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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국의 세계와 사람들 (8~9세기 동아시아의 서남 변방)
남조국의 세계와 사람들 (8~9세기 동아시아의 서남 변방)
저자 : 정면
출판사 : 선인
출판년 : 2015
ISBN : 9788959338863

책소개

『남조국의 세계와 사람들』은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영토 안에 속하지만, 역사상 ‘중국’이 아니었던 지역인 운남 지역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필자가 ‘운남’의 역사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원 박사 과정 세 번째 학기였던 1998년 2학기 수업에서였다. 김한규 선생님께서 제시하신 세미나의 주제는 ‘비중국적 중국 지역사’였다.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영토 안에 속하지만, 역사상 ‘중국’이 아니었던 지역을 선택하여 한 학기 동안 다루는 것이었다. 그때 필자가 덜컥 고른 곳이 운남이었다. 어릴 때부터 흠모하던 제갈량 때문이었는지, 좋은 추억을 지니고 있던 사천성과 가까운 곳이어서 그랬는지, 그도 아니면 ‘구름의 남쪽’이라는 다소 낭만적인 이름 탓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나서 『신당서』 「외이전」 강독 수업에서는 ‘남만전’의 역주를 도맡으며 운남의 역사와 더욱 가까워졌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0년 6월 27일 저녁, 달리는 침대버스에 누워 평지에 우뚝 솟은 봉우리들 사이로 지나가는 붉은 노을을 바라보고 있었다. 구이린에서 난닝으로 가는 길이었다. 베이징에서 청두, 구이양을 거쳐 양수어까지 일주일의 여행길을 동행한 벗을 상하이로 보내고 돌아선 참이었다. 이렇게 한 달여의 운남 여행이 시작되었다. 난닝에서 쿤밍으로, 추슝과 야오안, 따야오, 웨이산, 따리까지 운남사의 복심 지역에서 마주친 허름한 전통 복장의 여인들과 인민복 차림의 남정네들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가 되어 버린 운남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북쪽으로 굽이굽이 아뜩한 산길이 이어지고 설산과 빙천을 마주하는 리쟝, 쭝디엔(샹거리라), 데첸에 이르는 길은 작은 티베트와의 만남이었다. 다시 서쪽으로 바오산과 텅충을 거쳐 루이리로 가는 길에 만난 낯선 탑들과 사원, 그리고 봉우(封牛)의 행렬은 또 다른 세계였다. 남쪽 십송판나 징홍에서 마주한 란창은 어느새 메콩으로 변해 있었고, 걸어서 만난 다이주 마을의 하룻밤은 “‘중국’이 아닌 중국 지역”의 체험이었다. 그렇게 운남과 가까워졌다. (머리말 中)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도론 남조국은 고대 동아시아 세계의 국가였는가?
1. ‘남조국’과 ‘운남(雲南)’의 역사: 왜 남조국 시기인가?
2. ‘동아시아 세계’와 ‘운남’사 연구: 중심과 주변
3. 운남의 지리적 환경: 산지 속의 평지들, 그리고 교통로
4. ‘남조국’의 구성과 경계, 공간의 연쇄

Ⅰ. 남조국의 등장과 남중(南中) 지역 통일
1. 남조국의 기원과 백자국
2. 남조국의 서이하 지역 통일과 기미부주
3. 남조국의 서찬국 병합, 그리고 천보전쟁

Ⅱ. 남조국 시기 운남 지역의 교통로
1. ‘청계관도(淸溪關道)’와 남조국
2. ‘석문도(石門道)’와 남조국
3. ‘장가(?柯)·검중로(黔中路)’와 남조국
4. ‘보두로(步頭路)’와 남조국
5. ‘해남제국(海南諸國)’으로 가는 길
6. 토번과의 교통로

Ⅲ. 남조국과 당 제국 사이
1. 794년 이후 양국 관계의 전개
2. 정주(正州)와 기미주(羈?州)
3. 요인(?人)들과 만인(蠻人)들

Ⅳ. 남조국 시기 운남과 티베트 사이, 그리고 토번
1. 남조국과 토번 관계의 전개와 교통로
2. 철교성(鐵橋城)과 그 주변의 사람들
3. 마사만(磨些蠻)과 동만(東蠻), 그리고 ‘양속’

Ⅴ. 남조국과 ‘해남제국(海南諸國)’ 사이
1. 남조국의 ‘심전(尋傳)’ 지배와 표국(驃國 Pyu States)
2. 진랍(眞臘 Chenla)과 여왕국(女王國), 그리고 남조
3. ‘동남아시아 세계’의 ‘국’제 질서와 ‘남조적 세계’

결론 남조국의 구성과 통치 체제의 중층성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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