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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국은 1964년 『순교자』를 발표하여 미국 문단을 비롯하여 세계 문학계에 주목을 받은 한국계 미국 작가이다. 이 책은 그가 걸어온 고단한 삶의 여정을 살핀 뒤 그가 출간한 세 편의 작품을 깊이있게 분석한 작가론이자 작품론이다. 작가로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뒤 '이산'작가로서 그가 어떻게 노벨문학상 후보에까지 올랐는지 문학적 성과를 밝혀 두었다.

1930년대 강용흘(Younghill Kang)은 한국계 미국 문학은 물론이고 아시아계 미국 문학이라는 척박한 땅에 처음 소수인종 문학의 씨앗을 뿌린 개척자이다. 강용흘이 뿌린 씨앗은 그로부터 3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김은국의 문학에서 싹이 돋고 줄기와 가지를 뻗는다. 김용익(Yong-Ik Kim)과 함께 한국계 미국 문학의 제2세대라고 할 김은국은 한국계 미국 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1960년대 중엽 그는 ??순교자??(1964)를 발표하여 미국 문단은 말할 것도 없고 일약 세계 문단에서 이름을 크게 떨치면서 소수인종 작가로서는 좀처럼 받을 수 없는 큰 주목을 받았다. 첫 번째 장편 소설의 뒤를 이어 ??심판자??(1968)와 ??잃어버린 이름??(1970)을 잇따라 출간하여 한국계 미국 작가로서의 자리를 더욱 굳게 다졌다.

이 책은‘한국계 미국 작가 연구 시리즈’의 두 번째 작업으로 ??강용흘??과 함께 앞으로의 작업에 초석을 다지는 일이 될 것이다.

책머리에 / xv

제1장 이산(離散)의 삶, 유랑(流浪)의 삶 / 1
제2장 '순교자': 신 없는 성자 / 153
제3장 '심판자': 천사인가 짐승인가 / 231
제4장 '잃어버린 이름': 상실과 기억과 역사 / 295

작가연보 / 359
작품서지 / 365
참고문헌 / 371
찾아보기 / 381
Abstract /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