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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인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읽는 인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저자 : 오에 겐자부로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판년 : 2015
ISBN : 9788960868380

책소개

문학계의 거장이 들려주는 평생의 스승과 같은 책!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문학계의 거장인 오에 겐자부로. 1957년에 등단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매번 탁월한 작품을 집필해온 그였지만, 그의 삶은 그리 평탄치 않았다. 그러나 시련을 포함한 그의 모든 삶의 순간들엔 ‘책’이 있었다. 책은 그가 인생의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더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읽는 인간』은 오에 겐자부로가 ‘평생에 걸쳐 읽어온 보물 같은 책’들을 회고하며, 오직 책으로 살아온 인생을 강렬하게 담아낸 책이다. 예컨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한 구절을 삶의 지표로 삼았던 소년 시절의 이야기, 엘리엇과 포의 시집을 읽으며 언어에 대한 감각을 훈련했던 기억, 고전 및 수많은 문학작품을 통해 생의 고뇌를 승화시켰던 여정 등이 그러하다.

저자가 읽은 책들이 그의 삶을 어떻게 결정지어왔고, 그의 소설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섬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인간은 왜 읽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도 선사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글들이 풍부하게 인용되어 오에 겐자부로의 시선과 하나가 되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책’을 통해 진정한 나 자신과, 나아가 인생을 더 깊이 있게 마주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정녕 제 인생은 책으로 인해 향방이 정해졌음을,
인생의 끝자락에서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 오에 겐자부로

우리는 왜 읽어야 하는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를 만들어낸 진정한 스승, 책!

우리나라 성인은 하루 평균 30분도 책을 읽지 않는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있다. 책보다 더 자극적인 매체, 즉각적인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책이란 존재는 잊힌 것처럼 보인다. 바야흐로 ‘책 읽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무색해진 지금의 우리에게, ‘읽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읽는 인간》(오에 겐자부로 지음, 위즈덤하우스 발간)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문학계의 거장인 오에 겐자부로가 읽은 ‘내 인생의 책’을 소개한다. 1957년에 등단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매번 탁월한 작품을 집필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평생에 걸쳐 읽어온 보물 같은 책’들을 회고하며, 오직 책으로 살아온 인생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그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한 구절을 삶의 지표로 설정했던 소년 시절의 이야기, 엘리엇과 오든, 포의 시집을 읽으며 언어에 대한 감각을 훈련했던 기억, 《신곡》과 《오디세이아》 같은 고전 및 수많은 문학작품을 통해 생의 고뇌를 승화시켰던 여정들을 이 책에 가득 펼쳐놓는다.
여든의 노작가인 오에 겐자부로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 죽마고우였던 오랜 친구의 갑작스러운 자살, 장남 히카리의 장애, 본인 작품에 대한 비판 등을 오롯이 감내해야 했고, 소설 집필도 멈출 수 없었다. 그러나 시련을 포함한 그의 모든 삶의 순간들엔 ‘책’이 있었다. 책은 그가 인생의 문제들로부터 버틸 수 있도록 해주었고 더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것은 저자가 일생동안 그토록 치열하게 읽어왔던 이유기도 하다. 그가 삶의 불행을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읽고 쓰는’ 것으로 담담하게 승화해온 과정은 그 자체로도 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읽는 인간》에서는 저자가 읽은 책들이 그의 삶을 어떻게 결정지어왔고, 그의 소설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섬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또한 ‘인간은 왜 읽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도 함께 선사한다. 이 책은 오에 겐자부로의 인생에 지표이자 스승이 되어주었던 책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담긴 헌사라 할 수 있다.

산다는 것은 읽는다는 것!
명시부터 고전까지 거장의 인생을 완성한 ‘치열한 책 읽기’의 기록

오에 겐자부로는 《읽는 인간》을 통해 명시, 고전부터 현대문학까지 그가 접한 수많은 책들을 보여주면서, 독서로 만들어간 50년 작가 인생을 고백한다.
번역서의 글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구분하여 각각 다른 색연필로 줄 그어가며 공부하듯 읽고, 가장 정확한 문체를 찾아 원서와 사전을 파헤치며 비교했던 그의 지독한 독서스타일은 ‘나만의 문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었다. 책 속의 모든 아름다운 표현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체득했던 그는, 본인의 소설에 날카로운 글과 탄탄한 짜임새로 이를 반영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히고 있다. 그는 《개인적인 체험》으로 장애를 가진 아들과 공존하자는 결심을 그려냈고, 평생 반쪽으로서 창작하며 살아가는 운명을 그의 마지막 삼부작인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에 담아냈음을 이야기한다. 평생 성실하게 읽고 쓰며 살아온 그의 삶은, ‘읽는다는 것’은 곧 ‘존재한다는 것’과 같음을 생생하게 증명한다.
오에 겐자부로는 자신의 감성과 생각을 만들어준 ‘책들이야말로 진정한 스승’이었다고 말한다. 《읽는 인간》은 살아 있는 지성이자 문학계의 거장이 들려주는 ‘평생의 스승과 같은 책’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으며, 특히 책 속에 풍부하게 인용된 글들을 저자의 시선과 하나가 되어 감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책’을 통해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날 수 있음을, 나아가 인생을 더 깊이 있게 살아갈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어느 순간부터 독서 방식을 바꾸면서 ‘나의 문체, 문장을 바꾸자’는 쪽으로 흘러갔어요. 그런 생활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제게 와타나베 선생은 앞으로 이렇게 독학을 하라고 책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는데, 그것은 3년마다 읽고 싶은 대상을 새로 골라서 그 작가, 시인, 사상가를 집중해서 읽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말이죠, 자기가 읽어온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아울러 자신의 새로운 언어 감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작용이 발생하는 거예요. 문체에 변화를 주고자 이제껏 읽지 않던 방향의 책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3년마다 제 문체를 바꿔가는 방법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68~69쪽)

단테라는 인물은 자기 생각을 풀어낼 때나 상상을 할 때, 누군가를 위해 대신 생각할 때 등 온갖 측면에서 세계 최상의 것을 표현했다고 말입니다. 아울러 라스킨은 단테가 그려내는 상상력의 첫 번째 기능이 ‘궁극의 진실에 대한 이해’라고 정의합니다. “상상력이라는 인간의 힘은 다양한 것을 꿈꾸기도 하지만, 진정한 진실이란 무엇인가를 추구하며 사고하는 것이야말로 상상력의 중심 기능이며, 단테는 이를 발휘하여 글을 썼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그것이 인간의 마음속에서 논리적으로 드러나면서 가장 명료하고 가장 품위 있게 전개됩니다. (130쪽)

저는 평생에 걸쳐 읽고자 하는 고전을 젊은 시절에 발견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자신 있게 드리는 말씀인데, 정신 차리고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면, 저절로 고전이 한 권, 두 권, 그것도 일생에서 아주 소중한 무언가가 될 작품이 여러분에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그건 정말 신기할 정도예요. 어렵사리 만난 고전이 손에서 멀어져갈 때도 있습니다. 제 경우엔 십 년이나 십오 년쯤, 무엇보다 소중한 고전을 읽지 않고 살았던 날도 가끔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회가 생겨 그 책이 다시 제게 돌아와요. 책을 읽는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의 관계가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여겨지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153쪽)

돌이켜보면, 제 생애에서 제가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은 이타미 군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랭보를 프랑스어로 읽어주었고, 그것이 두 친구 사이의 중심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로도 그가 제 선생이었고, 저는 쭉 이인조의 형태로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전 불문과에 진학해 계속해서 프랑스어를 배웠지만, 절 교육한 이타미 군의 관심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했죠. 이타미 주조라는 친구가 자살한 사건을 필두로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린 끝에 저는, 결국 우리가 소년기로부터 청년기를 지나 장년에 이르러 노년이 될 때까지도 항상 랭보를 축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었다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종합한 형태로 삼부작을 쓴 것이기도 합니다. (173쪽)

제가 소설가이고, 오직 한 사람의 사상가를 몇 년 동안 읽은 시기를 제외하면, 제 인생의 독서에서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문학을 배운다’는 자세로 집중적으로 읽었던 것은 다름 아닌 시詩였습니다.
그 증거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제가 문학 텍스트에서 가장 많이 외우고 있는 것도 시예요. (…) 실생활에서 읽을거리가 전혀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저는 시나 하이쿠를 떠올립니다. 내 인생에서 소중한 시지만,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평상시에 쭉 느껴왔던 부분들을 검토하지요. 예를 들면, 외국행 비행기 안에서 잠이 오지 않을 때요. (…) 먼저 그의 시집을 읽고 아름답다고 생각한 부분, 혹은 뭔가 깊이가 있어 보이는데 그 안에 제대로 몰입하기 어렵다고 느낀 부분을 카드로 만들어 외우기 시작해요. 이것도 제게는 읽기의 기초입니다 (201~202쪽)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제1부 산다는 것, 읽는다는 것

1 읽는 만큼 성장한 나날들
고전을 통해 묻고 답하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의 운명적 만남
소년에서 노인까지, 평생을 간직한 책
이런 문장을 쓸 수만 있다면!

2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재독, 치열한 읽기 훈련
독서는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

3 가장 아름답고 정확한 문체를 찾아서
나만의 언어 감각 기르기
인생 최대의 슬픔, 소설에 담아내다
소설가가 인간을 바라보는 법

4 나를 지켜낸 책 읽기
비탄의 시기, 블레이크를 만나다
책으로 버티고, 책으로 구원받다
“괜찮아요!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제2부 내가 지독하게 읽는 이유

5 인생의 모든 순간 책이 있었다
내 소설 속의 나
인간 감정의 총체를 그려낸 《신곡》

6 《신곡》에서 발견한 인간의 면모
그리운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고전이 주는 경이로움

7 오로지 읽고 쓰는 삶
‘삼부작’ 집필을 통한 어린 시절에의 고백
평생의 스승이자 영혼의 친구
쓰는 것으로 완성된 삶

8 우리는 왜 읽는가
배우기, 외우기, 깨닫기
소설가의 눈으로 삶을 읽어내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책

〈부록〉 지성인의 태도를 배우다
- ‘에드워드 사이드’ 다시 읽기
거장이 쏟아내는 문장의 명연주
문화 제국주의에 대한 경계
예술가는 죽지 않는다

주석
옮긴이의 말
도서 목록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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