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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 드 파리 (Bouquet de Paris)
부케 드 파리 (Bouquet de Paris)
저자 : 정미영
출판사 : 앨리스
출판년 : 2010
ISBN : 9788961960717

책소개

파리의 일상에 깊이 녹아든 꽃을 만나다!

꽃을 통해 파리의 일상과 파리지앵의 삶을 담아낸 에세이『부케 드 파리』. 파리에 10년간 살면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한 저자가 인생의 새로운 도전 장소이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장소인 파리를 이야기한다. 파리의 유명 관광지들을 둘러보는 대신, 생활자의 눈으로 파리와 파리지앵을 바라본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노천시장에서부터 생쉴피스 성당 뒷골목의 서점 골목까지 파리에서 만나게 된 장소와 일상의 이야기를 꽃을 통해 따뜻하고 편안하게 풀어놓는다. 꽃을 사랑하는 파리지앵과 그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파리, 그곳에 꽃이 있었다!

정육점의 검붉은 고기 옆에 무심히 놓인 하얀 백합
장바구니에 등 푸른 생선과 함께 담긴 히아신스
노동절이면 모두의 손에 쥐여진 작은 은방울꽃다발

파리지앵의 삶 속에 깊이 녹아든 생활 속 예술, 꽃을 만나는 시간

사랑스러운 연인 같은 도시, 파리에서 만나는 꽃의 이야기
『부케 드 파리』는 파리에 10년간 살면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한 지은이가 꽃을 통해 파리의 일상과 파리지앵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고 있는 에세이다. 이 책은 파리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대신, 인생의 새로운 도전 장소이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장소인 파리를 꽃을 통해 보여준다.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의 눈을 통해 바라본 파리는 겉으로 보기엔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속내를 알면 알수록 따뜻하고 정겨운 곳으로 다가온다.
지은이는 그곳에서 꽃을 사랑하는 파리지앵을 만났고, 그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한다. 파리지앵의 생활 속 예술로 자리 잡은 꽃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파리지앵이 삶을 대하는 방식을 느낄 수 있고 사람들이 왜 그곳을 ‘아름답다’고 말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파리지앵 같은 삶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그들만의 예술적이고 개성적인 삶이 궁금하다면 이 책은 팍팍한 삶의 오아시스가 될 것이다.
매혹적이고 낭만적인 파리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어디를 꿈꾸는지 묻는다면, 그들 중 몇몇은 분명 ‘파리’라고 말할 것이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연인들, 편안히 잔디에 누워 책을 읽는 사람들, 꽃 한 다발 무심하게 들고 어딘가 향하는 사람들…… 이처럼 파리는 가본 사람들에게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심지어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에게도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불리고 기억된다. 그런데 우리도 안다. 그곳에 직접 발을 내딛는 순간 그런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며 파리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을. 그런데 돌아오면 사람들은 다시 파리를 꿈꾼다. 무엇이 이토록 사람들을 이끌고 계속 꿈꾸게 하는 것일까.
바로 작은 소품 하나조차 자신의 스타일대로 꾸밀 줄 알고, 평범한 장소를 개성 가득한 장소로 바꿀 줄 아는 파리지앵 덕분이다. 예술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그들은 심심해 보이는 꽃 한 송이조차 자신의 자리에 어울리게 놓을 줄 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살아내기 위해 노력하며, 늙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과 마음의 아름다움을 함께 추구하고자 한다. 삶의 한 자락조차 아름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바로 이들이 파리지앵이고 이들 덕분에 파리는 한층 더 파리다워진다.

꽃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지은이는 파리에서 파이프오르간을 공부하며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성당 규모에 맞추어 모양도 크기도 소리도 전부 다른 파이프오르간에 빠져 열정적으로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소리에 힘이 빠졌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유학생활에 지쳐 있었지만 인정하기 싫었고, 먼 길 돌아왔기에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하며 괴로워했다.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과 이 길이 아니라는 마음이 스스로를 괴롭혔다. 불안과 자책을 떨치기 위해 깊이 생각하고, 많이 헤맸으며, 자주 걸었다. 그러다 파리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던 꽃이 가슴에 들어왔다. 오랜 고민 끝에 새로운 길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이제껏 함께해온 음악 대신 ‘꽃 하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30대의 나이에 새로 시작한 공부가 쉬울 리 없었다. 열심히 작업한 결과물은 선생님 앞에서 무참히 뽑히기 일쑤였고, 익숙하지 않은 프랑스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고역이었으며 장미 한 종류만도 수십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를 전부 구별해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날들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이 좋았고, 꽃이 사랑스러웠으며, 꽃과 함께 잘해보고 싶었기에 새벽까지 고민하고 연습하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한 학교에서 2명밖에 선택되지 않는 ‘유럽 마스터 대회’에 나갈 자격이 주어지고, 그곳에서 아시아 최초로 마스터 자격을 받게 되며 플로리스트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

한 송이 꽃으로 불현듯 파리가 특별해지다
이후 지은이는 파리에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며 여행자의 눈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파리지앵의 삶과 그들의 속내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꽃과 음식을 모두 소개하고 싶어 길 양쪽으로 음식점과 꽃가게를 함께 연 올리비에 피투, 생선과 꽃을 함께 장식해 파리의 유행을 선도하는 플로리스트이자 현대 모더니즘 꽃의 대명사로 불리는 질 포티에,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아직도 고전 스타일의 꽃 장식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라숌, 다른 꽃은 전혀 놓지 않고 장미 하나만으로 승부를 거는 ‘장미의 이름으로’ 가게의 레티시에, 가게 전체가 커다란 전시장처럼 꾸며진 오데옹의 명소 파스칼 뮈텔, 륑지스 국제 꽃시장에서 만난 무슈 아자르에게 듣는 제3세계 이민 노동자들의 삶에 이르기까지 꽃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이 촘촘하게 실려 있다.
지은이는 파리에서 만나게 된 장소와 일상의 이야기를 꽃을 통해 편안하게 풀어냈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노천시장, 늦게 열고 일찍 닫지만 파리지앵의 저녁재료를 미리 엿볼 수 있는 동네 정육점, 벨 에포크 시대 지어져 지금껏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파사주 안의 공방, 작은 골목 안까지 정겨운 생루이 섬, 파리지앵의 숨겨진 보물장소 같은 시테 섬의 새 시장, 생쉴피스 성당 뒷골목의 서점 골목 등 자신이 늘 걸었고 사람들을 만났던 일상의 길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작은 풍경마저도 특유의 감성을 담아 찍은 사진을 통해 파리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동시에 파리의 기억할 만한 꽃가게, 파리의 꽃 교육기관 등에 대한 정보를 지도와 함께 친절하게 안내한다. 에콜 프랑세즈에서의 수업과정과 함께 유럽플로랄아카데미 등 유럽의 꽃 콩쿠르에 대한 정보도 본문 안에 세세하게 녹아 있어 생생한 분위기와 더불어 유용한 정보를 전해준다.

추천사

고백하건대, 한때 그녀 때문에 좌절감을 톡톡히 맛봤던 기억이 있다. 적지 않은 시간 꽃을 주제로 기사를 써오며 나름 ‘꽃 전문’ 기자임을 운운했건만, 과연 그동안 나는 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던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첫 만남에서 그녀는 내게 꽃은 단순히 아름다운 오브제가 아니라, 인문학 그 자체라는 말을 했다. 마감 후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그녀를 찾아가 만담꾼처럼 펼쳐지는 꽃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럴 때면 어느새 날카로웠던 눈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촉촉해졌다. 출간 소식에 내 속이 다 후련하다. 그녀의 꽃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혼자 듣기 아까워 마음이 막 불편해지려던 참이었으니까.
_ 황여정, 전 『행복이 가득한 집』 에디터

꽃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언어를 대신하는 파리지앵의 삶은 언제나 내게 동경의 대상이다. 꽃과 예술 사이, 쉽게 눈치채지 못하게 숨어 있는 1인치는 프랑스적인 삶이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 르 부케 정미영 원장이 오랜 시간 그곳에 살며 경험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쓴 이 책에는 그저 몽상에 지나지 않았던 그들의 삶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인 해답이 모두 담겨 있다.
_ 박명주, 『까사리빙』에디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 꽃, 마음 가는 대로

1장 일상에 스며들다
1. 나는 꽃 하는 사람입니다
2. 환상과 현실을 모두 보여준 올리비에 피투
3. 노천시장에서 만나는 여유
4.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다
5. 호박과 고등어로 감싼 꽃
6. 장미의 이름으로
7. 은발 할머니들의 수다
8. 행복에 중독되는 날

2장 꽃으로 특별해지다
9. 단지 한순간의 기다림
10. 진달래를 닮은 무슈 아자르
11. 친밀하면서도 우아한 파스칼 뮈텔
12. 바가텔 정원의 은밀한 속삭임
13. 순간의 아름다움을 꿈꾸는 라숌
14. 마리 앙투아네트가 꿈꾼 자유
15. 277조각으로 만든 진실의 빛
16. 새로운 봄을 기다리며

에필로그 * Art de Vivre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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