진화과정, 그리고 사회적 경제의 유형과 한국적 현실을 다룬다. 개념적·역사적 접근인 셈이다. 제4장부터 제6장까지는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에 따른 변화를 이야기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사물인터넷의 진전, 그리고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미래 사회에서 디지털 공유재와 사회적 경제가 어떻게 결합하게 될지, 사회적 경제를 움직이는 조직들은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급격한 변화과정에서 사회성이 어떤 사회적 갈등과 연결되어 나타날지를 말한다. 제7장과 제8장에서는 왜 경제적 가치 외에 사회적 가치가 중요해졌는지, 새롭게 부상하는 가치는 어떤 것들인지,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는 다양한 지표들은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언급한다.

책속으로 추가

현행 사회적 가치 평가방식은 한국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 대다수를 구성하는 신생 조직의 욕구와 필요성을 반영하지 못한다. 그들은 ‘너희는 무엇을 잘하느냐’는 물음보다 ‘너희는 누구이며,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답을 먼저 찾아야 한다. 그리고 보다 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조직의 활동과 목적, 영향력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이들을 지원하는 정부 부처와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_245쪽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제1장 ‘사회’의 재발견
제2장 호혜와 협력의 경제는 가능한가
제3장 사회적 경제의 역사와 이론
제4장 네트워크와 사회혁신: 조직 없는 사회혁신
제5장 기술의 관점에서 본 사회적 경제: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따른 디지털 공유재의 형성과 사회적 경제의 지평 확대
제6장 공유경제의 관점에서 본 사회적 경제: 플랫폼이 매개하는 교환에서 발견되는 ‘사회성’
제7장 사회적 가치와 새로운 사회발전모델
제8장 사회적 가치 평가 프레임워크의 구성
제9장 요약과 결론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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