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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소
노자의 소
저자 : 성현영
출판사 : 소나무
출판년 : 2007
ISBN : 9788971393314

책소개

당나라 태동때 도교의 도사이자 대표적 이론가였던 성현영의 대표적인 저작.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 성실한 주석이 달린 채 번역되었다.



총6권, 81장으로 구성되어있는 원저가 하나로 묶였으며, 주석말고도 내용이 이해를 돕기 위해, 「현학을 넘어 중현학으로」라는 논문이 추가되었다. 책 말미에 있는 도사 성현영의 행적과 저술에 대한 설명 또한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교가 어떻게 이론화되었는지, 불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중국의 종교와 사상 속으로 스며들었는지, 주자학의 이론의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하는 문제등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이 책에서 적지 않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종교가 타 종교를 흡수하고 변화하는 '종교접변'의 구체적인 예로서도 이 책의 가치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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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중국 철학사의 잃어버린 고리, 성현영의 노자의소
당나라 초기, 도교의 도사 성현영이 쓴 노자 도덕경 해석서
위진 현학을 중현학重玄學으로 발전시키다
불교의 이론공세를 적극 수용해, 도교 사상의 신경지를 열다
화엄학을 통해 신유학의 성립을 자극하다


중국 철학사는 크게 보았을 때, 유교․불교․도교의 경쟁과 통섭의 역사라고 하겠다. 특히 위진 남북조에서 수․당에 이르는 시대는 고대의 질서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질서가 틀을 세워 후대에 물려준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갈림길에 해당하는 시대였다. 철학사적으로도 불교라는 외래의 사유(外道)가 중국인의 의식에 뿌리를 내리는 시대이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도교와 유교가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사유를 모색할 수밖에 없었던 전환기였다.


불교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도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위진魏晉 현학玄學은 동진東晉의 곽상郭象에 이르러 일정한 정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후, 불교에 대해 오히려 수세에 처하는 국면이 조성되었다. 이는 당시의 도사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불교가 중국에 들어온 이래, 불교 진영의 일관된 전략은 당시 중국인이 이해하기 쉬운 도가적 담론에 의지해 불교를 전파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세를 얻게 되자, 불교는 도가 이론의 아킬레스 건을 공격하고 나섰다. 나와 우주를 꿰뚫는 통일 이론(코스몰로지)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불교에는 완벽한 코스몰로지와 구원론(수행법)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도사들은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자칫하면 도교가 불교에 말아먹히는 기막힌 일이 벌어질지도 모를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도가 정통파들이 불교의 도전을 허무虛無화시키는 외면 전략을 택했다면, 성현영은 반대로 불교의 세계관(우주관)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도교 사유를 새로운 지평으로 이끌고자 했다. 결국 그의 선택이 탁월했음은 후세의 철학사가 증명하고 있다.

중현重玄과 화엄과 신유학

“가장 심원한 것은 한곳에 머물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유有에 머물지도 않거니와 무無에 머물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어찌 집착이라는 것만 부정하겠는가. 역시 ‘집착하지 않으려는 태도’마저도 부정한다. 백비사구百非四句의 끊임없는 부정마저도 부정한다. 이것이 바로 중현重玄이다. 그래서 도덕경에서 ‘현지우현玄之又玄, 중묘지문衆妙之門’이라 한 것이다.”

당나라 때의 도사道士 성현영成玄英은 중현重玄을 이렇게 규정했다. 하나는 외재적인 각도라고 볼 수 있는데, 중현重玄을 주제로 해서 󰡔도덕경󰡕을 해석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내재적인 각도로, 중현은 집착을 부정하는 인식 방법과 심원한 내용을 동시에 가리킨다. 심원한 내용(至深至遠)이라 함은 전체 세계의 면모와 본체의 심오함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고, 집착을 부정한다(不滯不著) 함은 심오한 본체와 전체 세계의 진정한 모습에 도달하는 인식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구원에 이르는 길을 열겠다는 뜻이다. 이 두 가지 내용은 가장 심원한 것은 한곳에 머물거나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가장 중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이다.
중현학은 인도 불교의 이론 공세에 대한 중국 도교의 가장 중국적인 대응이기도 하지만, 외래 이데올로기와 싸울 때 상대의 강점을 취해 나의 약점을 보강함으로써 결국 그 외래의 이데올로기를 중국화시키는 길을 열였다는 점에서 가장 중국적인 전형을 보여준 전범이라 하겠다. 이 방면의 연구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최진석교수의 이론에 의하면, 성현영은 불교 본체론의 자극으로 도道를 리理로 해석하는 철학의 문을 열었고, 이는 화엄학을 거쳐 신유학의 성즉리性卽理의 철학으로 일대 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자세한 내용은 별첨의 논문 참조)
철학 사상의 대립과 통섭에 대해 시사를 던져주는 책

성현영 󰡔노자의소󰡕의 번역 출간은 중국철학사에서 불분명했던 연결고리를 잘 드러낸다. 그 학술적 의미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나아가 그 현대적 의미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의 만남을 충돌과 박멸로 보려는 시각이 우세한 것이 이른바 현대적 상황이다. 철학과 사상이 어떻게 서로의 장점을 배워 우아한 우주의 춤을 출 수 있는가를 이 책은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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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권두논문 | 현학을 넘어 중현학으로

【노자의소】

도덕경 권일
1장| 도가도장
2장| 천하개지장
3장| 불상현장
4장| 도충장
5장| 천지장
6장| 곡신장
7장| 천지장구장
8장| 상선장
9장| 지이장
10장| 재영장
11장| 삼십폭장
12장| 오색장

도덕경 권이
13장| 총욕장
14장| 시지장
15장| 고지장
16장| 치허극장
17장| 태상장
18장| 대도장
19장| 절성장
20장| 절학장
21장| 공덕장
22장| 곡즉장
23장| 희언장
24장| 기자장

도덕경 권삼
25장| 유물장
26장| 중위장
27장| 선행장
28장| 지웅장
29장| 장욕장
30장| 이도장
31장| 가병장
32장| 도상장
33장| 지인장
34장| 대도장
35장| 대상장
36장| 장욕흡지장
37장| 도상무위장

도덕경 권사
38장| 상덕장
39장| 석지장
40장| 반자장
41장| 상사장
42장| 도생장
43장| 천하장
44장| 명여신숙친장
45장| 대성장
46장| 천하유도장
47장| 불출호장
48장| 위학장
49장| 성인무상심장
50장| 출생입사

도덕경 권오
51장| 도생지장
52장| 천하장
53장| 사아장
54장| 선건장
55장| 함덕장
56장| 지자장
57장| 이정장
58장| 기정장
59장| 치인장
60장| 치대국장
61장| 대국장
62장| 도자장
63장| 위무위장

도덕경 권육
64장| 기안장
65장| 고지장
66장| 강해장
67장| 천하장
68장| 고지장
69장| 용병장
70장| 오언장
71장| 지부지장
72장| 민불외위장
73장| 용어감장
74장| 민불외사장
75장| 인지기장
76장| 인지생장
77장| 천지도장
78장| 천하유약장
79장| 화대원장
80장| 소국장
81장| 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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