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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1 (김별아 장편소설)
논개 1 (김별아 장편소설)
저자 : 김별아
출판사 : 해냄출판사
출판년 : 2017
ISBN : 9788965746140

책소개

모두가 사랑을 비웃을 때 사랑했고, 모두가 도망치려 할 때 끝까지 싸웠다!

《미실》의 저자 김별아의 역사 장편소설 『논개』제1권. 2007년에 발표된 《논개》를 새롭게 편집하여 다시 출간한 것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과 임진왜란 종반까지의 시간을 배경으로 스무 살의 짧은 생을 불꽃처럼 태우며 살고 간 논개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양반가의 자제로 태어났으나 집안의 몰락으로 관기가 되고 결국 기생으로 스스로 죽음을 택하기까지 나라에 대한 충성과 절개를 넘어 한 사람을 향한 깊은 사랑이 있었음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전라도 장수의 양반 가문 사람인 주달문과 밀양 박씨의 늦둥이로, 여자로서는 특이한 사주로 태어난 논개. 주달문은 그녀에게 ‘논개(개를 낳다)’라는 독특한 이름을 지어주며 사랑을 듬뿍 주었지만 논개가 다섯 살 되던 해 병사하고, 의지할 곳 없던 모녀는 숙부인 주달무에게 몸을 의탁한다.

집안의 망나니였던 주달무는 이웃 마을 세도가인 김 풍헌에게 여섯 살의 조카를 민며느리로 몰래 팔고 달아난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논개 모녀는 외가로 피신하지만 결국 장수 관아로 끌려가 재판을 받는다. 장수의 현감 최경회는 공평무사하게 재판하여 논개 모녀를 무죄 방면하고 둘은 최경회의 배려로 관내에서 잔일을 하게 된다. 박씨는 최경회의 부인 김씨의 시중을 들고, 논개는 무자리로 고된 일상을 시작한다. 최경회의 부임지를 따라 옮겨 다니던 논개는 그의 반듯하고 따뜻한 성품에 남몰래 마음속에 사랑을 품는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생애 단 한 번뿐인 사랑으로 살고,
마침내 그 사랑으로 죽기를!”
베스트셀러 『미실』의 작가 김별아 장편소설

출간 의의
역사이면서 전설이고, 전설이면서 역사인……
모두가 아는 듯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여인!
사랑을 품고 삶을 던진 논개를 통해
충(忠)과 절(節)의 진정한 의미를 되묻는 김별아 장편소설


임진년의 왜란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여인 논개. 1593년, 왜군 장수를 끌어안고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 논개는 의로운 기생[義妓]이자 순국(殉國)의 아이콘으로 후손들의 기림을 받아왔다. 최근 ‘논개 정신’이란 무엇인가로 논쟁이 벌어지기까지 할 정도로 익숙한 이름 속에는 진정 충절의 정신만이 있었던 걸까? 혹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진실이 숨어 있었던 건 아닐까?
역사의 한 줄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는 작가 김별아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로 2007년에 발표된 장편소설 『논개』가 새 편집으로 개정 출간된다. 단종 비 정순왕후의 내면고백을 소설화한 『영영이별 영이별』에 이어 작가가 조선시대 인물을 주인공으로 다룬 두 번째 작품이다. 작가는 누구나 그 이름을 들어봤으나 정작 어느 누구도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해, 논개의 일화를 담아낸 『어우야담』『진주서사』『노량기사』등을 검토하여 그 자취를 추적했고, 마침내 ‘논개의 성장’과 ‘임진왜란의 발발’을 중심으로 한 원고지 2,293매를 집필해 두 권 분량의 소설을 탄생시켰다. 양반가의 자제로 태어났으나 집안의 몰락으로 관기가 되고 결국 기생으로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바탕에는 나라에 대한 충성과 절개를 넘어 한 사람을 향한 깊은 사랑이 있었음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작가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조선 중기 ‘부패한 사회와 그 안의 사람들’을 흥미진진하게 소설에 드러낸다. 지방에서 많은 백성들이 향리들의 수탈로 고통받고 있을 때, 조정에서 파견한 관리들은 향리를 감독하기는커녕 그들과 함께 어울려 노닥거리기에 바쁘고, 일본으로 떠난 조선 통신사들은 이미 전쟁 준비를 마친 일본의 상황을 거짓으로 보고해 자신들의 안위를 챙긴다. 또한 국왕 선조는 전쟁이 나자 백성을 버리고 가장 먼저 도망친다. 마침내 조선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나고 신분을 뛰어넘어 누구나 팔을 걷어붙이고 전장으로 나선다. 논밭은 물론이고 산천의 열매와 동물들까지 씨가 말라 서로를 잡아먹는 지경에 이른 끔찍한 전쟁 속에서 작가는 마지막까지 조선을 지켜낸 것은 약한 자들임을 밝혀낸다.
작가는 향리, 벼슬아치, 국왕이 말로만 외쳐대는 충(忠), 절(節), 의(義)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허황된 이념과 처절한 현실 사이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리하여 작가는 유교 이념의 허상을 온몸으로 겪어내는 백성들 사이에서 논개는 가슴속에 사랑을 품었기에 강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포착해낸다. 논개의 고귀한 사랑은 작가의 유려한 문체와 능숙한 상황 묘사로 구체화되어, 한 사람을 지켜내겠다는 의지가 백성과 더 나아가 나라에 대한 사랑으로 확장되었음을 밝힌다.
대의를 위해 목숨을 던진 논개에게서 애국의 본모습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장편소설『논개』는 어떠한 이념보다도 더 큰 사랑의 힘을 알려준다. 사랑으로 가득한 논개의 일생은 삶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간략 줄거리
전라도 장수의 한미한 양반 가문 사람인 주달문과 밀양 박씨의 늦둥이로 태어난 논개는 여자로서는 특이한 사주로 태어나 주달문은 그녀에게 ‘논개(개를 낳다)’라는 독특한 이름을 지어주며 사랑을 듬뿍 주었다. 논개가 다섯 살 되던 해 주달문이 병사하고, 의지할 곳 없던 모녀는 숙부인 주달무에게 몸을 의탁한다. 집안의 망나니였던 주달무는 이웃 마을 세도가인 김 풍헌에게 여섯 살의 조카를 민며느리로 몰래 팔고 달아난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논개 모녀는 외가로 피신했으나 결국 장수 관아로 끌려가 재판을 받는다. 장수의 현감 최경회는 공평무사하게 재판하여 논개 모녀를 무죄 방면하고 둘은 최경회의 배려로 관내에서 잔일을 하게 된다. 박씨는 최경회의 부인 김씨의 시중을 들고, 논개는 무자리로 고된 일상을 시작한다. 최경회의 부임지를 따라 옮겨 다니던 논개는 그의 반듯하고 따뜻한 성품에 남몰래 마음속에 사랑을 품는데…….

등장인물 소개
논개
‘개를 낳다’는 뜻의 특이한 이름으로 태어난 아이. 사고뭉치 삼촌 때문에 여섯 살에 지방 향리의 민며느리로 팔려갈 뻔했다가 현감 최경회의 도움으로 관청에서 일하며 지낸다. 학식이 깊고 반듯한 최경회를 사랑하게 되어 그의 첩실로 들어간다.

박씨
몰락한 양반 가문 출신으로 가난하지만 다정한 남편과 근근이 생활하는 주논개의 어머니. 첫 아들을 잃고 늦둥이로 논개를 얻으나, 곧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하나뿐인 아이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로 살아간다.

최경회
병약한 부인을 극진히 보살피는 전라남도 장수의 현감으로, 어려움에 처한 논개 모녀를 구해 주고 관청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모친상 중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의병을 일으켜 공을 세운다.

김씨
최경회의 부인으로, 병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지만 부부의 의리를 지키며 살아간다. 남편의 배려로 자신의 시중을 들게 된 논개가 어느덧 남편과 서로 좋아하게 되는 상황에 맞닥뜨리고 극심히 질투한다.

업이
관청에서 살게 된 논개를 살갑게 대하며 친하게 지내는 노비의 아이. 기생이 되어 자유롭게 살길 원하여 논개를 배신한다.

* 책속으로 추가
“얼굴이나 몸매만 어미를 빼쏜 줄 알았는데, 그러고 보니 심지 굳고 야문 것이 고스란히 닮은꼴이구나!”
박씨가 며칠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문병인 듯 문상인 듯 찾아온 관비들은 입을 모아 박씨의 의연함을 칭송했다. 부녀들끼리의 말로는 나이 사십이면 매지근하리니 며느리에게 살림을 맡기고 편안히 물러나 살 때라고 하였다. 하지만 박씨는 그 낙낙한 중년에 자식을 잃고, 새로이 자식을 얻고, 다시 남편을 잃는 환난을 겪었다. 치욕을 견디며 살아내었고 천한 신분으로 굴러떨어져서도 살아남았다. 물론 사랑하는 딸이 있었기에 견뎌 버틴 일들이지만, 과연 그 모두가 자식을 위한 것이기만 했겠는가.
논개는 청정한 말로를 걷고자 간힘을 쓰는 박씨의 심정을 이해하였다. 그리하여 어머니의 정신이 혼혼히 드나드는 짬짬이 울기보다는 웃고 통곡하기보다 속삭였다. 불안과 두려움에 떨던 어린 딸에게 어머니가 들려주었던 옛이야기가 이제 그 추억으로 자라난 딸이 어머니에게 바칠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사실과 진실」 중에서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서(序)|도피|봄눈의 기억|운명의 재판|꽃샘잎샘|다연(茶煙)|업이|파랑(波浪)|사실과 진실|붕과 곤, 물고기이거나 새이거나|사랑, 그 밖의 아무것도 아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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