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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9.11 이후 달라진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9.11 이후 달라진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 : 이현우
출판사 : 자음과모음
출판년 : 2011
ISBN : 9788957076088

책소개

인터넷 인기 서평가 로쟈와 함께 하는 지젝의 텍스트 읽기!

경계 간 글쓰기, 분과 간 학문하기,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도「하이브리드 총서」제 7권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이 책은 ‘인문학 전도사’인 로쟈와 함께 를 읽는 강독서로, 슬라보예 지젝의 전문가이며 인터넷 인기 서평꾼으로서 로쟈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문학자 이현우의 본격 인문 텍스트 읽기의 시도이다. 는 9.11테러와 이후 달라진 세계질서에 대한 통찰과 비전을 담은 5편의 논문집으로, 지젝의 책들은 특유의 아이러니와 찌르는 함축을 담고 있어 초심자가 접근하기에 쉽지 않다. 직접 를 번역한 이현우는 이 책을 통해 지젝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 지젝 전문가 로쟈 이현우의 ‘지젝 읽기’ 첫 번째 결과물
⊙ 자본주의 위기 시대 자본주의에 정면으로 질문하는 맨발의 철학자 지젝과 연대하기
⊙ 99퍼센트의 분노의 핵심은 부패나 탐욕이 아니라, 시스템임을 직시하라는 지젝의 ‘빨간약’ 삼키기

세계의 현대사는 9.11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실재의 사막’으로 가는 초대장

하이브리드총서 7번째 책으로 기획된 이 책은 ‘인문학 전도사’인 로쟈(이현우)와 함께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슬라보예 지젝, 자음과모음, 2011)를 읽는 강독서다. 슬라보예 지젝의 전문가이며 인터넷 인기 서평꾼으로서 로쟈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문학자 이현우의 본격 인문 텍스트 읽기의 시도이다. 저자는 그동안 인터넷 블로그 ‘저공비행’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문학, 예술, 철학 등 전방위적 분야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글을 써온 학자이자 비평가다. 특히 인터넷 블로그에 지젝 철학에 관련된 글을 꾸준히 써왔는데, 이 책은 그 작업을 엮어 만든 첫 결과물로서 의미를 지닌다.
이현우는 이 책에서 슬라보예 지젝의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중심으로 지젝 철학 전반을 가로지른다.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9.11테러와 이후 달라진 세계질서에 대한 통찰과 비전을 담은 5편의 논문집이다. 지젝의 책들은 특유의 아이러니와 찌르는 함축을 담고 있어 초심자의 접근을 어렵게 하는데, 이현우는 촘촘한 그물망으로 지젝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절묘하게 건져올린다. 이 책은 자유롭고 매끄러운 기본 텍스트와 해제의 들고남, 지젝의 다른 저작에 대한 자유로운 인용 등으로 슬라보예 지젝의 텍스트로 가는 길을 활짝 열어줄 것이다.

작금의 세계적 위기상황을 분석?통찰해내는 ‘지젝 읽기’의 다급함
자음과모음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위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한 비전으로서 지젝에 주목해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와 이 책의 강독서인『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이란 두 권의 책을 기획하였다. ‘지젝 읽기’는 그 자체로 이 거대하고 낙후된 시스템에 대한 ‘저항’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타성과 기득권과 편의주의와 무사안일주의에 대한 저항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지적하듯이, 자신이 가진 게 많다고 믿는 대한민국 1%’는 지젝을 읽을 필요가 없다. 뒤집어 말하면 1%의 독식에 분노하는 99%에 드는 사람이라면 지젝이 건네는 ‘빨간 약’을 삼키고 깨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젝 전문가’ 이현우의 재번역판『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와 동시 출간
이 책은 알라딘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모아 엮은 것인데, 특히 그동안 오역으로 인문학 독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책을 ‘지젝 전문가’ 이현우의 전격적 재번역으로 새롭게 출간된 텍스트를 사용하고 있어 의미가 깊다.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도를 그려나갈 하이브리드 총서
자음과모음에서는 2011년 젊은 인문학자들이 지금-여기의 다양한 인문적 글쓰기를 시도한 ‘하이브리드 총서’를 선보여 한국 인문학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려나가고 있다. ‘경계 간 글쓰기, 분과 간 학문하기,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도’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통섭’의 학문하기가 한국의 환경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하이브리드 총서는 문학평론가이자 작곡가인 최정우의 ?사유의 악보―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 디자인 연구자 박해천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여성학자 권김현영 외 5인의 『남성성과 젠더』, 문화비평가 이택광의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그래픽 디자이너 정진열?김형재의 『이면의 도시』, 문화평론가 문강형준의 『파국의 지형학』 등 6권을 통해 성공적인 행보를 내디뎠다. 국내 젊고 의욕 있는 학자들의 야심 찬 학문적 실험과 매력적인 글쓰기가 한데 어우러진 보기 드문 총서로서, 익숙한 대상들을 낯선 시각과 실험적인 방법론을 통해 새롭게 조명해낸 이들의 탐구는 오늘과 이 땅의 구조를 이해하고자 하는 대중들과 그것을 분석하고 전망하려는 인문학도들이 두고두고 참조해야 할 중요한 판본이 될 것이다. 정여울, 이승원, 복도훈, 곽영빈 등의 근간도 준비 중이다.


지젝이 인용하는 호피족의 옛 속담이 여기서 교훈을 준다. “우리가 기다리던 사람들은 바로 우리다.” 이것은 우리 자신을 역사적 필연에 의해 예정된 행위자로 발견한다거나 고양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와는 정반대로 우리가 의존해야 할 대타자는 없다는 것을 뜻한다. ‘역사가 우리 편에 있다’고 믿는 것은 기만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요청하는 지젝의 입장은 대타자를 부정하는 급진적 민주주의와 화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대타자의 결핍을 가시화하고 제도화하려는 급진적 민주주의와 달리 지젝의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이 ‘구멍’을 ‘우리’가 채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결정을 그는 ‘순수한 주의주의자(pure voluntarism)’라고 말한다. /본문 82-83쪽

‘집단 퍼포먼스’ 자체는 파시즘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립적인 것이어서 좌파나 우파에 의해 이용(전유)되는 것도 아니다. 즉 ‘사회주의적 퍼포먼스’, ‘파시즘적 퍼포먼스’로 분화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한 퍼포먼스 자체는 노동자 운동의 요소였던 것인데, 그것을 파시즘에서 가져다가 오용한 것일 따름이다. 순서가 그렇다. 그런데 본말이 전도돼 집단 퍼포먼스 자체가 파시즘에 고유한 것으로 규정되고 비판받는 상황이 초래됐다. 따라서 이 문제를 파악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형적인 역사주의 계보학이 아니라 니체식 계보학이다. 역사주의 계보학은 사안의 근원과 영향 관계 등을 따져 묻는다. 파시즘이 탄생하면, 그거한 현상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원조 파시즘’을 찾아서 그 책을 묻은 식이다. 니체식 계보학은 ‘원조’의 오용과 왜곡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것들 간의 ‘단절’을 강조한다. ‘원조’라는 건 그런 오용, 왜곡이 그 부정적 결과를 소급하여 덮어씌운 것에 불과하다. /본문 119-120쪽

지젝은 이데올로기의 허위적인 종언 이후의 ‘단순한 삶(mere life)’을 ‘진정한 삶(real life)’과 대비시킨다.‘단순한 삶’은 ‘간소한 삶(simple life)’이 아니라 ‘그저 그런 삶’이다. 자신의 삶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하는 삶이며, 자신의 기득권이 아무 탈 없이 그대로 자자손손 보존되기를 매주 기도하는 삶이다. 그것의 정치적 버전이 자유민주주의인바, 지젝이 보기에 자유민주주의의 최대 관심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며,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곧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무마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는 무사건의 당이다.”(『실재의 사막』, 210쪽)
그러한 ‘그저 그러한 삶’의 경제적 버전은 ‘아무 일 없는 삶(흔히 ‘여유로운 삶’이라고 말하는 것)이고, 열심히 일했다고 저 혼자 ‘떠나는 삶’이며, 무료한 삶을 명품 브랜드들로 치장하느라 등골이 빠지는 ‘럭셔리한 삶’이다(이상은 지젝의 용어들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본질적으로 아무런 이벤트도 없는 삶을 끊임없이 이벤토화하고 스펙터클화하기 위해 난리법석을 떠는 것이 포스트모던한 후기 자본주의의 삶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삶을 넘어서는 자리에서라야 우리가 진짜 살아 있는 거라면? 지젝은 이렇게 질문한다. /본문 137쪽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서문. 왜 지젝을 읽어야 하는가
프롤로그.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장. 빨간 약이냐 파란 약이냐
2장. 실재에 대한 열정
3장. 가상에 대한 열정
간주곡 1. 순수한 사랑, 순수한 폭력
4장. 라캉주의 좌파
간주곡 2. 대중적 퍼포먼스 - 러시아 10월 혁명
5장. 강요된 선택을 넘어서
6장. 9.11 이후의 행복
7장. 민주주의와 민주진창
8장. 호모 서케르에서 호모 사케르로
9장. 과잉 없는 삶의 공허
10장. 호모 사케르로 가는 길
11장. 그를 고문해야 할까?
12장. 관용주의의 한계
13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에필로그. 사랑의 낌새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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