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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외
인간실격 외
저자 : 다자이 오사무
출판사 : 시공사
출판년 : 2010
ISBN : 9788952759665

책소개

20세기 일본을 사로잡은 데카당스 문학의 정점을 맛보다!

20세기 일본을 사로잡은 데카당스 문학의 정점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문학사에서 1천만 부나 판매된 저자의 대표적 소설집이다. 일본문학에서는 흔하지 않은 보편성과 국제성, 그리고 우리 영혼에 직접 말을 거는 신비한 매력을 지닌 소설을 읽어나가게 된다. 저자의 1933년부터 1948년까지 15년간의 짧지만 강렬한 작가 활동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은 '오바 요조'라는 남자가 자신의 부끄러운 삶을 직접 풀어놓는 중편소설이다. 마치 저자가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기 위해 쓴 것 같은 정신적 자서전이기도 하다. 광대 같던 어린 시절부터 난봉꾼 같던 청년 시절까지의 퉁명스러운 고백을 듣게 된다. 인간으로서의 나약함을 숨김 없이 드러내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고전의 경계를 넘어 내일을 여는 문학,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최근 들어, 세계문학의 르네상스라 불릴 만큼 다양한 전집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국내 출판사들의 역량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필독서 중심의 틀에 박힌 리스트보다 자신의 취향과 취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문학 리스트를 원하는 독자들이 그만큼 많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은 올해로 창사 20주년을 맞이하는 시공사가 이러한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문학 총서이다. 그동안 ‘시그마북스’ ‘그리폰북스’ 시리즈 등 문학의 경계를 넓히는 데 앞장서온 시공사는 세계문학에 있어서도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시리즈를 지향한다. 지금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는 세계문학 리스트를 만든다는 취지로 학계의 전문가들과 평론가, 우리말 번역의 역사를 함께해온 베테랑 번역가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다음의 두 가지 원칙에 입각하여 시공사만의 세계문학 총서를 구성하였다.

하나, 새로운 고전, 무엇을 읽을 것인가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은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반드시 소개되어야 할 숨겨진 고전들을 발굴?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조지 오웰에서 커트 보네거트에 이르기까지 현대 디스토피아 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체코의 국민작가 카렐 차페크의 《도롱뇽 전쟁》, ‘안드로이드’라는 개념을 처음 알린 오귀스트 빌리에르 드 릴라당의 《미래의 이브》 등 언어와 장르에 있어서 주변부로 인식되어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걸작들을 적극 발굴 소개한다. 또한 우리에게는 연극 로 더 익숙한 대만 작가 황춘밍의 단편 이 수록된 《황춘밍 단편선》 등 동아시아권 작가들의 작품까지 포괄하여 세계문학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황춘밍 단편선》은 작가가 직접 한국어판 수록 타이틀을 선정하여 더욱 그 가치를 높였다.

둘, 불멸의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셰익스피어, 괴테, 도스토옙스키, 세르반테스처럼 시대와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이미 인류의 공동자산이 된 작가들의 경우 독자에게 새로운 판본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와 저작권 계약을 맺고 극으로서의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가지는 의미, 공연사, 관련 역사적?사회적 자료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판본을 준비하였으며,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세계 세르반테스학회 회원이자 스페인 황금세기학회 회원인 한국외대 박철 교수의 스페인어 완역본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대표작을 번역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포괄, 독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노력하였다.

최적화된 번역과 감각적인 디자인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은 원전 번역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각각의 타이틀에 가장 적합한 역자를 선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가 세계문학이라고 분류하는 작품들 중에는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의미를 온전히 파악하기 힘든 작품도 있고, 작가의 문장이 가지는 섬세한 결을 느낄 수 있을 때야 비로소 제 가치를 알게 되는 작품도 있다. 따라서 각 작품이 가지는 특성에 따라 역자의 선택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영미문학사상 보기 드문 산문의 달인 토머스 드 퀸시의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번역가 김석희 씨가 번역을 맡아 그 글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판본을 제공하며,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방인?시시포스의 신화》의 번역은 불문학자이자 소설가인 최수철 씨가 맡았다. 또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의 번역을 맡은 안인희 씨는 ‘베를린’이라는 도시 자체를 떠나서는 그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이 소설의 번역을 위해 직접 베를린 답사를 감행하기도 했다.

책의 디자인과 판형, 종이 선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의 원칙이 적용되었다. 최근 세계문학을 다시 읽는 독자들에게 고전은 더 이상 서가의 장식품이 아니다. 따라서 내지 디자인은 최대한 읽기 편하고 휴대가 간편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표지 디자인은 스타일 자체를 단순화하여 시리즈로서의 통일성을 갖추되 작품에 대한 시공사 편집부의 해석이 드러날 수 있는 감각적인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일례로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표지에 쓰인 그림들은 사회의 부정과 속임수, 인간 욕망의 추악성을 예리하게 파헤친 풍자화를 주로 그렸던 독일 화가 조지 그로스(본명 게오르크 에렌프리트 그로스)의 작품이다. 그는 특히 1920년대 베를린의 군상을 소재로 한 일련의 작품들로 이름이 높은데, 1권 표지에 쓰인 이 바로 그 대표작이다. 2권의 역시 그로스의 작품으로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후반부 운명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주인공 비버코프가 정신병원의 독방에서 죽음과 대화를 나누는 부분을 연상시킨다는 점에 착안하여 채택되었다.

전후 일본 문학사에 1천만 부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긴 《인간실격》
20세기 일본을 강타한 데카당스 문학의 정수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다자이 오사무 평론의 최고봉 오쿠노 다케오 해설 전문 수록!


“읽고 나면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스스로를 20대라고 밝힌 아마존 재팬의 한 독자는, 다자이 오사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개정된 문고본 《인간실격》을 이렇게 평했다. 놀라운 점은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이와 비슷한 감상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려 60여 년의 시간차를 가지는 작품이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문학작품이라 하더라도 세대를 넘어 공감을 이끌어내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단 한 편의 작품으로 젊은 세대들의 감성까지 사로잡은 작가, 다자이 오사무다.
《인간실격》은 주인공 오바 요조가 스스로 화자가 되어 자신의 부끄럼 많은 일생을 풀어놓는 수기 형식의 소설로, 다자이 오사무의 내적, 정신적인 자서전이다. 마치 작가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기 위해 쓴 것 같은 이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중에서 가장 퉁명스러운 문체로 쓰였다. 독자를 의식하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던 그간의 작품과는 명백히 다르다. 이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 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타자를 위해서’라는 윤리의식을 내버리고 작가 자신만을 위해 쓴 소설이다. 오바 요조의 광대 같던 어린 시절, 난봉꾼 같았던 청년 시절의 고백은, 다자이 오사무가 작가가 아닌 한 개인으로 돌아가 술회하는 것처럼 아마추어적인 문체가 도드라진다. 문장가 다자이 오사무가 아닌 부끄럼 많은 생을 산 다자이 오사무라는 사내의 고백을 담기 위해 작가의 능력을 가려가며 써내려간 작품인 것이다.
이 책에 함께 실린 단편들은 그런 의미에서 특별하다. 〈물고기비늘 옷〉 〈로마네스크〉 〈새잎 돋은 벚나무와 마술 휘파람〉 〈개 이야기〉 〈화폐〉는 다자이 오사무가 작가로서 활동했던 15년, 즉 1933년부터 1948년까지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들로, 다자이 오사무의 작가로서의 기량이 한껏 물오른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형식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다양한 서사 방식을 구사한 이 작품들은, 소설이라기보다는 만담이나 옛날이야기와 같은 감칠맛 넘치는 문체로 읽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사라진 이 작품들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와 그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일본문학계의 영원한 이단아, 다자이 오사무
1919년 아오모리 현의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다자이 오사무는 39년의 길지 않은 생을 살면서 총 네 번의 자살을 시도, 결국 마지막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져 유명을 달리했다.
다자이 오사무가 작가로서 활동을 한 것은 1933년 《추억》에서부터 1948년 《굿바이》에 이르기까지 겨우 15년이다. 게다가 이 15년은 태평양 전쟁을 중심으로 하는 격동의 시기, 가장 힘겨웠던 오류의 시대였다. 그런데도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은 일본문학에서는 희유한 보편성과 국제성, 그리고 오늘날까지 독자들의 영혼에 직접 호소하는 신비한 매력을 갖고 있다. 해외의 일본문학 연구자들이 다니자키 준이치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미시마 유키오 등의 작품을 읽으면 우선 이국적인 느낌을 갖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읽으면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것 따위는 잊어버리고 마치 자신의 일이 묘사된 것처럼 절절한 문학적 감동에 사로잡힌다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일본 변방 출신의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이 이처럼 현대 세계에 널리 통용되는 보편성과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 깊은 일이다.
2009년은 다자이 오사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해였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100년 전 문학임에도 해가 갈수록 새로운 젊은 독자들이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지식이나 교양, 혹은 오락을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인생에 절실한 문제로서, 어쩌면 각자 자신의 인생관을 근본부터 바꿔버릴, 각자의 삶과 죽음에 관여하는 치열하고도 진지한 독서를 하는 것이다. 만일 다자이 문학이 없었다면 젊은 독자들이 일본문학을 접하는 방식도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다. 일단 애독자가 되면 다자이 오사무는 그 사람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인간실격
부끄러운 일이 많은 생애를 살아온 주인공 오바 요조가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해가는 과정을 수기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요조는 너무 순수해서 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속이면서도 조금의 상처도 받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 이 세상에서의 허위와 속박에 반발하면서도 독립할 자신이 없어 그는 파멸의 길을 선택한다. 도쿄의 고등학교로 진급하면서 술, 담배, 매춘부, 전당포, 그리고 좌익사상을 알게 되고 그것들이 일시적으로나마 기분을 달랠 수 있는 수단임을 배운다. 자신이 가진 모든 물건을 팔아가며 그런 생활에 탐닉하던 중 조금의 의심도 없는 순수한 내연의 처가 강간당하면서 결정적인 타격을 받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하고 마침내 인간실격자, 폐인이 되고 만다.

물고기비늘 옷
신비의 물고기를 잡아먹고 구렁이가 된 한 형제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열세 살 된 산골소녀 스와의 흔들림 많은 사춘기를 그리고 있다. 짧고 간결한 묘사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민담의 성격이 짙은 작품이다.

로마네스크
선술의 달인, 싸움의 달인, 거짓말의 달인을 주인공으로 한 세 편의 짧은 이야기. 구전되는 에도 시대의 옛이야기 형식의 글로, 각 달인의 일생을 담담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새잎 돋은 벚나무와 마술 휘파람
여성 화자의 1인칭 독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예쁘고 착하며 명랑했던 여동생의 죽음을 회상하며 무의미하게 흘러간 청춘의 일면을 되짚어보는 작품이다.

개 이야기
인간이 던져주는 밥을 위해 광포한 맹수의 습성도 버리고 친구도 가족도 의리 없이 져버리는 ‘개’에 대해 이야기한 작품이다. 그러나 결국 개가 지칭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화폐
의인화된 ‘화폐’가 화자로 등장해 한 많은 일생을 토로한다. 화폐라는 특수한 입장에서 인간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직 인정 있는 곳이라며 패전 후의 일본 사회에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작품이다.

다자이 오사무란 인간은 정말 싫지만, 그의 소설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 미시마 유키오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실격》 한 편을 쓰기 위해 태어난 문학인이며, 이 한 편의 소설로 영원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남을 것이다. - 오쿠노 다케오(문학평론가)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데 있어 다자이보다 뛰어난 작가는 드물다. - 뉴욕 타임스

다자이 오사무는 자기 자신을 소설화한 작가이다. 그의 소설 속 등장인물은 언제나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작가는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끌어올린다. - 오가와 요코

다자이 오사무는 약함을 모르는 인간을 혐오했다. 냉혹함, 자만심, 자신감, 완고함, 탐욕, 위선, 비열함을 겹겹이 걸쳐 입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의 마음을 유린하는 강자에게 그는 공포마저 느꼈던 것이다. - 유미리

다자이 오사무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문학에, 마치 편지와도 같은 일 대 일 형식을 들여왔다. 독자는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마치 그것이 자신에게만 보내는 메시지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 오사베 히데오(소설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인간실격
물고기비늘 옷
로마네스크
새잎 돋은 벚나무와 마술 휘파람
개 이야기
화폐

해설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와 문학
다자이 오사무 연보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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