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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 식탐 (전라도 어매들이 차린 풍성하고 개미진 밥상)
풍년 식탐 (전라도 어매들이 차린 풍성하고 개미진 밥상)
저자 : 황풍년
출판사 : 르네상스
출판년 : 2013
ISBN : 9788990828668

책소개

영혼의 헛헛함까지 달래주는 엄니들의 삼시 세끼 밥상!

전라도 어매들이 차린 풍성하고 개미진 밥상『풍년 식탐』. 전라도 곳곳을 찾아다니며 어머니들의 소박한 밥상을 소개하고, 이를 월간 ‘전라도닷컴’에 연재한 내용을 모아 엮은 책이다. ‘풍년 식탐’의 목표는 단순한 식탐 여행이 아닌, 전라도 엄니들의 손맛과 토속 음식의 근원을 찾으려는 것이다. 우리네 엄니들이 무심한 듯 차려내는 밥상에서 ‘영혼의 헛헛함까지 달래주는 질박하고 정직한 맛의 진수’를 전하고 있다.

남한테 내놓을 만한 음식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는 엄니들의 부끄러움으로 이 글을 연재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르는 엄니들의 제철음식을 기록하고자 했고, 흉내라도 내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저자는 ‘식탐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텃밭에서 나는 푸성귀, 뒷산의 나물, 마을 앞 갯벌에서 채취한 조개, 동네 특산물들로 차려내는 삼시 세끼 밥상을 통해 민중의 생활사요 음식문화의 산 역사를 담아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전라도 엄니들의 손맛과 토속음식의 근원을 찾아 떠난 식탐(食探) 여행
누구에게나 특별히 그리운 음식이 있다. 찬바람은 불고 마음마저 헛헛할 때, 무더위에 입맛도 잃고 삶의 의욕도 한풀 꺾일 때, 문득 고향집과 부모님이 보고 싶을 때, 저마다 간절하게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몸과 마음이 하염없이 갈구하는 그리운 음식은 소문난 맛집도, 일류 호텔 주방장도 채워줄 수 없는 노릇. 특히 수많은 사람의 입맛과 비위를 맞춰야 하는 대중음식점에서 옛 맛에 대한 그리움과 식욕을 채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이유로 저자 황풍년은 전라도 곳곳, 이 마을 저 마을을 찾아다니며 어머니들의 소박한 밥상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를 월간 [전라도닷컴]에 ‘풍년 식탐’이라는 이름으로 3년째 연재하고 있다. “읽는 내내 입 안에 침이 고인다”, “당장이라도 시골집으로 달려가고 싶다”, “혼자만 귀하고 맛난 음식 다 먹으러 다니냐”는 독자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 몸에 받으며 최고 인기 칼럼 자리를 지키고 있다.

‘풍년 식탐’의 목표는 온갖 산해진미를 찾아다니는 식탐(食貪) 여행이 아니라 전라도 엄니들의 손맛과 토속 음식의 근원을 찾으려는 식탐(食探)이다. 이 책에는 궁중의 수라상이나 내로라하는 종가의 밥상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네 엄니들이 무심한 듯 차려내는 밥상에서 저자는 “영혼의 헛헛함까지 달래주는 질박하고 정직한 맛의 진수를 만날 수 있었다”라고 쓰고 있다. 텃밭에서 나는 푸성귀, 뒷산의 나물, 마을 앞 갯벌에서 채취한 조개, 동네 특산물 들을 가져다가 무수히 차리는 삼시 세끼 밥상이야말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살찌워 온 음식문화의 산 역사인 것이다.
하지만 식탐 여행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남한테 내놓을 만한 음식이 아니라며 엄니들이 ‘자랑’을 원치 않으시는 까닭이다. 하여 자식들을 동원하고, 찾아가 통사정을 해서 어렵사리 밥상 이야기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저러한 어려움이 있지만,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엄니들의 제철 음식을 기록해두어야 하겠고, 흉내라도 내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식탐(食探) 여행을 멈출 수가 없다. 그런 연유로 일부를 추려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힘든 시절을 기적같이 헤쳐 온 순정한 엄니들의 애환과 삶의 지혜!
“밥은 묵었능가? 여그는 밥집이 없슨게….”
“오메! 어찌까. 끄니(끼니) 때가 지났는디 시장흐겄네, 짜잔해도 기냥 한술 허실라?”
취재를 다니다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시골 엄니들은 대뜸 나그네의 끼니부터 걱정한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의 손을 잡아끌어 당신의 밥상으로 인도하는 일이 그곳에서는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도 후한 인심과 귀한 대접을 받으면서 저자는 ‘물심’을 놓아버리는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삶의 소중한 가치를 새삼 발견하기도 한다.
또한 엄니들이 밥상을 차려내면서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는 우리 현대사의 생생한 현장이다. 전쟁과 가난과 산업화를 지나면서 굴곡 없이 평탄하기만 한 인생을 산 이는 찾아볼 수가 없다. 너 나 할 것 없이 녹록치 않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넉넉한 마음과 희망만은 어디를 가든 넘쳐난다. 전라도 말을 그대로 살려 정겹게 들려주는 그분들의 인생 이야기에서 우리는 힘든 시절을 이겨낼 인생의 지혜와 용기를 한 상 가득 받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여는 글. 영혼의 허기까지 달래주는 소중하고 애틋한 밥상 이야기

겨울.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그리운 음식

구례 김정자 아짐 새꼬막과 고치적 /지극한 ‘맞춤형 서비스’의 맛
완도 황성순 아짐 해우국 /바다를 품었다 타래타래 풀어내는 맛
고창 김정숙 아짐 노랑조개회무침과 김칫국 /간조롬하고 달짝지근하고 꼬독꼬독한 맛의 변주
강진 마량 이인심 아짐 매생이국 /푸른 해초 올올이 바다의 비밀스런 맛
남원 인월 강공님 아짐 토란탕 /감미로운 질감, 아릿한 추억의 맛!
광주 김연옥 아짐 물메기탕 /온몸을 후끈 감싸는 뜨끈뜨끈 담백한 국물
완주 ‘한백상회’ 백인자 아짐 산골 두부 /자연과 사람 공력으로 빚은 영양 덩어리

봄. 달고 쓰고 덤덤한 풋것들의 향연
화순 김문심 아짐 홍애국 /기적 같은 삶, 지독한 삭힘의 맛!
나주 도래마을 양동임 아짐 쑥버무리 /초록 들판을 입 안에서 자근거리다
영광 안영례 아짐 봄나물 /지천의 풋것들로 차려낸 초록의 향연
담양 운수대통마을 천인순 아짐 죽순 밥상 /야들야들 아삭아삭 죽순으로만 차린 별난 맛!
남원 산동 고광자 아짐 나물전 /쌉쌀달큼! 지글지글! 봄내음 잔치
순천 김영희 아짐 정어리찜 /보리누름에 산·들·바다의 풋것을 졸인 맛!
담양 용운마을 주영윤 아짐 민물새비애호박돼지고기국 /돼지와 새비가 궁합 맞춘 토종 국물 맛

여름. 징한 더위도 물러가는 개미진 보양식
여수 정영희 아짐 서대찜과 회무침 /꼬득꼬득 오돌오돌 개미지네!
장흥 김상배 아재 된장물회 /혀끝이 화딱화딱 얼얼하고 시원하고
임실 김용숙 아짐 다슬기 국, 탕, 회 /하염없이 우러나는 초록빛 강물의 맛
무주 뒷섬마을 박옥례 아짐 어죽 /비린내는 감쪽같이 사라진 고소한 맛
진도 맹골군도 아짐들 미역회무침 /새콤하고 보드랍게 난질난질 씹히는 진미
신안 다물도 김경희 아짐 홍합국수 /씹을수록 찰지고 흥건해지는 바다의 맛
진안 ‘괴정고택’ 김경희 아짐 곶감찰밥 /늘컹늘컹 뜨끈뜨끈 심심산골 보양식

가을. 어느새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시절
광주 문복례 아짐 토란알배된장국 /흙냄새 고스라한 시골 할매들의 초가을 별미
흑산도 최명자 아짐 홍어된장찜 /천 갈래 만 갈래로 뻗어가는 맛의 지존
광양 남상금 아짐 전어구이와 회무침 /‘나락 놀짱흘 때’ 제대로 든 가을 전어 맛
고흥 우도 문영심 아짐 뻘낙지 /인공의 가미 없는 대자연의 살점
벌교 설점숙 아짐 짱뚱어탕 /고소한 살점 맛에 우거지 씹는 개미까지
곡성 ‘하한산장’ 박금자 아짐 참게수제비 /보풀처럼 녹아드는 게살과 알의 맛
여는 글. 영혼의 허기까지 달래주는 소중하고 애틋한 밥상 이야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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