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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기억과 전유 (1940년대 한국문학의 연속과 비연속)
제국의 기억과 전유 (1940년대 한국문학의 연속과 비연속)
저자 : 정종현
출판사 : 어문학사
출판년 : 2012
ISBN : 9788961842846

책소개

「기억과 경계」학술총서『제국의 기억과 전유』. 이 총서는 국민문화의 강고한 경계에 대한 재고와 함께 식민지와 그 이후 세계의 ‘기억’의 생산과 전유 양상에 대한 도전적인 문제제기를 위해 기획했다. 본 총서는 기억과 경계를 문제 삼으며 일국적 경험을 넘어서는 비판적 상상력에 충실하고자 한다.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져 왔던 국민적 정체성에 의문부호를 달고, 그 주변과 바깥 그리고 그 중심의 균열 지점에서 생성된 사실과 지식, 사상과 실천, 수사와 표상 등에 대한 지적 고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기억과 경계’ 학술총서 간행사

‘기억과 경계’ 학술총서는 국민문화의 강고한 경계에 대한 재고와 함께 식민지와 그 이후 세계의 ‘기억’의 생산과 전유 양상에 대한 도전적인 문제제기를 위해 기획했다. 본 총서는 기억과 경계를 문제 삼으며 일국적 경험을 넘어서는 비판적 상상력에 충실하고자 한다.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져 왔던 국민적 정체성에 의문부호를 달고, 그 주변과 바깥 그리고 그 중심의 균열 지점에서 생성된 사실과 지식, 사상과 실천, 수사와 표상 등에 대한 지적 고민을 여기에 담고자 한다. 앞으로 이어질 이 공동의 작업에 뜻있는 연구자들의 동참과 편달을 기대한다.

1940년대 한국문학을 접근하는 연속/비연속의 관점에 기반을 둔 연구

‘대한민국’의 건국은 생각처럼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대한민국은 건국을 둘러싸고 관점을 달리한 당파들 사이의 정치적 투쟁의 산물이었다. 단독정권으로 설립된 ‘대한민국’은 이후 ‘(민족)국가성’의 획득을 위한 다양한 정치, 사회적 노력과 문화기획을 수행했다. 따라서 탈식민지 한국사회에서 청산의 대상으로 간주된 식민지의 기억과 제도가 어떻게 새로운 국가(문화)의 ‘고유성’으로 변형되고 재맥락화되었는가에 대한 연구의 관점이 필요하다. 이 책은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의 설립을 역사화하여 접근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엘리트들이 자신의 ‘민족국가성’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한 민족문화에 대한 상상이 식민지적인 것의 연속/단절 속에서, 동시에 새로운 헤게모니로 등장한 미국문화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일종의 잡종적인 문화적 구성물이라는 인식을 기본적인 입론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이 책은 필자의 이전 저작인 『동양론과 식민지 조선문학』(창비, 2011)의 후속편에 해당한다. 그 저술에서 나는 저항과 협력의 이분법 속에서 이해되어온 이른바 ‘암흑기’의 한국문학을 ‘제국적 주체성’이라는 새로운 범주를 매개로 접근하고자 했다. 그 논의의 마지막 결론에서 약속했던 ‘제국적 주체’들의 해방 이후의 행방에 대한 연구, 달리 말하면 ‘암흑기’와 ‘해방기’를 겹쳐 놓는 방식─1940년대 한국문학을 접근하는 연속/비연속의 관점에 기반을 둔 연구의 작은 결실이 이 책이다. 이러한 고민은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한 2006년 이래 오랜 동안 축적된 것이다. 근 6년여의 고민들이 담긴 몇 논문을 엮어 새로 다듬었으며, 전체의 유기적인 구조의 빈 곳을 채우는 새로운 원고를 작성해서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많은 진지한 식민지 연구자들이 겪는 일종의 직업병적인 병폐 중의 하나가 해방 이후 한국사회의 복잡한 속성을 식민지적인 것의 연속으로 일방화해서 이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연구에서도 식민지와 탈식민지 사회의 연속성에 주목하다 보니 해방 이후 한국 사회가 지향한 ‘새로움’에 대한 열망을 과소평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남는다. 다만, 독자들이 그 ‘새로움’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이해해주길 바랄 따름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 책머리에 ┃ 4

제1부 서론─신화의 시간 ‘8ㆍ15’의 재인식 ┃ 11

제2부 귀환의 민족서사와 38선의 문학지리 ┃ 37

제1장 해방기 소설에 나타난 지리적 귀환의 서사 ┃ 39
제2장 38선의 문학지리와 ‘대한민국’의 심상지리 ┃ 73
제3장 ‘越境’과 계급적 주체로의 신생
─해방 후의 이태준 ┃ 143

제3부 1940년대 대중문학의 해방전후 ┃ 177
제1장 제국적 주체에서 민족적 주체로 : 김내성 ┃ 179
제2장 미국 헤게모니하 한국문화 재편의 젠더 정치학 : 정비석 ┃ 232

제4부 학살의 기억과 민족적 공공기억의 구성 ┃ 281
제1장 경합하는 기원의 시공간
─3ㆍ1 표상의 문화정치학 ┃ 283
제2장 만들어진 영웅
─기독교 민족국가의 아이콘 ‘유관순’ ┃ 313
제3장 관동대지진의 ‘추억’ ┃ 341

제5부 전통ㆍ의례 만들기와 ‘한국학’의 형성 ┃ 355
제1장 제국 기억의 전유와 전통과 의례의 창조 ┃ 357
제2장 『學風』을 통해 본 ‘한국학’ 형성의 한 맥락 ┃ 402

제6부 결론─‘냉전시민론’을 위한 서설 ┃ 435

● 참고문헌 ┃ 452
● 색인 ┃ 470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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