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과 작동의 기록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과 작동의 기록
저자 : 김미도
출판사 : 연극과인간
출판년 : 2021
ISBN : 9788957867747

책소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과연 존재했다. 블랙리스트는 쉽게 말해 검열이다.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을 검열하여 지원을 중단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이 리스트가 이용되었다. 이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진 건 2015년이다. 그해 9월 JTBC를 통해 검열 사실이 알려지고 문화예술계가 발칵 뒤집혔다. 문화예술계에서는 검열을 규탄하는 성명서들이 터져 나왔고, 검열로 의심되는 사건들이 연달아 폭로되었다. 하지만 그러는 가운데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지원금 때문이었다.
2016년에 접어들면서 검열 이슈는 사그라지는 듯했지만 그해 여름 〈2016 권리장전_검열각하〉라는 제하에 21개 극단의 22개 작품이 릴레이로 공연되면서 검열 이슈에 다시 불을 지폈다. 국정감사에서는 예술위 회의록에서 블랙리스트의 단서를 찾아냈고, 10월 12일에 드디어 한 매체가 블랙리스트 명단을 보도했다. 이러한 블랙리스트 사태는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또 다른 중요한 축이 되었다. 촛불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2017년 1월 10일 광화문 광장에는 기습적으로 블랙텐트 극장이 설치되었다. 저자는 연극인들 중심으로 꾸려진 검열백서위윈회의 위원장을 맡아 〈검열백서〉 준비 1호와 2호를 출간했다.
정권이 바뀌고 2017년 문체부 직속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가 꾸려졌다. 그러나 조사위는 국회로부터 차년도 예산을 받지 못해 1년도 못 채우고 해산되었다. 그 후, 저자는 백서발간 작업에 매진하여 2019년 2월에 총 10권, 전체 6,622쪽 분량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를 출간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저자가 백서 발간 작업을 하고 있던 2018년 문체부는 가해자들에 대해 ‘징계 0명’이라는 어이없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극인들이 다시 거리로 나와 일인시위를 시작했고 무용계, 음악계 등 다른 장르에서도 동참했다. 저자 또한 틈틈이 광화문, 청와대, 국회 앞 등에서 일인시위를 했다. 드디어 문체부 장관이 징계 문제를 재논의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그해 12월에 문체부는 수사 의뢰 3명, 징계 1명이 추가된 최종 징계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수사의뢰자들에 대한 수사는 아직도 개시조차 못하고 있고, 블랙리스트 가해자들은 끊임없이 문화예술계로 복귀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사과조차 하지 않았고 일부는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예술위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의 제도개선도 지지부진하다. 무엇보다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은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까지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의 스토리이다. 문제 제기에서부터 투쟁, 그리고 판결과 후속 조치, 무엇보다 변하지 않은 현실. 블랙리스트 사태의 모든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아무쪼록 이 책이 많은 독자들의 손에 들어가 아직 끝나지 않은 블랙리스트 사태의 공감을 이끌고, 나아가 정치를 움직일 수 있는 작은 힘이 되어주길 소망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과연 존재했다. 블랙리스트는 쉽게 말해 검열이다.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을 검열하여 지원을 중단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이 리스트가 이용되었다. 이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진 건 2015년이다. 그해 9월 JTBC를 통해 검열 사실이 알려지고 문화예술계가 발칵 뒤집혔다. 문화예술계에서는 검열을 규탄하는 성명서들이 터져 나왔고, 검열로 의심되는 사건들이 연달아 폭로되었다. 하지만 그러는 가운데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지원금 때문이었다.

2016년에 접어들면서 검열 이슈는 사그라지는 듯했지만 그해 여름 <2016 권리장전_검열각하>라는 제하에 21개 극단의 22개 작품이 릴레이로 공연되면서 검열 이슈에 다시 불을 지폈다. 국정감사에서는 예술위 회의록에서 블랙리스트의 단서를 찾아냈고, 10월 12일에 드디어 한 매체가 블랙리스트 명단을 보도했다. 이러한 블랙리스트 사태는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또 다른 중요한 축이 되었다. 촛불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2017년 1월 10일 광화문 광장에는 기습적으로 블랙텐트 극장이 설치되었다. 저자는 연극인들 중심으로 꾸려진 검열백서위윈회의 위원장을 맡아 <검열백서> 준비 1호와 2호를 출간했다.

정권이 바뀌고 2017년 문체부 직속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가 꾸려졌다. 그러나 조사위는 국회로부터 차년도 예산을 받지 못해 1년도 못 채우고 해산되었다. 그 후, 저자는 백서발간 작업에 매진하여 2019년 2월에 총 10권, 전체 6,622쪽 분량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를 출간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저자가 백서 발간 작업을 하고 있던 2018년 문체부는 가해자들에 대해 ‘징계 0명’이라는 어이없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극인들이 다시 거리로 나와 일인시위를 시작했고 무용계, 음악계 등 다른 장르에서도 동참했다. 저자 또한 틈틈이 광화문, 청와대, 국회 앞 등에서 일인시위를 했다. 드디어 문체부 장관이 징계 문제를 재논의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그해 12월에 문체부는 수사 의뢰 3명, 징계 1명이 추가된 최종 징계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수사의뢰자들에 대한 수사는 아직도 개시조차 못하고 있고, 블랙리스트 가해자들은 끊임없이 문화예술계로 복귀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사과조차 하지 않았고 일부는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예술위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의 제도개선도 지지부진하다. 무엇보다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은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까지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의 스토리이다. 문제 제기에서부터 투쟁, 그리고 판결과 후속 조치, 무엇보다 변하지 않은 현실. 블랙리스트 사태의 모든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아무쪼록 이 책이 많은 독자들의 손에 들어가 아직 끝나지 않은 블랙리스트 사태의 공감을 이끌고, 나아가 정치를 움직일 수 있는 작은 힘이 되어주길 소망한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동 방식에 관한 연구 - 연극계를 중심으로
블랙리스트, 네버엔딩 스토리
블랙리스트의 존재 처음 드러낸 2015년 창작산실 사태
블랙리스트의 실행과 작동
김기춘과 아이히만
블랙리스트 사태 2심 판결의 의미
왜 국가예술위원회인가
우리 안의 적폐, 우리 안의 수치 -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결과를 성찰하며
블랙리스트 사태의 일단락
블랙리스트 사태 후속조치 제대로 되고 있나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