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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언노운
저자 :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11
ISBN : 9788954614269

책소개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서 존재를 부정당한 남자!

프랑스의 중견작가이자 공쿠르 상 수상작가인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소설 『언노운』. 결말의 반전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포일러 경계령이 내려진 영화 의 원작소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기억 말고는 아무것도 자신을 증명해줄 것이 없어진 한 식물학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저명한 식물학자인 마틴 해리스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72시간의 코마 후 홀로 깨어난다. 그러나 다시 돌아간 집에는 또 하나의 마틴 해리스가 살고 있고, 아내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는 모두에게 존재를 부정당하는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전세계 스포일러 경계령이 내려진 영화 의 원작 소설!

공쿠르 상 수상작가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가 선사하는 완전무결한 악몽


『언노운』은 로 2010년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금까마귀상을 수상한 하우메 콜렛 세라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의 원작소설이다. 영화 은 결말의 충격적 반전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2월 17일 예외적으로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 리엄 니슨,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다이앤 크루거, 의 히로인 재뉴어리 존스가 열연을 펼친 이 영화는, 먼저 공개된 미국 시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영화 전문사이트인 IMDB에서 평점 9.0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중이다.
영화 의 원작 소설 『언노운』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중견 작가인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작품이다.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는 1982년 첫 소설 『스무 살과 사소한 것들』로 데뷔한 후 1994년 『편도 승차권』으로 공쿠르 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에는 1996년에 그의 공쿠르 상 수상작이 소개된 바 있다. 반 코뵐라르트는 등단 이래 한 해에 한 작품 이상을 발표하는 왕성한 창작력을 과시하는 한편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리는 작가이자,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아멜리 노통브,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등 프랑스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을 배출한 알뱅 미셸 출판사의 대표 작가이기도 하다. 2009년에는 청소년 SF소설인 ‘토머스 드림 시리즈’를 모바일폰에 먼저 연재한 후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미디어 실험을 해 현지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기도 했다.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자 사표로 삼고 있는 작가는 마르셀 에메와 로맹 가리로, 그의 작품은 작가가 개인적으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임사체험, 뇌과학 등의 소재에 에메의 환상성, 가리의 페이소스와 휴머니티가 절묘하게 녹아들어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언노운』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서 말소된, 자신의 기억 말고는 아무것도 자기 자신을 증명해줄 것이 없어진 한 식물학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오디세이이다. 이 작품에는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가 치밀하게 조사하고 공부한 식물학과 뇌 과학, 초심리학과 같은 과학 정보와, GMO(유전자변형농산물)라는 첨예한 주제, 개별 자아를 규정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기억이라는 것이 과연 개인의 정체를 규명해줄 수 있는가와 같은 철학적 성찰이 담겨 있다. 『언노운』은 208페이지라는 짧은 분량 안에 이런 복잡다단하고 다층적인 이야기를 밀도 높게, 그러나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최악의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경쾌함, 인간 실존에 관한 날카로운 성찰 등은 이 소설에 문학적 향취를 더해준다.
문학동네는 『언노운』을 시작으로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속으로 들어간 한 남자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삶의 신비에 눈뜨게 되는 과정을 그린 『빛의 집』, 2009년 모바일폰으로 연재한 후 종이책으로 출간한 ‘토머스 드림 시리즈’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작품세계를 본격 소개할 계획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오직 하나, 내 기억만을 제외하고.”


‘나’라는 존재를 증명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모두가 내 존재를 부정할 때,
내 머릿속의 진실 말고는 아무것도 없을 때,
내가 나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소설은 이제 막 파리로 이사와 살게 된 ‘나’ 마틴 해리스가 자신의 집 초인종을 누르면서 시작된다. 미국인 식물학자인 나는 아내 리즈와 함께 프랑스 국립 농업 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GMO의 위험성에 대해 연구하고자 파리로 왔다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72시간의 코마 후 깨어나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나의 집에는 또 하나의 마틴 해리스가 리즈와 살고 있다. 게다가 아내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나는 무단 침입자 취급을 받으며 내쫓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나는 망연자실해 내 신분을 증명해줄 이가 누구일지 골몰한다. 그리고 과거를 반추하다가, 내가 잠시 한눈판 것에 대해 아내가 장난스런 복수를 하는 것이라 짐작하고 경찰서로 가 자신을 사칭하는 남자를 고소하기로 한다.

하지만 경찰서에도, 대사관에도 희망은 없다. 그곳에서 보게 된 그의 여권과 인적사항에는 ‘그 남자’의 사진이 들어가 있고, 소환을 받고 온 ‘가짜 나’의 입에서 나오는 과거와 현재의 기억과 정보는 나의 것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나는 지금의 나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사고 당시 탔던 택시를 모는 뮈리엘을 찾는다. 그리고 가짜 인물이 나의 전문적인 직업까지는 대신할 수는 없다는 믿음으로 그녀와 함께 파리에서 공동 연구를 하기로 되어 있는 케르뫼르 박사를 찾아 연구소로 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뮈리엘에 대해서는 모종의 감정이, 일을 이 지경으로 몰고 왔다고 믿는 아내에 대해서는 실망과 반감이 싹튼다.
연구소에서 나는 저간의 사정을 이야기한다. 케르뫼르는 내가 거대 GMO 기업의 스파이가 아닐까 의심하기도 하지만, 나는 연구 내용과 케르뫼르에 대해 알고 있는 개인 신상 정보로 상대를 설득, 또 다른 해리스를 불러들여 3자 대면을 마련한다. 그러나 상대는 나와 같은 수준의 전문가이고,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리고 어린 시절과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전투의욕을 상실한 나는 혼절을 하고, 뮈리엘과 함께 코마 상태에서 입원을 했던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에서 만난 의사는 코마 상태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기억상실, 현실에서 유지하던 끈이 끊어지면서 평소 잠재된 욕망이 실현되었을 가능성에 대해 말한다. 또 우리의 기억이 집적되는 장소가 반드시 뇌 속은 아니며, 뇌파의 상호작용으로 남의 뇌를 스캔하였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그리고 나는 사고 당시 임사체험을 겪었음을 털어놓는다. 의사는 나를 새로운 케이스로 주목하면서,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목적으로 저녁에 병원 밖에서 다시 만나자고 한다. 나는 의사가 먼저 방을 비운 사이 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의사의 처방전 몇 건을 훔쳐 나온다.
나는 경우의 수를 헤아린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무의식이 나의 기억을 그 남자에게 옮긴 걸까? 거대 유전자조작 기업들의 연구 방해 농간이 아닐까? 아니, 혹시 내가 가짜는 아닐까? 나는 사설탐정을 찾아가, 인력을 동원해 미국에서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조사해 내가 나임을 증명해줄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약물 중독자들에게 훔친 처방전을 팔아 돈을 마련하고, 의사를 만나러 파리 외곽 랑부예로 향한다.
의사는 빙의의 사례를 들려주면서, 다른 마틴 해리스의 뇌 외부에 집적된 기억을 그가 코마 상태에서 끌어들였을 가능성을 다시 말한다. 하지만 나는 유전자 조작 기업들과 아내가 공모해 현실을 조작하고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둔다. 그리고 임사체험 당시 아내에게 사고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빛의 터널에서 아버지를 보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또한 맨해튼 거리에서 키스하는 자신과 아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영상이 자꾸 머릿속에 재현된다는 것, 그 배경이 된 거리 전광판에 나타나던 미국 국가 부채의 액수를 정확히 기억한다는 사실도 말한다(국가 부채가 그가 기억하는 액수와 일치하던 날짜는 탐정에게 조사 의뢰해둔 터이다).
다음 날 아침, 과거 부부생활을 회상하던 나는 우울증에 걸린 아내와 싸우다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 날을 떠올린다.
나는 다시 파리로 돌아와 아내 리즈를 미행한다. 아내는 지하철을 타고 어느 호텔로 들어가 젊은 남자와 은밀히 만난다. 아내는 젊은 남자와 내연의 관계인 듯하고,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아내가 여러 건의 불륜을 저지르고 있음에 절망한다. 나는 돌아가는 아내의 뒤를 밟다가 결국 그녀를 불러세우는데, 이번에 아내는 나를 모른 척하지 않는다. 아내는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지금은 방도가 없으니 토요일까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숨어 있으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올 거라고 말한다. 그녀는 다른 여자인 듯 낯설고, 그녀가 나를 보는 눈에는 사랑이 아닌 동지애가 담긴 듯하다. 한편 그녀의 이마에 난 상처를 나는 그녀를 때려 넘어지면서 생긴 상처로 기억하고 있는데, 리즈는 그 이야기를 하다가 상처가 난 날이 ‘10월 2일’이었음을 지나가듯 말한다.
나는 조사 결과를 보러 탐정 사무실로 향한다. 탐정은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출생, 결혼, 학력, 그 무엇도 기록에 없다는 것. 마틴 해리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논문은 존재하지만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사회보장 번호는 동명이인의 것이고, 그가 말한 어린 시절의 배경들도 다 사실과 다르다. 그럼 두 명의 해리스가 모두 가짜라는 말인가? 하지만 한 가지 정보는 남는다. 미국 국가 부채의 액수가 자신의 기억과 일치하는 날이 아까 리즈가 말한 10월 2일이었다는 사실.
세상 모두가 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나는 나를 믿고 도와주는 단 한 사람, 뮈리엘을 찾는다. 뮈리엘은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 내 조수였던, 미국의 로드니 콜과 연락이 닿았고 그가 마틴 해리스의 존재를 확인해주었고, 지금 파리로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집으로 초대를 받는다.
사고 당시를 떠올리던 나는 뮈리엘에게 자신의 집에서 공항으로 가는데 왜 빠른 길도 아닌 센 강을 거쳤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뮈리엘은 내가 택시를 탄 곳은 집 앞이 아닌 전혀 다른 장소였다고 증언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었단 말인가?
한편 뮈리엘의 아이들과 다정한 시간을 갖던 나는 그녀의 아들과 식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이가 왜 그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파란 잎”이라고 대답하곤 스스로 깜짝 놀란다. 그게 무엇인지, 왜 그 말이 자신의 입에서 나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그날 밤 뮈리엘과 함께 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아침, 택시의 본 주인인 로베르가 택시를 찾으러 와 있다. 그런데 그가 집을 나가 택시에 오르자 차는 폭발해버린다. 이것은 명백히 마틴 해리스를 겨냥한 살해 기도다. 나는 뮈리엘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숨기고, 로드니를 만나러 간다. 반가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자리를 탐내던 경쟁자가 왜 여기까지 와주었을까 의아하다. 로드니는 나의 티브이 인터뷰와 부모 사진 등의 증거들을 가지고 왔다고 말하며, 파리에 있는 동안 신세를 지는 친구의 집이라며 한 빌라로 향한다. 그리고 빌라 입구에 걸린 건물 명패를 본 나는 내 안의 어떤 기억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는 것을 느낀다. 빌라 입구에 걸린 그 이름은, 바로 ‘파란 잎’이다……

『언노운』에 쏟아진 찬사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가 아니었다면 실패했을지도 모를 소설. 하지만 이 작가는 한 줄 한 줄마다 주인공의 머릿속에, 다른 인물들의 머릿속에, 그리고 우리 독자들의 머릿속에 새로운 의혹을 조금씩 불어넣음으로써 실패의 가능성에서 멋지게 달아난다. 그 의혹은 맨 마지막 쪽까지 지속된다. 아니, 그 이후에도 지속된다. 렉스프레스

모든 것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마법 같은 결말. 뉴욕 타임스

리드미컬한 매력적인 문체, 집요할 정도로 숙련된 플롯…… 마지막 페이지까지 놓을 수 없는 형이상학적 과학 범죄소설. 누벨 옵세르바퇴르

가식 없는 간결한 문장과 매혹적인 반전으로 가득한 플롯.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

스릴러에 정통한 팬조차 놀라게 만든다. 보석과도 같은 작품. 커커스 리뷰

완벽하게 작동하는 이야기, 가장 멀리까지 뻗어나가는 상상력! 파리 마치

과도 같은 악몽.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지옥 같은 속도로 마지막까지 독자의 숨통을 죄는 근사한 스릴러. 타임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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