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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걷다
섬을 걷다
저자 : 강제윤
출판사 : 홍익출판사
출판년 : 2009
ISBN : 9788970651576

책소개

소중했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섬으로 떠난다!
바람과 바다와 섬, 그리고 사람 사는 풋풋한 이야기~

『섬을 걷다 |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 떠나는 섬 여행』. 섬사람들은 거칠다. 한량없이 넓고 포근할 것 같지만 한 번 화나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거친 바다, 어느 곳보다 센 바람, 그 바다에서 삶을 이어가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섬은 누구에게나 미지의 세계이다. 탁 트인 바다, 그곳에서의 독특한 삶은 이야기한다.

저자는 3년 동안 100여 개의 섬을 걸었다. 거제, 통영, 완도, 옹진, 신안, 군산, 제주, 강화, 여수, 대천의 섬들까지. 한 올 한 올 머리카락을 넘기듯이 꼼꼼하게 섬들을 찾아가고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기록을 했다. 그리고 그곳에 뿌리박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었다.

무작정 섬들을 걷기 시작한 저자는 과연 무엇을 보았으며 무엇을 얻었을까? 시인은 섬을 떠도는 나그네 길에서 삶의 스승들을 만난다. 잠수를 해서 잡아온 성게를 까던 팔순의 가파도 해녀, 자식들을 위해 학꽁치를 손질하던 거문도 할머니 등. 진정한 생애의 스승인 그들을 통해 인생의 나침반을 찾아본다. 그리고 그는 물질문명으로 인해 변해만 가는 섬의 진정한 모습을 담고자 한다. 우리 모두의 오래된 미래가 될지도 모를 바람과 바다와 섬, 그리고 사람 사는 풋풋한 이야기를 전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내려놓아라, 떠나라, 그리고 걸어라
모든 것을 버리고 대한민국 100여 개 섬을 완보한 시인의 희망 노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 떠나는 섬 여행

한국에는 4400여 개의 의 섬이 있다. 대한민국은 특별히 ‘섬나라’다. 그 섬들 중에서 유인도는 500여 개. 한 시인이 10년 동안 사람 사는 모든 섬을 걸어갈 계획을 세웠다. ‘언젠가는 이 나라의 모든 섬들을 걸어 보리라.’ 그리고 3년 동안 100여 개의 섬을 걸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섬들에 대한 이야기요, 거기에 늘 같은 모습으로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기록이다.

거제, 통영, 완도, 옹진, 신안, 군산, 제주, 강화, 여수, 대천의 섬들까지. 시인은 한 올 한 올 머리카락을 넘기듯이 꼼꼼하게 섬들을 찾아가고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기록을 했다. 또, 그곳에 뿌리박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었다. 자연의 풍광만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함께 숨 쉬고 사람 냄새를 맡은 것이다.

우리 모두의 오래된 미래가 될 바람과 바다와 섬, 그리고 사람 사는 풋풋한 이야기
이 책을 쓴 강제윤 시인은 참을 수 없는 걷기의 본능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고향을 떠나 20여년을 뭍에서 살았다. 그러다 문득 고향 보길도로 귀향했다. 보길도에서 손수 돌집을 짓고 차 밭을 일구고 게스트하우스 ‘동천다려’를 운영하며 여행자들과 8년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보길도에서 이룬 모든 것들을 다 버리고 다시 길을 나섰다. 정주는 그의 운명이 아니었다. 보길도를 나온 그는 집도 절도 없이 무작정 섬들을 걷기 시작했다. 존재의 근원을 찾아 가는 순례길. 그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그네가 되어 떠도는 순례 길에서 보고 듣고 얻은 것은 무엇일까.

시인은 섬을 떠도는 나그네 길에서 삶의 스승들을 만났다. 잠수를 해서 잡아온 성게를 까던 팔순의 가파도 해녀, 자식들을 위해 학꽁치를 손질하던 거문도 할머니, 갯벌에서 망둥이를 잡던 비금도 할아버지까지 섬에 뿌리박고 사는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생애의 스승이었고 나침반이었다. 세계 어느 길에서도 이 나라 섬에서 만난 사람들보다 더 훌륭한 스승을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고백한다.

시인은 우리가 섬으로 가는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외래 문명의 유입으로 원형질을 잃어가고 있는 섬. 시인은 머지않아 이 나라 대부분의 섬들이 사라질지 모른다고 예감한다. 다리가 놓이면 섬은 더 이상 섬이 아니기 때문이다. 끝내 소멸해 버릴지도 모를 섬들과 그 풍광들을 포획하기 위해 시인은 오늘도 섬으로 떠난다.

추천사
작은 땅에 사는 섬사람들의 인생은 풍광조차 역사고 현실이다. 섬에는 ‘오래된 미래’가 남아 있고, 마음 길이 절로 드러나는 고요하고 음전한 옛길이 있다. 거기 자생하는 나무가 그렇듯, 상처 없는 사람은 드물지만 마음자리 순한 사람들이 있어 반갑고 고맙다. 생이 혼자인 것을 되새김하는 여정에서 참 좋은 동무였겠다. 강제윤이 많은 길을 두고 하필 섬으로 가서 걷는 소이연이 그걸 거라고 짐작한다.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 책장을 넘기면서, 그가 걸어갔다는 그 섬들이 문득 문득 그리웠다.
? 이철수 (판화가)

뭍을 떠나 섬에 들어가 8년을 머물던 그가, 섬을 떠나서야 비로소 모든 섬을 얻었다. 삶은 늘 파도로 출렁인다. 멀미가 난다. 이 포구 저 섬을 떠돌며 새겨진 풍경들은 그의 내면에 어떤 흔적을 남겼나? 섬은 늘 그 자리에 있다. 흔들리는 것은 오히려 인간들이다. 집착을 버려야 자유를 얻는다. 이 단순한 진리를 잊지 말자고 오늘도 그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대합실에서 출항을 기다린다. 그의 시선을 빌어 안개를 걷고 투명한 시계를 얻고 싶다,
?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

첫잔의 소주 맛은, 그날의 날씨나 기분 상태에 따라 또는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천지 차이다. 달기도 하고, 쓰기도 하고……. 강제윤 시인의 섬은 소주보다 더 견고하고 깊다. 발품만 엄청 판 것이 아니라 섬을 목구멍부터 들이붓고 있다. 시인의 섬들은 외롭지만 황홀하고 시인의 섬은 멀리 있지만 내가 그 섬에 멍하니 섰다.
? 이은미 (가수)

시인의 ‘섬 여행 프로젝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3년 전. 듣는 순간 반해버린 프로젝트가 얼른 수면 위로 떠오르기를 간절히 기다려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부표처럼 떠오르는 책을 손에 쥔다.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대한민국의 섬들에 관한 가장 내밀한 여행기. 책장을 넘기는 순간 눈앞에 섬들이 펼쳐진다. 내륙과 섬을 오가며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행복하다.
? 노동효 (여행작가,《길 위의 칸타빌레》저자)

시인의 눈으로 걷고 오래도록 깊게 들여다 본 풍경과 그 풍경의 그늘이 이룬 섬들의 이야기가 있다. 상처와 그 상처를 껴안고 쓰다듬어 치유로 나가려는 섬들의 이야기가 있다. 섬의 어제와 섬의 오늘과 섬의 내일로 가는, 귀 기울이면 쓸쓸하나 쓸쓸하지 않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 나라 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가만히 베개 맡에 놓는다.
? 박남준 (시인)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발문_그리하여 아름다운 섬들의 풍경/ 박남준(시인)
저자 서문_섬으로 가는 마지막 세대

제1부 바람이 불어오는 곳
1. 숲은 바람 속에서 깊어진다 - 거제 지심도
2. 죽음 곁에서도 삶은 따스하다 - 통영 욕지도
3. 성도 이름도 없이 ‘아무것이네’ 하고 - 통영 연화도
4. 미륵 섬으로 가는 길 - 통영 우도ㆍ두미도
5. 자기 땅에 세 들어 사는 섬 - 통영 매물도ㆍ소매물도

제2부 가시나무도 제 가시를 숨기지 못하고
6. 한국의 이스터 섬 - 완도 여서도
7. 사람은 빛으로부터 왔다 - 완도 덕우도
8. 겨울 산이 가장 깊다 - 옹진 자월도
9. 해적 섬 - 옹진 대이작도ㆍ소이작도
10. 못 살아, 모래하고 밥 말아 먹고 못 살아 - 신안 임자도
11. 날 사랑 한다고 말해요 - 군산 어청도ㆍ연도

제3부 돌과 바람의 나라
12. 바람의 통로 - 제주 가파도
13. 생사 불이의 법당 - 제주 마라도
14. 바다는 이 행성의 피다! - 제주 추자도
15. 포로수용소의 추억 - 통영 추봉도
16. 삶은 사소함으로 가득하다 - 통영 비진도

제4부 달이 차고 기우는 그곳
17. 우리는 모두가 슬픔의 후예다 - 강화 볼음도ㆍ아차도ㆍ주문도ㆍ말도
18. 관음보살을 친견하다 - 강화 석모도
19. 괴뢰 섬을 아시나요? - 강화 미법도ㆍ서검도
20. 영국군 수병 묘지에서 쓰는 편지 - 여수 거문도
21. 외연도 사랑나무 아래서 - 대천 외연도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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