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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기와 (차오원쉬엔 장편소설)
까만 기와 (차오원쉬엔 장편소설)
저자 : 차오원쉬엔
출판사 : 푸른숲주니어
출판년 : 2013
ISBN : 9788971849774

책소개

타인을 바라보는 더 깊고 넓은 시선

차오원쉬엔 장편소설 『까만 기와』. 《빨간 기와》의 속편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차오원쉬엔의 대표작이다. 이 책은 빨간 기와라 불리는 중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각기 다른 삶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까만 기와(고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도, 입학하지 못한 아이들도 문화 대혁명이라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아이들은 사랑에도 삶에도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설사 원하지 않았던 길을 가게 될지라도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한다. 이 책은 연작 소설의 형식으로 총 9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하나의 단편으로 충분히 완결성을 갖추고 있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차례로 읽다 보면 인물들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함께 모여 시시덕거렸지만, 중학교 때 느꼈던 재미를 두 번 다시 맛보지는 못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예전에는 오로지 먹는 즐거움에 빠져 희희낙락했지만,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음식을 씹는 동안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나는 침착하고 조용해졌으며, 눈빛이 훨씬 총명해졌다. 그리고 의식 없이 세상을 대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선생님 했던 말들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간략한 소개

《까만 기와》는 《빨간 기와》의 속편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차오원쉬엔의 대표작이다. 《빨간 기와》와 《까만 기와》는 책따세와 학교도서관저널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중국 국가 도서상, 베이징 도서 최우수상, 베이징 문학 예술상 등 30여 개의 상을 휩쓸며 차오원쉬엔을 중국의 국민 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까만 기와》는 빨간 기와라 불리는 중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각기 다른 삶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까만 기와(고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도, 입학하지 못한 아이들도 문화 대혁명이라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아이들은 사랑에도 삶에도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설사 원하지 않았던 길을 가게 될지라도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점에서 《까만 기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이다. 삶의 방향을 스스로 찾으려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청소년들은 지금 서 있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가능할 것이다.

곁에 있어 위로가 되는 따뜻한 이야기
《까만 기와》 속 세상은 혼란스럽고 때로는 절망스럽다. 까만 기와 입학생 명단에 들지 못해 냉혹한 현실 세계로 내쳐진 류한린, 6년 동안 짝사랑하는 여학생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해 자괴감에 빠지는 린빙, 할아버지가 죽고 갈 곳을 잃은 마수이칭, 갑작스런 화재로 집이 불타 버려 길바닥에 나앉게 된 자오이량……. 하지만 이들의 세상은 바닥으로 추락하는 그 순간에도 외롭지 않다. 따스하게 흐르는 인간애 덕분이다. 그들 곁에는 진심으로 걱정하고 도와주는 친구가 있고, 함께 울어 주는 이웃이 있다. 이들이 어우러져, 인생은 힘들지만 살아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게 한다.
풍부한 감성으로 둘러싸인 차오원쉬엔의 세상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슬그머니 미소가 떠오르기도 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하면서 오래도록 진한 여운을 남긴다.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본성과 마주하다
《까만 기와》는 연작 소설의 형식으로 총 9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하나의 단편으로 충분히 완결성을 갖추고 있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차례로 읽다 보면 인물들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에서 ‘행동파’로 모든 일에 앞장섰던 마수이칭이 에서는 사랑 앞에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고, 에서 학교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애쓰는 왕치한 교장 선생님이 에서 비열한 음모로 교장 자리를 빼앗은 야심가로 비쳐진다.
또한 한 작품 안에서도 인물들의 다면성을 드러내며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에서 마을의 최고 지도자였던 진장 두창밍이 쫓기는 신세가 되고, 에서는 어릴 때 길가에 버려졌던 고아 소년 왕루안이 까만 기와의 교장 선생님이 되고, 에서는 부잣집 아들이었던 자오이량이 도둑으로 몰려 잡혀가기도 한다.
차오원쉬엔은 행동과 말투, 옷차림과 눈빛, 심지어 사고방식까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의 모습을 치밀하면서도 섬세하게 담아냈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의 모습을 이해하고 그들을 통해 ‘선’과 ‘악’으로만 규정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을 깨닫는다면,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넓고 깊어질 것이다.

미디어 소개

★ 다음 장이 기대되어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된다. 반전을 거듭하며 예측할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 진실한 인생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_과학신보

★ 소년, 소녀들의 사랑과 추억, 그리고 인간의 원초적 본능. 그 고전으로 돌아가다. _북경일보

★ 장편 소설의 백미! 중국 문학사상 중요한 수확이다. _중국작가 협회

내용 소개
운명의 장난

탕원푸는 수재 소리를 들으며 자라 명문 대학에 입학한 탕좡 마을의 자랑이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학생에게 수작을 걸다가 쫓겨나 고향으로 되돌아온다. 탕원푸는 온갖 수모를 견디며 다시 일어서기 위한 기회를 엿보며 살아간다. 문화 대혁명이 시작되는 혼란의 틈바구니에서 탕원푸는 유마디 진 최고 지도자인 진장 두창밍을 몰아내고 권력을 누린다. 하지만 권모술수에 능한 두창밍은 더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고, 그때부터 탕원푸는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진실의 벽
까만 기와와 빨간 기와를 맨손으로 일궈 낸 왕루안 교장 선생님은 거리에 쓰러진 거지 모녀를 거두어 학교 일을 돌보게 한다. 하지만 거지 모녀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결국 교장 자리를 내놓고 교정을 가꾸고 화장실을 청소하며 학교 관리인으로 살아간다.
린빙과 친구들은 그 사건의 진위를 파헤치기 위해 거지 모녀를 찾으러 떠나는데……. 왕루안 교장 선생님의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을까?

선생님, 나의 선생님
린빙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국어를 가르치는 아이원 선생님이 전근을 온다. 아이원 선생님은 린빙의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게 되고, 그녀 또한 까만 기와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나는 내 작문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꾸준히 아이원 선생님 방을 찾아갔다. 내가 방에 갈 때마다 선생님은 차를 내왔다. 세심한 동작이 무의식중에 내 의식 속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한편으로는 친절과 존중 같은 감정을, 다른 한편으로는 일정한 거리감을 느꼈다. 그 거리감은 나에게 차분함과 안정감을 주었다.
아이원 선생님은 어수선하고 지저분하다는 사실마저도 깨닫지 못했던 고집스럽고 무식한 촌뜨기 소년을 청년기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나는 침착하고 조용해졌으며 눈빛도 예전에 비해 훨씬 총명해졌다. 그리고 아무 의식 없이 세상을 대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선생님이 했던 말들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사물을 가만히 응시해 봐. 그러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143~44쪽에서

소년과 어른 사이
중학교 때 린빙에게 비참한 열등감을 느끼게 했던 부잣집 아들 자오이량은 결국 까만 기와에 입학하지 못한다. 염색 공장을 하는 아버지를 항상 부끄럽게 여기던 자오이량은 결국 가업을 잇기로 하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화재로 집과 공장이 모두 잿더미가 되어 버리고 마는데…….

“누가 뗏목을 풀고 목재를 훔치고 있어!”
마수이칭이 다가와 큰 강을 손가락질하며 소곤거렸다.
우리는 도둑을 잡을 생각에 신이 나서 발소리를 죽여 가며 살금살금 앞으로 나아갔다. 강이 보이는 곳에 이르자 숲 속에 몸을 숨기고 자세히 관찰했다. (중략)
“나무를 내려놔, 이 도둑놈아!”
그런데 그는 목재를 내려놓기는커녕 오히려 꼭 끌어안았다.
“어서 나무를 내려놔, 이 도둑놈아!”
그 사람이 몸을 덜덜 떨면서 목재를 땅으로 떨어뜨리자 흙탕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야오싼촨이 사방에다 대고 소리 질렀다.
“도둑 잡아라!”
그런데 그 순간, 그 사람이 우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린빙, 나야…….”
그가 고개를 들고 우리를 바라보았다. 어둑어둑한 날씨 속에서 우리는 희미하게 그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자오이량!
그는 입술을 꼭 문 채 온몸을 떨며 목구멍에서 오열을 터뜨렸다. 쉴 새 없이 퍼붓는 비를 맞아 그의 머리카락이 이마 위로 흘러내리며 두 눈을 덮고 있었다. 절망에 빠진 그의 두 눈이 우리의 동정을 구하며 떨고 있었다.
나와 마수이칭, 셰바이싼, 야오싼촨이 함께 약속했다.
“우린 아무것도 보지 못했어.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을 거야.” -220~222쪽에서

연애편지
고등학교 2학년이 된 린빙은 몸의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팔다리가 쑥쑥 자라고, 손발은 날이 갈수록 투박해졌고, 밤이 되면 중학교 때부터 짝사랑하던 타오훼이를 애타게 그리워하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녀의 집 앞에서 서성이지만, 끝내 말 한마디 건넬 수 없었다. 3학년 2학기가 끝날 무렵, 린빙은 용기를 내 그녀에게 연애편지를 쓰는데……. 과연 린빙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졸업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자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일주일 동안 정성을 다해 한 자 한 자, 이제 막 글쓰기를 배우는 아이처럼 정성 들여 써 나갔다. 낭만적인 감정에 빠져 화려한 미사여구와 과장된 형용사를 마구 사용했는데, 심지어 소설에서 몇 구절 베껴 쓰기까지 했다. 그 당시의 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었다.
나는 편지를 단단하게 봉한 다음 마수이칭에게 건넸다. 내가 직접 타오훼이에게 건넬 수는 없었다.
마수이칭은 그날 저녁 5시에 타오훼이에게 건네주겠다고 했다.
나는 야간 자습 시간에 들어가지 않았다. 연못가 나무 그늘에 앉아 두근거리며 덜덜 떨리는 두 손을 잡은 채 학교 교정에 어둠이 깔릴 때까지 앉아 있었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기숙사로 돌아왔다.
편지를 받고 난 뒤의 타오훼이 얼굴을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는 하루 더 수업 시간에 들어가지 못했다. 황혼이 질 무렵, 까만 기와로 걸어가는 타오훼이의 뒷모습이 보였다. - 259~260쪽에서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운명의 장난
소문의 두 얼굴
진실의 벽
선생님, 나의 선생님
소년과 어른 사이
연애편지
금지된 장난
인연의 고리
청춘의 덫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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