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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석의 아이디어
최범석의 아이디어
저자 : 최범석
출판사 : 푸른숲
출판년 : 2008
ISBN : 9788971847954

책소개

32살, 동대문에서 파리, 그리고 이제 뉴욕으로!
끝없이 진화하는 디자이너 최범석의 열정의 디자인 레슨

패션계의 아이콘이자 악동, 끊임없이 진화하는 디자이너 최범석의 두 번째 책이다. 스물한 살의 나이에 동대문에서 원단을 나르고 옷을 팔면서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던 최범석. 32세인 지금, 그는 열정적인 활동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면서 2009년 뉴욕 컬렉션 데뷔 무대를 준비 중이다.

디자이너 최범석은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을 수집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서점에서, 여행지에서, 미술관에서, 컬렉션 현장에서 영감을 자극할 만한 것들을 만나면, 첫 순간의 느낌을 고스란히 머리 속에 기억해두었다가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폴더에 따로 저장을 해 둔다. 이렇게 수집된 나만의 폴더는, 디자이너 최범석의 아이디어 뱅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디자이너 최범석은 자신만의 폴더에 저장되어 있었던 보물같은 아이디어를 공개하였다. 빈티지, 팝아트, 미술관 등 디자인의 영감이 샘솟는 근원들을 찾아가보고, 여행, 작업 현장, 해외 컬렉션 등을 통해 패션을 호흡하며 사는 그의 열정적인 영혼과 만날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32세, 동대문에서 파리 그리고 이제 뉴욕으로
끝없이 진화하는 디자이너 최범석의
열정의 디자인 레슨

남들이 파리와 뉴욕의 디자인 스쿨에서 ‘머리로 패션을 배울 때’, 동대문에서 원단을 나르고 옷을 팔면서 ‘몸으로 패션을 흡수한’ 21세의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가진 것 없고, 아는 것 없다'는 의미의 브랜드 ‘Mu’로 동대문에서 열렬한 반응을 얻었고, ‘파는 즐거움’뿐 아니라 ‘만드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어 남성복 브랜드 ‘제너럴 아이디어’를 설립한다. 그리고 3년 만인 2006년 패션 본고장 파리 백화점에 자신의 브랜드 매장을 열면서, 프랑스 백화점에서 입점 제안을 받은 최초의 한국 디자이너가 된다. 한국보다 파리 패션계가 먼저 그를 인정한 것이다. 교수 제안을 받았다가 무산되는 등 학력지상주의 사회에서 활동에 제약을 받기도 했지만, 열정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켜 온 그는 2008년 S/S 서울컬렉션의 오프닝을 맡아 보수적인 한국 패션계의 인정을 받았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지금 더 넓은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 2009년 뉴욕 컬렉션 데뷔 무대를 준비 중이다.
이번에 푸른숲에서 출간된 신간 《최범석의 아이디어》는 32세의 디자이너 최범석이 디자인의 씨앗을 찾아 키워 구체적인 상품으로 완성하고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는, 디자인 전 과정을 망라한 생생한 디자인 현장 이야기이자,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하는 젊은 디자이너의 꿈틀거리는 열정을 만나는 책이다. 가진 것 없이 시작한 한 젊은이가 빛나는 꿈을 향해 가는 이 이야기가, 오랜 구직난과 불황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온갖 지표로 꽉 찬 잿빛 현실에 좌절하고 꿈을 포기한 젊은이들에게 새로 시작할 한줌 용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왜, 최범석인가?
최범석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젊음을 이해하는 것

1. “나는 팔리는 옷을 만든다” - 커뮤니케이터 최범석

‘제너럴 아이디어’의 메인 이미지는 ‘빨간색의 고흐’다. 고독한 예술혼을 불태운 고흐와, 세계 패션무대에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범석은 얼핏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식 루트를 밟지 않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점,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나는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작품의 동력으로 삼은 점에서 둘은 닮아 있다.
그런데 최범석은 보다 현재적이고 현실적이다. 패션으로 예술을 하겠다는 생각을 넘어서, 소비자의 욕구를 늘 염두에 두고 그들이 즐겁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겠다는 현실적인 균형감각을 지닌 것. 동대문에서 바닥부터 배운 시장 감각, 다른 그리고 새로운 세계와 소통하고 흡수하려는 열정적 탐색과 몰입, 늘 젊고자 하는 순정한 도전 정신, 완벽과 최고를 향한 도전을 통해 그는, 대중의 감성을 리드하는 옷을 만들 수 있는 든든한 바탕을 지니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지 못하는 옷을 만드는 것에 대한 동경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나는 옷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입는 것도 즐기는 사람이다. 만드는 즐거움에 사로잡혀 입는 즐거움을 잊었던 것 같았다. 그렇다면 내가 만들고 싶은 옷은 뭐였을까? 나는 차츰 깨달았다. 내가 만들고 싶은 건 보기 좋은 예술품으로서의 옷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것을. (159-161쪽)

패션은 대중 예술이다. 박물관에 전시되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서 팔리는 예술이다. 우리가 만드는 패션은 대중이 입고 놀고 즐기는 곳에서 나온다. (133쪽)


2. 평범한 젊은이들이 빛나는 꿈을 찾아 나가게 하는 모티베이터

우리는 이 책에서 동대문에서 맨손으로 시작한 평범한 젊은이가 3년 만에 파리에 진출할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을 발견할 수 있다. 고졸이 전부인 학력으로 한국 패션계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도 그는 결코 주저앉지 않고, 주위의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갔다. 또한 원하는 바를 당당히 드러내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그렇게 미친 듯이 몰입하고 난 후에는 창조력으로 연결시키는 걸 잊지 않았다. 그의 열정은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현실의 장벽 앞에서 포기하고 있던 자신의 빛나는 꿈을 다시 찾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게 될 것이다.

3. “일과 놀이가 하나가 되는 세계를 꿈꾼다” 이 시대 젊은이의 꿈과 야망의 대변자

오늘날 패션은 입는 것이 아니라 자기표현의 도구이자 라이프스타일을 완성시켜주는 필수 요소로 급부상했다. 이 시대 젊은이들은 코스튬 플레이(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복장을 하고 어울려 노는 것)에 열광하고, 칙릿 소설이나 뮤직비디오 등 멋진 스타일을 보여주는 대중문화를 가까이하면서, 패션을 즐기고 향유하는 대상으로 변화시켰다. 기성세대가 생각하듯 패션에 관심을 가지면 공부 안 하는 날라리라는 공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최근 거리 집회에서 맹활약하며 자신들의 정견을 몸으로 표현한 ‘소울 드레서’는 인터넷 패션 카페의 이름이다.
이처럼 놀이, 옷, 일, 지향이 하나로 어우러져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시대에, 대중의 감성을 리드하는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은 이미 문화 아이콘이다. 홍대 클럽에서 컬렉션을 열고,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입은 모델이 걷는 런웨이 옆에서 디제잉에 몰두했던 그의 모습은 기존 디자이너 세계에선 상상할 수 없던 파격이다. 그는 여행, 파티, 디제잉, 소비 등 놀이 안에서 이 시대의 문화를 발견하고 상상력을 충전해 창조력으로 연결시킨다.

4. “나의 디자인 세계는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 21세기형 전방위 디자이너

11회의 국내 컬렉션을 통해 매번 제너럴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시도 혹은 기도(企圖)해온 디자이너 최범석은 그 자신이 ‘제너럴 아이디어’를 상징하는 모델이자 자신의 꿈을 끊임없이 추동해나가는 21세기형 디자이너로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마일드세븐 르노 F1팀 머신(레이싱 차)의 커스텀 디자인, 애니콜 패키지 디자인, 퓨마와의 콜레보레이션 등 의류를 넘어선 전방위적인 디자인 활동을 펼침으로써 광범위한 디자인 세계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는 그는 진정한 의미의 21세기형 디자이너다.

디자인은 어디서 오는가
디자이너는 세상과 어떻게 만나는가

신간 《최범석의 아이디어》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패션 세계를 확장해가는 디자이너 최범석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최범석의 ‘제너럴 아이디어’ 바탕이 된 빈티지, 팝아트, 미술관 등 문화적 영감이 넘치는 현장으로 독자들을 인도하고 나면, 현장 디자이너로서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디자인 철학과 비즈니스로서 패션을 바라보게 하는 냉철하고도 실질적인 충고가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첨단 패션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뉴욕 컬렉션 참관기, 더 빛나는 미래를 구체화해가는 디자이너 최범석의 2009년 뉴욕 컬렉션 준비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이 책은 디자인이나 패션 계통에 종사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장르에 몸담고 있거나 창작의 세계를 꿈꾸는 이들에게 반짝이는 영감과 자극을 제공하는 책이다. 글의 마지막에는 생소한 문화 및 패션 용어와 예술과 패션계의 인물을 소개한 팁이 붙어 있어, 다양한 읽을거리와 정보를 제공한다.
디자이너 최범석을 만든 키워드를 따라 그의 머릿속을 여행하다 보면 우리는 익히 들어왔지만 잘 알지는 못했던 최첨단의 문화가 숨 쉬는 현장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판단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부단한 노력이 최범석으로 하여금 흔들림 없이 디자이너의 길로 나아가게 한 베이스가 되어주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어느 곳에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내 눈과 머리와 온몸은 디자인을 향한 안테나를 세우고 끊임없이 소통한다. 세상 모든 경험과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나만의 폴더’다. 내 손으로 만들고 내 경험으로 채워가는 폴더. 서점에서, 여행지에서, 미술관에서, 컬렉션 현장에서 영감을 자극하는 것들을 만나면 나는 닥치는 대로 수집한다. 집에 오면 곧바로 처음 봤을 때 떠오른 영감, 아이디어, 사소하지만 중요한 단상들, 나중에 적용할 부분 등을 확인하면서 내 컴퓨터에 넣어둔다. 그것들은 조금씩 내 안으로 들어와 나에게 말을 건다. 다시 폴더를 열어봤을 때 그것들은 이제 남의 것이 아니다. (12-13쪽)

책 속으로 추가
2. Designer- 원단과 호흡하며 완벽을 꿈꾸는 디자이너, 최범석의 열정의 디자인 레슨

현장 디자이너 최범석이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실질적인 조언을 담은 장. 머리로 먼저 디자인하는 법, 테마를 확장시켜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상상의 가지치기, 몰입을 통해 원단과 호흡하는 법, 현장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태도 등 디자인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생생한 디자인 수업이 펼쳐진다.

#후배 디자이너에게 당신만의 디자인 비법을 소개해준다면
-나는 우리 디자이너들에게 늘 이야기한다. 연필을 쥐기 전에 먼저 머리로 디자인을 하라고. 아무 생각 없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는 것은 절대 디자인이 아니라고. 머리로 어떻게 디자인을 하느냐고? 내 비장의 무기를 소개해주겠다. 바로 다른 사람은 들어갈 수 없는 나만의 보물 창고를 만드는 거다.

1. 머리 한쪽 구석에 방을 하나 만든다. 거기에 행거를 하나 갖다 놓고, 이번 시즌 만들고 싶은 옷들을 걸어둔다. 예전에 만든 것 중에서 변주해보고 싶은 것도 걸어둔다. 완성되지 않은 거라도 좋다. 항상 눈에 띄도록 걸어놓고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의 디자인을 잡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2. 단, 그 방에는 꼭 이번 시즌에 하고 싶은 것들만 갖다놓아야 한다. 안 그러면 순식간에 이런저런 컨셉의 옷들로 뒤죽박죽되고 말 테니까.
3. 그 방을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아이디어를 갖고 온다. 그러고 나서 그림으로 옮겨본다. 떠오르는 컬러와 디테일이 있다면 추가하면서 행거를 채워나간다.〔계속〕 (121-122쪽)

#분주한 일상 속에서 창조적인 디자인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방법은
-몰입도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새벽에 혼자 있는 것을 즐기고 그 시간만큼은 몰입하려고 애쓴다. 혼자서 원단을 자르고, 혼자서 자른 그 원단을 또 혼자 몸에 감아보고, 그러다가 또 혼자 그림을 그린다. 그러다 보면 세상에는 너와 나, 그렇게 둘만 남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 그렇게 몰입을 하고 있다가 거기에서 벗어날 때쯤에야 음악 소리가 천천히 내 귀에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무슨 소리지? 내가 음악을 틀어놓았나? 사실은 내가 음악을 틀어놓은 채로 디자인을 하고 컨셉을 잡으며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129쪽)

#그가 생각하는 이 시대 디자이너의 역할은
-패션 디자이너에게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성과 예술에 대한 추구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그 독창성과 예술성이 소비자와 만나고 시장과 소통해야 한다는 점이다. 좋은 디자이너는 그 만남과 소통의 길을 새롭게 만드는 사람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161쪽)


3. Entertain- 놀이와 일이 하나인 문화 아이콘 최범석의 머릿속을 훔치다

여행, 파티, 클럽, 디제잉 등 젊음과 놀이가 에너지가 창조로 이어지는 현장을 소개한다. 패션을 정복할 대상이 아니라 즐기고 향유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그의 디자인관이 잘 드러나 있다. 문화 아이콘 최범석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들, 요즘 젊은 세대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새로운 트렌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는 패션 아이콘 ‘최범석이 노는 법’을 엿볼 수 있다.

#왜 그토록 열심히 노는가
-패션은 대중 예술이다. 박물관에 전시되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서 팔리는 예술이다. 우리가 만드는 패션은 대중이 입고 놀고 즐기는 곳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잘 놀 줄 안다는 건 옷을 만드는 데 굉장한 강점이 된다. 잘 노는 친구들은 일에 대한 열정에서도 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잘 놀기 위해서는 물 좋은 곳도 알아야 하고 같이 놀 친구들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처럼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친구들은 정보와 경험 역시 풍부하다. 세상에 경험만큼 강력한 무기가 또 있을까? 게다가 놀 수 있는 시기에 핫(hot)하게 논다는 건 자신감과 용기도 있다는 뜻이다. (134-134쪽)

-패션계에 종사하면서 테크토닉 같은 트렌드를 무시하거나 싫다고 한다면 패션을 할 자격이 없다. 패션은 바로 거기에 존재한다. 그런 것들은 이미 또 하나의 문화이다.(136쪽)

#젊음이 왜 그렇게 각별한가
-어른들은 말한다. “저 아이가 되겠어?” 기성세대는 자신들이 쌓아놓은 세상에서 자기 관점에 갇혀, 젊은이들의 행동이나 가치관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이 세상은, 모든 시대가 그랬듯이 젊은이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90쪽)

-나는 펑크가 그런 젊은이들의 용기와 독립심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당시 젊은이들이 좇고 싶은 대상은 그들의 ‘어른’이 아니라 바로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직접 클럽을 차리고, 레코드 레이블을 만들었으며, 손수 옷을 디자인했다. (...) 이 폭발적인 펑크의 반란은 전에 볼 수 없는 새롭고 신선한 문화를 가져왔다. 그렇게 펑크는 패션이자 젊은이들의 문화로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89쪽)

4. Action- 패션으로 세계를 중독시킬 꿈을 꾸다

2007년 뉴욕 컬렉션 참관기와 2009년 뉴욕 컬렉션 준비기로 구성된 장. 마크 제이콥스와 안나 수이 등 거장 디자이너들의 패션쇼 현장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펼쳐지는 가운데, 그 안에서 치밀하게 자신의 자리를 모색해가는 최범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뉴욕 컬렉션 준비기에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디자이너 최범석의 모습이 소개된다. 아무것도 없는 신세계에 첫발을 디딘 젊은 디자이너의 숨막히는 긴장과 뜨거운 열정을 만난다. 2008년 8월 뉴욕에 현지 법인 ‘GIB DESIGN INCORPORATION’을 세우면서 최범석은 뉴욕 사업의 첫 발을 뗐다.

#최범석의 디자인 철학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디자인에는 검정 띠가 없다. 어떤 수준에 도달했다 해서 노력과 시도를 멈추어선 안 된다. 즐거운 호기심과 용감한 시도가 없으면 디자이너는 사망. 새로운 맛이 궁금한 사람만이 새로운 맛을 찾을 수 있고, 결국 몸을 움직여 새로운 요리를 해보는 사람만이 새로운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이 만들어볼수록 점점 더 잘 만들게 된다. (306쪽)

#당신의 브랜드가 이미 입점한 파리가 아니라 뉴욕 컬렉션에서 데뷔 무대를 여는 이유는
-파리와 뉴욕을 놓고 많이 고민했다. ‘제너럴 아이디어’가 이미 파리 여러 백화점에 입점해 있어서 내가 파리 컬렉션에 참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울지 모른다. (...) 그래도 미국이 조금은 덜 보수적이지 않을까? 무엇보다 미국에는 유럽을 다 합한 것보다 큰 시장이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패션 매거진과 미국 매거진의 판매 부수나 홍보력은 빅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난다. 유럽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세계가 미국의 시장인 셈이다. 그리고 파리가 주로 전통 있는 브랜드 위주로 소개하는 반면, 뉴욕은 젊은 디자이너들의 데뷔 무대라고 할 만큼 떠오르는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데 적극적이다. 그리고 솔직히, 감각도 유럽에 비해서는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 사업으로 성공하고 싶은 나에게 매력적이다. (228-230쪽)

#새로운 리그를 꿈꾸며 도약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몇 번의 중요한 계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옷을 좋아한 것, 두 번째는 옷을 만들어 본 것이다. 옷을 좋아하고 옷을 만들어 본 것.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두 번의 시도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 그리고 세 번째, 서울 컬렉션 참가.
솔직히 서울 컬렉션에 참가할 때만 해도 네 번째 계기까지는 꿈꾸지 못했다. 그냥 옷이 좋았다. 그래서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그렇게 나의 꿈은 커져갔고 꿈을 이룰 기회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네 번째 기회인 뉴욕 컬렉션을 앞두고 있다. 열심히 할 거라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내가 한번 만들어보겠다는 야망 혹은 오기를 가지고 나는 지금 뉴욕으로 간다. 정말 처음처럼, 옷을 처음 만들었던 그때처럼. 그리고 다시 한 번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 이번에는 뉴욕 패션의 중심에서. (309쪽)

추천사
최범석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 확실하게 안다. 그리고 거침없이 밀고 나가 결국은 해낸다. 최범석은 진짜 프로다. 나쁜 놈!!!! _류승범(영화배우)

내가 아는 최범석은 이론보다 실기가 더 훌륭한 사람이다. 패션에 관심이 많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반짝이는 자극과 영감을 얻을 것이다.
_지현우(영화배우)

최범석을 읽는 동안 나는 한껏 업되었다. 줄곧 드넓은 창공을 가르며 날아오르는 한 마리 독수리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왜 하필 독수리가 유영하는 이미지인가 생각해보니, 자유로운 영혼과 치열한 프로 근성과 사물을 꿰뚫는 통찰력이 디자이너 최범석을 요약하는 키워드라는 정리로 이어졌다. 바람을 가르며 거침없이 날다가 포획물을 향해서는 무서운 에너지로 하강하는, 날카로운 눈과 뜨거운 심장을 가진 한 마리 독수리. 최범석에게는 더 넓은 세상이 필요하다.
책 만드는 일이나 옷 만드는 일이나 모든 창의적인 일은 세상 구경, 사람 구경이 필수이고 놀아야 하고 예술 전 분야를 헤집고 다니며 체험해야 한다. 책을 읽다보면 빠삭이 최범석과 함께 세계 최첨단 아티스틱 투어를 하게 되는데, 덤이라고 하기엔 너무 크고 행복한 보너스이다. 핵심을 꿰는 그의 글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노는 데 천재인 것 같다.
오늘의 그를 있게 한, 내일의 그를 만들 그의 프로 근성에 갈채를 보낸다. 자기보다 잘난 모든 대상에게 보내는 그의 질투심에 사랑하는 내 마음을 보낸다. _김혜경(푸른숲 발행인)

대중은 최범석을 이미 옷을 만드는 사람이 아닌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으로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그는 옷을 짓는 행위로 유명해졌지만 대중은 그의 생활을 들여다보며 색다른 문화를, 농익은 감각을, 치기어린 도발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책을 썼고 그 결과물은 역시나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수많은 아이디어와 감각이 자유롭게 포진된 책이다.
_안성현(남성 패션지 〈아레나〉 편집장)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Prologue
서울 컬렉션에 나타날 양치기 소년

Vintage
빈티지,사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것
오래된 룩이 주는 영감
플리마켓 순례 : 펄떡이는 아이디어들을 찾아서
예사롭지 않은 간지
지저분함도 컨셉

Pop Art
길버트 앤 조지
크리스 커닝햄 & 미셸 공드리
뷔욕
페데리코 펠리니 & 스탠리 큐브릭
바스키아
펑크

Museum
모마
아모리쇼
뉴뮤지엄

Designer
연필을 쥐기 전에 머리로 먼저 디자인하라 / 몰입의 순간을 즐겨라
핫(hot)하게 놀 수 있는 자신감 / 내가 싼 와인을 마시는 이유
보디용품 사는 남자 / 오감이 긴장하는 원단미팅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 : 자신의 취향과 타협하라 / 패션,남자의 체형을 바꾸다
옷이 있는 공간 전부로 승부하라 / 일본 디자인은 어떻게 성장했는가
무라카미 다카시

Entertain
꿈에서 본 랑방 / 컬렉션을 위해 속옷 색까지 바꾸다 / 파티장 벽에 본드 붙였습니까?
파티 플래너를 꿈꾸며 / 디제이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 컨셉 호텔에 꽂히다
야생의 공기가 주는 포만감

2007 in N.Y
2007년 9월 4일, 뉴욕켈렉션을 보러 떠나는 비행기에서 / 9월 5일, 뉴욕 컬렉션 첫째 날
9월 6일, 뉴욕 컬렉션 둘째 날 / 9월 7일, 뉴욕 컬렉션 셋째 날
9월 8일, 뉴욕 컬렉션 넷째 날 / 9월 9일, 뉴욕 컬렉션 다섯째 날
9월 10일, 뉴욕 컬렉션 여섯째 날 / 9월 11일, 뉴욕 컬렉션 일곱째 날

2008 for N.Y
2008년 7월 2일, 요하네스버그와 스파이 / 암호 / 7월 5일, 홍보 회사와 쇼룸을 알아보다
컬렉션 초대장 / 7월 10일 뉴욕공항,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 피터 할아버지가 남길 말

Epilogue
세계 컬렉션을 향하여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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