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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생 문인들의 대정.소화 체험 (L-040)
일본 유학생 문인들의 대정.소화 체험 (L-040)
저자 : 심원섭
출판사 : 소명출판
출판년 : 2009
ISBN : 9788956263656

책소개

김종한의 시와 어법은 아주 젊고 철없고 직설적이면서도 끼가 넘친다. 전쟁시까지도 그렇다. 명예욕과 자아 실현욕구에 충만할 수밖에 없는 젊음의 시대, 그는 그것을 총동원시대와 함께 하다가 해방 바로 전 해에 갔다. 윤동주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비극의 주인공이라 해도 될 것이다. 이 책은 김종한 뿐만이 아니라 일본 유학생 문인들의 대정소화체험을 살펴보고 있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의 저자가 낸 10년 전 첫 책도 한일문학 관련서였다. 저자는 80년대 말의 유학 체험, 근래의 일본에서의 직장 체험 등을 관련지어 보니, 이 분야의 인생과 운명 비슷한 인연이 있었음을 느낀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을 헤아려 보면, 1910년대 중후반(대정시대) 유학생인 주요한,김여제,김억,나경석, 그리고 1930년대(소화시대) 유학생이거나 동시대 체험자인 김종한과 김소운, 그리고 1930년대 후반 이광수의 친일론 및 그와 아베 미츠이에[阿部充家]와의 교류관계, 그리고 조선인이 쓴 일본어 시의 순이다.

김여제는 미발굴 작품을 공개하고, 생애의 대략을 정리했다.
김종한은 그의 시와 어법은 아주 젊고 철없고 직설적이면서도 ‘끼’가 넘친다. 전쟁 시까지도 그렇다. 명예욕과 자아 실현욕구에 충만할 수밖에 없는 젊음의 시대, 그는 그것을 총동원시대와 함께 하다가 해방 바로 전 해에 갔다. 윤동주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비극의 주인공이라 해도 될 것이다. 이광수, 인생 자체가 고전적인 문학작품인 인물. 한국문학사와 정신사가 남긴 가장 값비싸고 귀한 유품 중의 하나이되, 그에게 애정을 표할 때는 조심스러워야 하는, 주홍글씨의 주인공 같은 존재. 그 역시도 마지막까지 젊게 살다 간 이가 아닐까. 다른 이는 해도 되나, 그만은 해서는 안 되는 행동과 말을 결국 풍부하게 남기고, 한국사회의 혹독한 응보의 한가운데를 아직까지도 살고 있는 인물. 그가 한국사회 속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은, 그를 비판하는 모든 한국인이 자기와의 관계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아베 미츠이에[阿部充家]는, 그가 갖고 있었던 역사적,지성사적 비중에 비해 남긴 자료도 선행 연구도 너무 부족한 인물이다. 한국지식인사의 비밀을 가득 안고 있는 인물일 뿐만 아니라, 인격적 측면에서도 독특한 풍모를 갖고 있었던 인물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이광수의 "무부츠옹의 추억"은, 아베와 한국 지식인과의 교분에 관한 기록 중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유형의 글이다. 식민지 경영자 측의 막후 ‘브레인’인 아베와, 피지배자측의 낭만적 ‘브레인’인 이광수가 절망적인 시대 속에서 나누고 있었던 은밀한 영적 교감을 이 기록 속에서 읽을 수 있다. "조선인이 쓴 일본어 시"는 한국인이 직시하기 싫은 식민지시대 정신사의 유물 중의 하나다. 그래도 한국인 스스로의 힘으로 꿋꿋하고 정직하게 보아내고 감당해내야 하는 분야임에 틀림이 없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제1부 1910년대 일본유학생 문인들의 의식 구조
1910년대 ‘여로구조’형 서사와 낭만적 서정시에 나타난 일본유학생 문인들의 의식구조 주요한?나경석의 산문과 김여제?김억의 시를 중심으로

1. 1910년대의 ‘여로구조’형 문학
2. 여로구조형 서사와 ‘사실의 지옥’ 서울
3. ‘공상의 천국’ 동경과 관념론적 낙관론의 문제
4. 맺음말
김여제의 생애에 대하여
1. ‘최초의 자유시’인 김여제
2. 정주(定州)에서 신문관(新文館)까지
3.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시대
4. 상해시대
5. 상해시대 이후
6. 결론
김여제의 미발굴 작품 ?만만파파식적을 울음? 기타에 대하여 부(附) 원문 및 주석
1. 전설 속의 작품 ?만만파파식적을 울음?
2. 『학지광』 8호와 ?세계의 처음?
3. 『학지광』 11호와 ?만만파파식적을 울음?
4. 결론

제2부 김종한과 김소운의 일본 체험
김종한의 초기 문학수업 시대에 대하여

1. 머리말
2. 양자의식(養子意識) 속의 성장사(成長史)-외조부, 고바야시 잇사, 영원한 어머니
3. 사적(私的) 세계로서의 문학과 김억과의 사숙 관계
4. 신민요의 창작과 김사엽과의 민요논쟁
5. 결론
김종한의 일본 유학 체험과 ‘순수시’의 시론
1. 김종한의 또 다른 세계
2. ‘관념의 육화론(肉化論)’과 대학시절의 독서 풍조
3. ‘최상의 자기’를 모방하라-발레리의 시 수행론(修行論)
4. 자율적 시관과 ‘최고의 순간’이 의미하는 것
5. 순수시(純粹詩)의 이상과 현실
6. 결론
김종한과 사토 하루오
1. 김종한과 사토 하루오
2. 1·2차 만남과 시인 데뷔
3. 사토 하루오를 선택한 이유
4. 전쟁시인 사토 하루오와 김종한의 관계
5. 결론
김종한과 김소운의 정지용 시 번역에 대하여 『설백집』과 『조선시집』을 중심으로
1. 서론
2. 김종한과 김소운이 선택한 정지용 시편들
3. 번역 스타일의 문제
4. 결론

제3부 이광수와 아베 미츠이에, 일본어 시 창작의 문제
이광수의 보살행 서원과 친일의 문제 해방기 산문과 시편들을 중심으로

1. 법화행자와 민족반역자
2. ?나의 고백?-상황론적 친일과 자기희생 논리의 문제점
3. 보살행 서원과 자기 착오의 아이러니
4. 결론
이광수의 친일기 내면 풍경과 불교, 아베 미츠이에
1. ‘객관적 친일’과 민족을 위한 친일
2. 사실수리론과 천국건설론-이광수식 불교
3. 친일 혹은 보살행의 또 다른 모델, 아베 미츠이에
4. 결론
조선인이 쓴 일본어 시
1. 일본어 시를 보는 한국인의 눈
2. 신체제기 이전의 일본어 시 세 유형-주요한과 정지용, 김용제, 이상
3. ‘신체제’기의 일본어 시들-이광수, 주요한, 김용제, 김종한, 서정주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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