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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
저자 : 진중권,정재승,박노자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판년 : 2007
ISBN : 9788984312432

책소개

공존과 연대의 창으로서의 '자존심'
진중권, 박노자, 정재승 등 쟁쟁한 이 시대의 논객들이 '자존심'에 관한 8가지 색다른 담론을 펼치다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은 '자존심'에 대한 우리 시대 논객들의 담론을 엮은 책이다. '한겨레21'의 창간 기념으로 2007년 봄에 진행된 네 번째 인터뷰 특강을 정리하였다. 강연자들이 사회자와 함께 토크쇼 형식으로 대화하면서 관객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새로운 형식의 인터뷰 특강으로, 자존심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다.

이 책은 공존과 연대의 '창'으로서의 자존심을 해부한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자존심을 미학적으로 정의하고,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정재승은 자존심을 과학적으로 해석한다.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 정태인은 '자존(自存)'까지 무너뜨리는 한미 FTA의 실체를 폭로하고, 여성학자 정희진은 남녀 사이의 기회의 평등 속에서 자존심을 재정립한다.

한울노동문제연구소 하종강과 이주노동자의 큰형 아노아르 후세인은 이주노동자를 통해 우리 사회에 내재된 자존심의 허상을 고발하고, 박노자와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고미숙은 연암과 같은 역사 속 자존심 모델을 논한다. 여기에 소설가 서해성이 사회자로서 구수한 입담과 추임새를 더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사회자 서해성 씨를 필두로 내로라하는 논객, 진중권, 정재승, 정태인, 하종강, 아노아르 후세인, 정희진, 박노자, 고미숙이 ‘자존심’에 관한 8가지 색다른 담론을 펼친다. 이들은 자존심의 존재미학, 자존심과 과학, 한미 FTA와 자존심, 이주노동자와 노동의 자존심, 자존심의 경합, 박지원의 똥 부스러기 문화를 키워드로 ‘자존심’을 해부한다. 특히 이 책은 ‘공존과 연대로서의 자존심’에 초점을 맞춰, 유쾌하면서 깊이 있게 풀어 나가고 있다.

‘최고의 담론 검객’ 진중권은 자존심을 다루는 철학, 즉 실존미학을 언급하면서 ‘자기에 대한 존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근대철학에서의 ‘주체’, 미학에서의 존재 형성, 에피쿠로스적 태도와 스토아적 태도, 권력과 욕망 등 자존심과 존재에 관한 문제의식과 연관 관계 등을 설명하면서, 자존심을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한다. 자신을 배려하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이 존재미학이라는 사실과 함께 진정한 자존심의 유지와 공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학의 연주자’ 정재승은 자존심의 근원과 인간 뇌와의 관계, 과학자의 자존심과 그것을 지켜 나가기 위한 노력 등 과학과 관련된 자존심을 다룬다. 뇌의 쾌락중추, ‘최후통첩 게임’, 의학의 종말 등을 통해 뇌와 자존심의 관계, 추락한 과학자들의 자존심, 거짓말하게 하는 뇌의 작용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과학의 힘과 양면성, 황우석 박사의 뇌, 성장에 관한 발달과 계기 등 궁금증도 시원하게 풀어주는 그는, 과학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바라보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한다.
‘FTA 저격수’ 정태인은 한미 FTA의 ‘허와 실’에 관해 말한다. 우선 지금까지의 한미 FTA 체결 과정과 상황, 통상 협상에서 ‘신이슈’로 등장한 ‘지적재산권, 서비스, 투자, 농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려준다. 더불어 4대 선결 요건인 ‘스크린쿼터, 쇠고기 수입, 새로운 약값 정책,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에 관한 요건’의 체결과 이유, 공공서비스와 민간서비스, 건강보험 문제, 투자자 국가제소권 등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한미 FTA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다. 한미 FTA의 잘못된 점과 개선해야 할 점, 한미 FTA는 막을 수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한미 FTA를 바라봐야 할 것인가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다루고 있다. 강연 이후에 변화된 한미 FTA의 사항들을 간추려서 덧붙였다.
‘과연 한국에 노동의 자존심은 있는가’를 다루는 하종강과 아노아르 후세인. 방글라데시에서 온 ‘전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 아노아르 후세인은 40만 이주노동자의 착취와 열악한 노동환경, 차별,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의 설립 과정과 활동에 대해 전해주면서, 권리를 위한 연대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하종강은 외부에서 보는 사람으로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가져야 할 것인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노동 문제가 교양이 되는 우리나라의 문제점과 다른 나라와를 비교하면서, 이주노동자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주노동자 관련 정책의 변화와 현행 고용허가제의 문제점, 한국 사회의 모순과 모순을 해결하는 운동으로서의 방안 등도 제시한다. 더불어 독자들에게 자기 자신의 입장과 위치를 정확히 알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노동 문제에 대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우선 여성 문제와 평등에 관한 기준 문제로 그녀만의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다. “차이를 종속적 범주로 만들어내는 모든 권력에 대해 저항할 것을 주장하는 것”을 여성주의라고 말하는 그는, 가부장제, 젠더구조, 여성억압, 권력관계 등을 다루면서 질문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누구와의 관계에서 자존심이냐’와 ‘누구와의 관계에서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매매와 자존심, 성역할, 계급의식, 계급과 섹스 등 여성으로서, 지식인으로서,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에 대한 그녀의 시각을 만날 수 있다.
‘박지원’을 매개로 박지원의 사상과 힘, 그리고 현재 우리가 배워야 할 점들을 토론하는 박노자와 고미숙. ‘따뜻한 타자’ 박노자는 자존심을 인간 자율에 대한 문제로 보면서, 권력관계 속에서의 인간을 이야기한다. 전쟁과 분단의 결과로 자존심을 갖고 살기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고 현 사회를 진단하면서, 개화기와 일제시대를 자존심의 전성시대로 본다. 상허 이태준과 만해 한용운을 자존심이 강한 사람으로 추천하면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 자존심은 어떤 상태인지를 살펴본다. ‘해방자적 글쓰기’의 고미숙은 자존심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지를 먼저 묻는다. 열등감과 우월감이 없는 존재, 연암 박지원을 이야기하면서, 그 당시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 비교, 사유와 정서의 새로운 경계를 연 점에 대해 평가한다. 진짜로 자존심을 지키고자 한다면 우리는 어떤 앎을 전제로 살아야 하는지, 욕망의 뿌리와 그것의 경계를 어떻게 넘어서는 일이 필요한지를 다룬다. 또한 민족주의와 베트남전쟁, 자본권력에 대한 자존심 등 다양한 질문과 현명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 공존과 연대의 ‘창’으로서의 자존심

진중권 - 자존심의 존재미학
자존심은 존재가 아니라 실존의 문제 | 자존심을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방법 |
진정한 자존심은 자기 존중감 | 자기부터 자신을 인정해야 | 존재미학에 필요한 것은 균형감 |
고독감까지 사랑하는 자존심, 새롭게 배치하는 꿈

정재승 - 자존심의 과학, 과학의 자존심
과학자들의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 이타적 행동과 자존심의 미스터리 |
추락한 과학자들의 자존심, 그럼에도…… | 진정한 과학적 자존심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 |
시민과학운동과 인문학적 성찰

정태인 - 한미 FTA와 마지막 자존심
위험한 역사적 소명의식 | 선결요건까지 들어주며 협상에 뛰어들다 |
공공서비스 민영화한 길로 가는 한미 FTA | 줄줄이 망하는 국내 산업들 |
그럼에도 한미 FTA 막을 수 있다 | 한미 FTA는 우리 삶 전체를 미국식으로 바꾸는 협정

하종강·아노아르 후세인 - 이주노동자와 노동의 자존심
해외동포 600만 국가의 80만 이주노동자 | 시대가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한결같은 외침 |
노동 문제가 교양 문제인 이상한 나라 |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해야 할 원초적 이유들 |
이주노동자 문제는 다문화 사회로 가는 과정의 운동 | 인류 사회가 발전해온 방향을 따라가는 길 |
부채감에서 시작하는 연대

정희진 - 누구의 자존심? 자존심의 경합
‘여성 문제’에 관한 몇 가지 오해들 | 첨가하는 지식은 발상을 달리하는 사유를 할 수 없어 |
상대방과 나의 위치를 묻지 않는 자존심은 의미가 없다 |
자존심이 경합할 때 새로운 자존심이 탄생 | 여성주의는 남성에 대한 애증과는 상관없어

박노자·고미숙 - 박지원, 똥 부스러기 문화도 배운다
자존심과 콤플렉스 | 한국 자존심사(史) | 우월감과 열등감도 없는 연암의 철학 |
스포츠 스타와 민족주의자의 자존심 | 연대하여 한 걸음 앞으로 |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얼마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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