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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실험적 사유와 극단의 사상
니체, 실험적 사유와 극단의 사상
저자 : 이진우
출판사 : 책세상
출판년 : 2009
ISBN : 9788970137254

책소개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니체의 사상을 복원하라! 국내의 니체전문가 이진우가 들려주는 니체 해설서

니체의 사상을 풀어낸 인문서 『니체 실험적 사유와 극단의 사상』. 이 책은 니체의 실험적 사상의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성격을 복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가 1988년 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20여 년 동안의 연구 성과를 담은 책으로, 끊임없이 니체와 대화하고 대결해온 사유의 과정을 담았다.

이 책에서는 니체 저작의 전반적인 내용과 그동안 진행된 니체 연구의 흐름을 살피고 있다. 또한 예술과 학문, 진리와 허구, 인간 극복과 인간 사육, 권력과 생명, 역사의 망각과 기억, 몸의 욕망과 의식의 이성, 해석과 관점, 허무주의와 상대주의, 서양적 사유와 동양적 사유, 영원회귀와 운명애의 문제를 통해 어떤 것이든 끝까지 극단적으로 사유하지 않으면 문제가 온전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우리는 왜 니체를 읽어야 하는가? 저자는 기존의 가치를 전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려고 한 니체를 통하여 우리 시대를 생각해보고자 했다. 국내의 대표적인 니체전문가 중 한명인 저자 이진우 교수는 니체를 현대성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자신이 따라야 할 규범과 의미를 스스로 창조해야하는 것이 여전히 현대성의 문제라면, 이 시대를 파악하고자 한다면, 그리고 이 시대의 문제가 허무주의라면 우리는 니체주의자가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1. 위험한, 너무나 위험한 ― 니체 사상의 전복성을 복원하다
현대로 진입하는 관문에서 서구가 구축해온 이성적 세계관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파괴를 주도한 사상가. 철학과 예술 등 20세기의 모든 영역에 가장 풍요로운 지적 토양을 제공한 인물. 철저한 이성 비판과 가치 전도를 통해 전통적인 도덕, 종교, 철학의 근본 동기를 밝히려 한 니체의 사유는 서구 정신사의 한 전기를 형성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한 다양한 사유의 시도에 기원과 전망을 제공했다. 계명대 이진우 교수의 신간《니체, 실험적 사유와 극단의 사상》은 이 ‘현대’의 철학자 니체 사유의 실험적 성격에 주목해 그의 사상의 극단성과 파괴력 복원에 초점을 맞춘 저작이다. 1988년 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20여 년 동안의 연구 성과를 온축한 책으로, 끊임없이 니체와 대화하고 또 대결해온 사유의 궤적을 고스란히 담았다.철학자로서가 아니라 비극적 예술가로 숭배의 대상이 되고, 대책 없는 해체주의 철학자 또는 나치 광풍의 토대를 닦은 전체주의 사상가라는 식의 오해를 받기도 했던 니체는 하이데거의 철학적 접근과 프랑스 탈근대 철학자들의 조명에 힘입어 오늘날 가장 많이 인용되는 철학자의 한 사람이 되었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 니체 철학의 르네상스라고도 불리며 니체를 쉽게 읽을 수 있게 된 지금의 상황이 니체 사상의 파괴력을 순화시켰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니체 사상의 극단성과 파괴력을 복원할 때에만 니체를 오늘에도 유효한 사유의 자극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현대적이면서 동시에 탈현대적인 니체 사상의 면모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 따르면, 니체는 전통 철학에 대한 철저한 비판자이자 동시에 서양 형이상학의 완성자로서 현대성을 대변하지만, 무엇보다 니체를 가장 현대적으로 만드는 것은 그의 실험의 철학, 즉 현대의 문제인 허무주의를 그 극단까지 몰고 가는 실험적 사유이다. 전통 철학에 의해 배제되었던 타자의 관점에서 전통 철학을 뒤집어 사유하며, 그것을 그 극단까지 사유한다는 점에서 니체 사유의 특징인 전복성과 실험성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유고를 비롯한 니체 저작 전반과 그동안 진행된 니체 연구의 흐름을 정밀하게 살피는 가운데, 니체 사상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예술과 학문?진리와 허구?인간 극복과 인간 사육?권력과 생명?역사의 망각과 기억?몸의 욕망과 의식의 이성?해석과 관점?허무주의와 상대주의?서양적 사유와 동양적 사유?영원회귀와 운명애’ 등의 문제를 통해 전통 철학을 해체하고 철학을 삶으로 환원함으로써 철학적 사유를 하나의 삶의 양식으로 복원하려 했던 니체의 실험적 사유와 어떤 사태든 그 끝까지 밀어붙임으로써 문제를 온전히 드러내려 했던 극단의 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철저한 의미 상실로 압축되는 우리의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파악하고 또 어떻게 싸워나갈 것인가? 모든 가치의 ‘가치 전도’를 추구하고 허무주의의 문제를 극단적으로 끝까지 사유함으로써 허무주의를 극복하고자 했던 니체의 철학은 모험보다는 안정, 다양성보다는 획일성, 새로움보다는 친숙함에 대한 욕구가 강렬한 이 권태의 시대에 여전히 유효한 창조적 사유의 지평을 제시해줄 것이다.

2. 니체 철학은 왜 ‘현대적’인가
니체의 사상은 방대하고 중층적인데다 모순된 표현이 공존하며 변화를 거듭한다. 그에 대한 해석과 평가 역시 다양성을 넘어 대립적이고 모순적으로 나타난다. 니체의 철학이 극단적으로 다양하게 해석됨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현대적’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니체의 현대성은 근본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관점과 지각 방식의 문제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 물음에 대해 세 가지 답을 내놓는다. 첫째, 니체는 전통 철학에 대한 철저한 비판자로서 현대적이다. 니체는 전통의 형이상학적 이성을 삶으로 환원하고, 전통 철학의 개념, 범주 및 사상들이 삶에 대한 왜곡에서 생겨났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여기서 현대성은 옛것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이루어지는 자기주장, 즉 철저한 독립의 주장과 지속적인 극복의 역학을 의미한다. 둘째, 니체는 서양 형이상학의 완성자로서 현대적이다. 그는 전통 형이상학이 진정한 세계로 추구했던 초감성적 지성 세계를 가상이라고 폭로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통 형이상학의 존재에 대한 문제제기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니체는 형이상학이 끊임없이 제기했던 문제를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니체에게서 가장 현대적인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철학적 물음의 제기 방식이다. 셋째, 니체는 철학적 글쓰기의 저자와 예술가로서 현대적이다. 니체는 전통 형이상학을 직접적으로 비판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텍스트들이 갖고 있는 다의성을 통해 이미 전통 철학의 주장을 무력화한다.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텍스트의 저자로서, 즉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은 글쓰기의 예술가로서 니체는 훨씬 더 현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렇지만 니체를 가장 현대적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실험의 철학’이다. 니체는 스스로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유는 철저하게 미래에 맞추어져 있다고 강조한다. 니체의 현대성은 미래의 문제로 제시된 허무주의를 사유하는 방식으로 압축된다. 니체에 따르면 허무주의가 바로 현대의 문제이며, 허무주의를 그 극단까지 몰고 가는 니체의 실험적 사유가 현대성을 대변한다.

3. 예술, 허무주의에 대항하는 새로운 사유 실험
니체는 논리적 체계에 갇힌 전통 형이상학을 해체함으로써 ‘철학적 사유’ 자체를 해방시키려 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저자는 다시 묻는다. 니체가 현대성의 특징인 실험 정신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전통 철학의 굴레인 이성 중심주의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니체의 미래 철학은 ‘탈현대적 현대’ 또는 ‘현대적 탈현대’라고 할 수 있을까? 이성 중심적인 서양 형이상학의 결과로 허무주의가 도래했다면, 이러한 의미의 상실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해 니체는 새로운 철학적 사유의 모델로서 예술을 제시한다. 그는 예술가로서의 철학자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예술은 허무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반대 운동으로 이해된다. 허무주의가 더 이상 하나의 의지, 하나의 의도, 하나의 의미를 세우지 않으려는 경향이라고 한다면, 예술은 근본적으로 의미 창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니체의 탈현대성은 이처럼 그가 예술의 정신으로부터 새로운 사유의 모델을 재구성하고자 하는 데 있다. 물론 니체가 말하는 예술은 전통적 의미의 예술과는 다르다.
니체에게 예술은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 심미적 의미의 예술이다. 니체가 강조하는 것은 예술 작품에 나타난 가상의 창조로, 가상을 가상으로 다루는 예술은 어느 학문과 철학보다 정직하다. 둘째는 존재론적 의미의 예술이다. 니체에 따르면 예술이 세계를 가상으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자체가 이미 가상의 성격을 갖고 있다. 세계는 근본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낳는 예술 작품”이며, 니체의 이러한 입장은 초기부터 후기까지 그의 철학적 사유를 관통한다. 셋째는 실존적?실천적 의미의 예술이다. 허무주의에 의해 모든 이성적 토대가 붕괴되고 의미가 상실되었다면,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의미의 지평이다. 허무주의는 새로운 허구의 창조를 요구하는데, 우리가 사유하고 행하는 모든 것은 실제로 창조적 허구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니체는 “우리의 실존 자체는 하나의 지속되는 예술가적 행위”라고 단언한다. 니체가 이러한 세 가지 의미의 예술에서 미래 철학의 모델을 발견하고자 하는 것은 그가 우리 시대의 문제가 허무주의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대 사회의 역사적 특징을 어떻게 규정하든 “신은 죽었다”라는 명제로 대변되는 의미 상실은 현대성의 중심을 이룬다. 그렇지만 이 명제가 야기했던 지적 충격은 사라지고 이제는 이 명제가 그저 철학사의 한 귀퉁이를 장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철저하게 세속화된 현대 사회는 더 이상 신의 죽음에 관한 니체의 명제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현대 사회의 물질적, 외면적 확실성이 니체가 허무주의라는 개념으로 서술했던 문제들을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 따르면 니체는 여전히 우리에게 “이론적, 실천적 불확실성의 철학자”로서 위험하게 다가온다. 소외, 아노미, 정체성의 위기, 환경 파괴, 인간 복제 등과 같이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은 궁극적으로 철저한 의미 상실로 압축된다.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자신이 따라야 할 규범과 의미를 스스로 창조해야 하는 것이 여전히 현대성의 문제라고 한다면, 니체는 여전히 현대성의 출발점이다. 이 시대를 파악하고자 한다면 그리고 이 시대의 문제가 여전히 허무주의라면 더더욱 우리는 우선 니체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약어표
머리말

프롤로그 : 니체는 왜 위험한 사상가인가
제1장 실존의 예술 : 세계의 예술적 정당화와 철학의 문화화
제2장 은유의 발견 : 진리의 허구성과 허구의 진실성
제3장 초인 : 인간의 극복인가 아니면 새로운 인간 유형의 사육인가
제4장 권력 의지 : 악인가 아니면 삶의 근본 원리인가
제5장 계보학의 역설 : 근원의 망각인가 아니면 역사의 기억인가
제6장 생산적 권력으로서의 몸 : 욕망의 승화인가, 욕망의 지배인가
제7장 의미없는 텍스트와 관점주의 : 니체의 증후론과 데리다의 문자론
제8장 허무주의의 일상화와 능동적 허무주의 : 포스트모던 허무주의와 로티의 상대주의
제9장 니체와 동양적 사유 : 미래의 철학은 동양과 서양을 융합하는가
제10장 니체와 동양허무주의 : 영원회귀인가 아니면 운명의 사랑인가
에필로그 : 무엇이 니체를 우리의 동시대인으로 만드는가

참고문헌
찾아보기 | 인명·서명
찾아보기 |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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