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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strong>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저자 : 강신주
출판사 : 동녘
출판년 : 2010
ISBN : 9788972976097

책소개

우리 시 21편을 통해 현대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운다!

김수영, 김춘수, 황동규, 황지우, 기형도, 최영미 등 우리에게 친숙한 현대 시인의 시를 통해 현대 철학의 주요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한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노장사상을 전공한 동양철학자이면서 서양철학의 흐름에도 해박한 저자, 강신주는 시는 짧지만, 그 속에 철학책 한 권 못지않은 무한한 고뇌와 사유의 세계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과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준 들뢰즈, 푸코, 사르트르 같은 현대 철학자들의 사유가 우리 현대 시인들의 시와 어떻게 행복하게 만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 철학자들이 고뇌했던 문제들이 우리 현대 시인들이 고민했던 문제들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감각적인 문장으로 녹여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현대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이 없을까?

우리 시 21편을 통해 들여다보는 현대 철학의 주요 개념
시로 철학을 읽으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책 읽기가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니체, 하이데거, 들뢰즈, 벤야민, 비트겐슈타인, 알튀세르, 아도르노, 데리다, 푸코, 아감벤…… 현대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테고, 또 알고 싶은 철학자들의 이름이다. 항상 읽어보고 싶은 철학자들이었지만 그들이 쓴 두꺼운 책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기도 한 애증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철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주요 개념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놓은 책들은 많다. 하지만 철학이라는 워낙 난해해서, 아무리 쉽게 푼다고 해도 일반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김수영, 김춘수, 황동규, 황지우, 기형도, 최영미 등 우리에게 친숙한 현대 시인의 시를 통해 현대 철학의 주요 개념과 현대 철학자들이 고민했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살핀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시도는 단순히 시를 통해 현대 철학에 접근하려는 것이 아니다. 시는 짧지만, 그 속에 철학책 한 권 못지않은 무한한 고뇌와 사유의 세계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과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준 들뢰즈, 푸코, 사르트르 같은 현대 철학자들의 사유가 우리 현대 시인들의 시와 어떻게 행복하게 만나는지 보여준다. 그 철학자들이 고뇌했던 문제들이 우리 현대 시인들이 고민했던 문제들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감각적인 문장 속으로 녹여내는 저자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시집과 철학책, 과연 어느 쪽이 더 무거울까?
분량은 짧지만 시 한 편 속에 담긴 사유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김남주의 와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시 한 편과 철학책 한 권, 이 둘을 양팔 저울에 올려놓으면 어느 쪽으로 기울까? 독자들은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을 읽어 나가며 눈앞에 나타나는 묘한 평형을 보고 놀라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철학자 강신주는 독자들을 이렇게 신기한 체험으로 이끌고 있다.

강신주는 김남주의 시에 나오는 너무나도 근면, 성실하고 정직한 ‘어떤 관료’의 모습에서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을 지휘한 아돌프 아이히만을 떠올린다. “아프리카에서 식인종이 쳐들어와” 우리나라를 지배한다고 해도 충직한 관료로 살아남을 ‘어떤 관료’는 이웃 아저씨처럼 너무나도 평범하고 근면한 아이히만이 유대인 학살의 전범이 된 것과 다르지 않다. 저자는 이렇게 한 편의 시를 통해 현대 철학자의 사유 세계로 들어간다. 21편의 시. 저자가 만들어 놓은 이 21개의 인문학적 봉우리를 넘다 보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을 조망하게 될 것이다. 하이데거의 ‘존재’ 개념이 김춘수의 시 에서 간단하게 설명돼 버린 것처럼 말이다.

다중, 에로티즘, 타자론, 존재론, 주름과 리좀, 부정변증법, 해체론, 호모 사케르, 인정투쟁……
우리 현대 시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현대 철학의 주요 개념,
어렵게만 느껴지던 인문학, 영화평론, 문학평론이 술술 읽히기 시작한다!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글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잘 모르는 현대 철학자들의 주요 개념들이 불쑥불쑥 튀어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들뢰즈, 알튀세르, 가라타니 고진, 아도르노 같은 이름이 등장하면 주눅이 든다. 영화평론뿐만이 아니다. 많은 대중들이 읽어내고 있는 진중권이나 고종석의 글에서도 그런 이해하기 어려운 이름과 개념들이 나올 때, 우리가 느끼는 지적 좌절은 상당하다.

저자는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 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독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라는 감성적 코드를 끌고 들어온다. 네그리와 박노해를 통해 ‘다중(Multitude)’을, 바타이유와 박정대를 통해 ‘에로티즘(L’Erotisme)’을 호네트와 박찬일을 통해 ‘인정투쟁’의 주요 개념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개념을 쉽게 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철학자의 주요 저서를 인용하고 그 안에 나오는 기본 개념들을 아우른다. 각 장 뒤에 ‘더 읽어볼 책들’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시집과 철학책을 소개하고 있는 점도 이 책의 미덕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난 뒤, 현대 철학자의 주요 저서들, 이를테면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 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 가라타니 고진의 《트랜스크리틱》,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과 같은 책의 제목과 맞닥뜨리더라도 전혀 주눅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이 책에서 그들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를 얻었기 때문이다. 차근차근 이 책이 들려주는 현대 철학의 세계로 빠져들다 보면 이제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됐던 어려운 영화평이나 문예지의 글들을 술술 읽게 될 것이다.

철학은 원래 어려운 학문이다. 돌아가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혀라!
시 읽는 철학자 강신주를 따라가며 깨치는 새로운 철학 읽기의 한 방법
시가 읽히면 철학이 잡히고, 철학이 잡히면 우리의 삶이 보인다!

저자는 에서 시와 철학은 인문학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있어서 오르기에 쉽지 않은 분야라고 말한다. 시에는 주관적이고 낯선 이미지들이, 철학에는 이해하기 힘든 추상적 용어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 높은 봉우리의 고도에 적응하기만 하면 우리 삶에 펼쳐진 거의 모든 풍경을 다 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책의 제목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에서 ‘철학적 시 읽기’란 바로 이렇게 높은 봉우리에 올라 우리의 삶과 인생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와 철학의 독법을 말한다.

시와 철학이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중요하다. 저자는 우리가 시집과 철학책을 멀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시와 철학이 우리의 일상에 툭, 하고 던져주는 어떤 혼란스러움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시와 철학에 더 가까이 가려면 ‘이해’보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 저자는 철학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문학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미 전작 《상처받지 않을 권리》에서는 참신하게도 소설과 철학을 연결시켜 현대 자본주의를 비판해 인문 출판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시와 철학을 연결하는 이번 시도도 삶을 조망하는 저자의 시각과 일치하는 것이다. 그는 시와 철학을 포함해 인문학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바로 ‘기쁨’과 ‘자유정신’이기 때문에, 역사에서 철학자와 시인들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기쁨을 박탈하려는 권력의 시도에 단호하게 맞서 왔다고 말한다. 독자들은 이제 낯선 세계와 감각을 표현한 시와 어렵게 에둘러 사고하는 철학적 개념과 맞서는 연습으로 단련될 것이다. 그리고 곧 이런 시인과 철학자들의 뒤를 따라 가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제 여러분들 자신이 21명의 시인들의 뒤를 따라 스물두 번째 시인이 되어야 할 때가 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야 억압될 수 없는 인간의 자유 그리고 기쁨을 노래하는 시가 멈추지 않고 우리 사회에 울려 퍼질 수 있을 테니까요. 아니면 여러분은 이제 스물두 번째 철학자가 되어도 좋을 것입니다. 억압을 정당화하는 거짓된 사이비 주장들을 논리적으로 해체하고, 인간에게 자유와 기쁨을 되찾아 주는 새로운 개념과 말을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들어가는 글 | 프롤로그

1. 기쁨의 연대 - 네그리와 박노해

노동 해방에서 화엄의 세계로 /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아이러니 / 다중의 정치와 사랑의 세계

2. 언어의 뼈 - 비트겐슈타인과 기형도

어느 시인의 고독한 죽음 / 언어에 감추어진 다양한 맥락 / 소리의 뼈란 무엇일까?

3. 사유의 의무 - 아렌트와 김남주

근면이 미덕일 수 있을까? / 이웃 아저씨처럼 너무나 평범했던 아이히만 / 사유는 인간에게 주어진 능력이 아니라 의무이다!

4. 삶의 우발성 - 알튀세르와 강은교

다정히 몸을 부빌 때 물은 어떤 소리를 내는가?/떨어지는 빗소리에서 철학자가 성찰한 것 / 우발성의 철학 혹은 마주침과 지속의 논리

5. 너무나 인간적인 에로티즘 - 바타이유와 박정대

시인이 서럽게 그리워하는 것 / 금기도 없다면 에로티즘도 없다! / 결혼, 성(性), 그리고 에로티즘 사이에서

6. 소비사회의 유혹 - 벤야민과 유하

욕망의 집어등! / 벤야민의 미완의 기획,‘ 아케이드 프로젝트’ / 백화점, 종교적 도취에 바쳐진 사원

7. 무한으로서의 타자 - 레비나스와 원재훈

은행나무 아래서 작아지는 시인의 마음 / 유아론을 넘어 타자에게로 / 타자 없이 내일도 없다!

8. 망각의 지혜 - 니체와 황동규

신분증에 다 담을 수 없는 꿈 / 행복과 희망을 가져다주는 망각의 힘 / 낙타에서 사자로, 마침내는 아이가 되어라!

9. 미시정치학 - 푸코와 김수영

4.19 혁명의 뒤안길에서 고뇌하는 두 시인 / 민주주의 적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 / 구성된 주체에서 구성하는 주체로

10. 대화의 재발견 - 가라타니 고진과 도종환

‘접시꽃’ 같았던 사랑으로부터 ‘가구’ 같은 사랑으로 / 고진이 비트겐슈타인으로부터 배운 것 / 사랑 혹은 타자로의 위험한 도약

11. 밝음의 존재론 - 하이데거와 김춘수

촛불이 켜질 때 드러나는 것들 / 세계에 개방되어 있는 존재, 인간! / 잃어버린 존재를 찾아서

12. 주름과 리좀의 사유 - 들뢰즈와 최두석

추운 겨울 새벽 버스 창에 피어난 성에꽃 / 누구에게나 고유한 주름은 있다! / 주름에 대한 통찰에서 리좀의 철학으로

13. 애무의 비밀 - 사르트르와 최영미

비극적 사랑의 씨앗, 자유 / 사랑에 빠질 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 육체가 살로 태어날 때

14. 작고 상처받기 쉬운 것들 - 아도르노와 최명란

아우슈비츠에서 돌아와 밥을 먹고 연애를 하며 /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다! / 동일성(identity)의 사유를 넘어 성좌(constellation)의 사유로

15. 해탈을 위한 해체론 - 데리다와 오규원

죽고 난 뒤의 팬티를 부끄러워한 어느 시인 / 죽음이 없다면 살아있을 수조차 없다 / 해체에서 해탈로

16. 미래 정치철학의 화두 - 아감벤과 한하운

벌거벗은 생명의 자리에 서서 / 생명정치(Biopolitics)의 등장 / 민주주의의 아포리아를 넘어서

17. 육화된 마음-메를로 - 퐁티와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있는 섬 / 역사와 육체로 얼룩진 나라는 주체! / 고독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고독해지는 것

18. 포스트모던의 모던함 - 리오타르와 이상

미쓰코시 백화점을 노래했던 모던보이 / 모던하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 모던의 동력, 포스트(Post)!

19. 사랑의 존재론적 숙명 - 바디우와 황지우

기다림, 기다림, 그리고 기다림! / 사랑이란 과연 하나가 되는 것인가? / 사랑,‘ 둘’이 만드는 무한한 경험!

20. 인정에 목마른 인간 - 호네트와 박찬일

시인이 차를 몰고 강물에 뛰어든 이유 / 타자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인간의 욕망 / 물화의 세계를 넘어 인정의 세계로

21. 한국 사유의 논리 - 박동환과 김준태

도시 너머에서 발견한 희망 / 도시 밖의 생명과 사유의 논리 / 항상 이미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넘어서 있던 한국적 사유

에필로그 | 참고문헌 | 시 출처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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