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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의 고릴라
안개 속의 고릴라
저자 : 다이앤 포시
출판사 : 승산
출판년 : 2007
ISBN : 9788961390033

책소개

인간과 그 생김새가 너무도 비슷해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적도 근처의 밀림 속에 사는 이 거대 유인원을 연구하기 위해 수십 년을 정글에서 고독과 싸우며 보낸 세 사람이 있다. 공교롭게도 그들 모두는 여성이다. 동물행동학의 대명사가 된 침팬지 연구의 제인 구달, 오랑우탄의 어머니 비루테 갈디카스, 그리고 고릴라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다이앤 포시가 바로 그들이다.



제인 구달, 비루테 갈디카스 그리고 다이앤 포시는 문명의 이기라고는 전혀 없고, 뜨겁고 위험한 열대우림 속에서 끈기 있게 생활하며 자신들의 연구를 지속했다. 또 그녀들은 기존의 과학계 속에서 길러진,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연구자가 아니었기에 자신만의 새로운 방법으로 연구해 나갈 수 있었다.



‘인류의 근원을 밝히겠다’는 당초 목적을 훨씬 뛰어넘어 세 여성은 아직까지 지구에서 유인원을 만날 수 있는 감격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들의 헌신적인 연구로 이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져 있던 유인원의 신비가 과학적인 사실로 바뀌었다.



이 책은 다이앤 포시의 15년간의 산악고릴라 연구서로서, 산악고릴라에 대한 그녀의 애정과 열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총12부로 꾸며져 있으며 유인원을 탐구한 일지 말고도 유인원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서도 적어 놓고 있다. 또한 유인원들의 먹이 식물 유형, 산악고릴라 개체수 조사결과를 담은 자료를 부록으로 해놓아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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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다이앤 포시의 유언장이 된 『안개 속의 고릴라』
루이스 리키가 다이앤 포시를 야외 고릴라 장기생태 연구자로 뽑은 1966년에 그녀는 켄터키에 사는 삼십대 중반의 작업치료사였다. 3년 전 그녀는 대출을 받아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산악고릴라를 만나고 리키 부부의 올두바이 협곡 발굴 현장을 답사했다. 올두바이 현장에서 새 발굴물을 보려다가 넘어진 그녀는 “발목이 부러지면서 갑작스런 고통 때문에 나는 그만 주변에 있는 귀중한 화석들을 향해 토하고 말았다”고 했다.

3년 후 리키 박사가 켄터키를 다시 방문했을 때 포시는 야생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아프리카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박사에게 상기시켰다. 그러나 3년 전 그들의 신통찮은 첫 만남에서 리키 박사는 이미 그녀를 멸종해 가는 산악고릴라의 연구자로 점찍었던 듯하다. 리키 박사는 그녀에게 농담으로 맹장을 제거하고 연구를 시작하자고 했고, 연구자를 선발하는 그의 직감이 탁월했음은 포시의 13년간의 야외 연구 기록을 담은 『안개 속의 고릴라』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안개 속의 고릴라』에는 비룽가 국립공원 지역의 식생자원과 아프리카 원주민이 생활해 나가는 실정 및 카리소케 연구센터에서의 일들을 비롯해, 산악고릴라의 습성과 먹이 종류, 독특한 행동, 집단을 구성하고 다른 집단의 무리를 빼앗는 과정, 산악고릴라가 밀렵꾼에 의해 희생된 몇 차례의 사건들도 물론 서술되어 있다. 여기에 더해 부록에서는 산악고릴라 먹이 식물의 유형, 월별 출생 빈도, 개체수 조사, 음성 신호 분석, 고릴라 부검 결과 요약, 고릴라의 분변에서 발견한 기생충 연구 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열대우림의 고지대에서도 고릴라 연구에 대한 다이앤 포시의 열정은 한 번도 식은 적이 없었음을 잘 느낄 수 있다.

고릴라는 집단[group]이라고 불리는 안정되고 결속력 강한 사회 단위를 이루며 살아간다. 구성원의? 머리가 잘린 디지트의 사체. 그는 1977년 섣달 그믐날에 밀렵꾼에게 살해당했다.
수는 출생이나 사망, 때로 집단 내로 다른 개체가 들어오거나 다른 집단으로 이주해 나가면서 변동되며, 한 집단의 개체수는 두 마리에서 스무 마리까지 다양한데 평균 열 마리 정도이다(집단을 이루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외톨이 은색등도 간혹 있다). 전형적인 집단은 집단의 우두머리이며 대략 170킬로그램 정도, 즉 암컷 무게의 대략 두 배가량 무거운 열다섯 살 이상의 성적으로 성숙한 수컷 은색등[silverback]과 115킬로그램 정도 나가며 성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수컷인 검은등[blackback], 그리고 평생 동안 우두머리 은색등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여덟 살 아래의 구성원들 세 마리에서 여섯 마리로 구성된다. 이들은 다시 젊은 성체, 청소년 고릴라, 그리고 몸무게가 1킬로그램에서 15킬로그램 사이인 세 살 미만의 새끼 고릴라로 구분된다.

고릴라는 강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집단생활을 해 나간다. 고릴라들은 자기 집단의 새끼 고릴라를 보호하기 위해서 밀렵꾼에 맞서 싸우다가 목숨을 잃기도 하고, 새끼가 죽으면 한동안 죽은 상태로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 집단 내에서는 우두머리 은색등을 중심으로 서열이 분명하며 은색등은 다른 집단과의 싸움에서 과시행동(몸집을 부풀리거나 뽐내며 걷는 등의 행동)을 취해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는 요령을 발휘하기도 한다. 고릴라의 코무늬는 사람의 지문처럼 고릴라들을 구분하는 중요한 단서이다. 고릴라들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소리를 내고, 분변을 먹는 습성이 있다. 영화 에서의 이미지와는 달리 사람을 먼저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자신의 집단이 위협받는다고 느끼거나 새끼가 위험에 처했을 때는 공격적으로 돌변한다. 고릴라들은 무리를 이끄는 은색등의 지휘 아래 먹이(신선한 풀과 나무껍질 등)를 찾기 위해 이동하며 지내는 한편 잠을 잘 때는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만든 잠자리 위에서 잔다. 이렇게 열거한 고릴라의 독특한 행동 특성들은 열정 하나로 희생을 감수하며 연구한 다이앤 포시의 장기 야외 연구 덕분에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

『안개 속의 고릴라』에는 연구자로서의 다이앤 포시 외에도 활동가로서의 모습도 담겨 있다. 그녀가 중앙아프리카 연구지에 있는 동안 밀렵꾼들과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포시는 밀렵을 막기 위해 학생들의 도움을 받거나 일꾼을 고용하여 연구지 일대의 덫을 수천 개 제거하였고 밀렵꾼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그에 대응하는 일을 지속해 나갔다. 그녀의 이런 노력에도 밀렵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지만 혼자서는 헤쳐 나가기 어려운 상황(고릴라의 손과 머리를 기념물로 가져가기 위해 밀렵꾼에게 돈을 주고 사는 유럽인들이 있는가 하면, 동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야 할 동물원 측에서 야생의 새끼 고릴라를 데려가기 위해 밀렵을 의뢰하기도 했다)에서도 고릴라의 안전을 위해 끈질기게 활동한 포시의 의지는 오늘날 더욱 빛난다.

밀렵꾼과 불법 방목자들을 차치하고라도 고릴라들의 터전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다. 21,000 헥타르의 르완다 쪽 공원 지구 중에서 17,000헥타르의 땅이 농지와 목장으로 바뀌었거나 바뀔 예정이었다. 1902년에 처음으로 발견된 산악고릴라는 급속도로 그 수가 줄어들어, 조지 섈러[George B. Schaller]가 개체수를 조사한 1960년대보다 포시가 조사한 1980년대에는 이미 개체수가 절반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따라서 포시의 표현대로라면 산악고릴라는 그 수가 조금 더 많은 형제인? 밀렵꾼들에게 포획되었다가 구출된 새끼 고릴라 보나네. 결국 자신의 종과 함께 사는 자유로운 고릴라가 되었다.

저지대고릴라와 함께 “발견된 때와 같은 세기에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가족에 대한 애착이 유난히 강한 산악고릴라에게는 한 마리의 죽음이 가족 전체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러한 비극을 가속화시킨다.

1983년에 『안개 속의 고릴라』가 출간되었고, 그로부터 2년 후에 다이앤 포시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밀렵꾼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 마침 지난 7일, 중부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밀렵꾼에게 사살된 고릴라 네 마리의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바로 포시가 고릴라들을 연구하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했던 곳에서 지금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말미에 실린 다음의 글이 포시가 우리에게 남기는 메시지이며, 그녀가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었던 유언처럼 느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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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옮긴이 서문 - 마음이 고운 동물 고릴라/최재천
감사의 글
머리글

1. 칼 에이클리와 조지 섈러의 초원에서
2. 새로운 출발: 르완다의 카리소케 연구센터
3. 카리소케의 풍경
4. 고릴라 가족의 삼대: 제5집단
5. 동물원으로 간 야생의 고아들: 코코와 퍼커
6. 카리소케 연구센터로 찾아온 동물들
7. 두 고릴라 가족의 자연적인 소멸: 제8, 9집단
8. 카리소케 연구센터를 찾아온 사람들
9. 새로운 우두머리의 등장: 제4집단
10. 가족의 성장: 제4집단
11. 밀렵꾼에 의한 학살: 제4집단
12. 희망을 가져다준 새로운 가족의 형성: 넌키 집단

맺음말

부록
1. 제4, 5, 8, 넌키 집단의 먹이 식물 유형
2. 연구 집단 개체들의 월별 출생 빈도(1967~1982년)
3. 비룽가의 강우량 분포(1969~1979년)
4. 산악고릴라의 개체수 조사 결과(1981년)
5. 주요 연구 집단과 포획 개체로부터 얻은 고릴라의 음성 신호
6. 산악고릴라 14개체의 부검 결과 요약
7. 카리소케 기생충 연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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