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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저자 : 박노해
출판사 : 느린걸음
출판년 : 2007
ISBN : 9788991418028

책소개

관심과 무관심의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우리는 어디에 있었는가!

시집 〈노동의 새벽〉의 저자 박노해의 'Pamphlet' 시리즈, 제2권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 고뇌의 레바논과 희망의 헤즈볼라』. 2006년 7월 13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도시를 침략했다. 무자비한 침략에 희생당한 것은 죄가 없는 레바논 사람들이었다. 그중에는 밝은 꿈을 품은 아이들도 있었다.

이 책은 지구마을 평화활동을 펼치는 저자가 전쟁 후의 레바논을 찾아간 2006년의 기록으로, 레바논의 슬픔과 아픔을 글과 시, 그리고 사진으로 보여준다. 피해를 받은 레바논 사람들의 절망과 희망, 그리고 헤즈볼라의 실체 등 레바논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저자는 레바논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만난 레바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복잡한 정치체제와 뒤얽힌 국제관계에 감춰지는 전쟁의 진실 등을 밝힌다. 또한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것과는 다른 그들의 실체를 파헤치며, 레바논에 얽혀있는 역사와 종교 갈등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전쟁 뒤에 숨겨진 사회적 진실의 아픔에 귀를 기울일 것을 권하며, 평화의 의미에 대해서도 되새기도록 이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박노해의 글과 시와 사진으로 전하는 현장의 진실
2006년 7월 13일. 이스라엘군의 탱크는 남부 레바논 도시들의 민가를 향해 진격하고, 전폭기들은 농가의 하늘을 뒤덮었다. 무자비한 폭탄비에 쓰러져 간 것은 아무 죄 없는 아이들과 민간인들이었다. 그들은 피흘리고 쓰러지며 아무도 없느냐고 울부짖었다.
지구마을 평화활동을 펼치는 시인 박노해가 전쟁 직후의 레바논에 들어가 처절한 현장의 진실을 글과 시와 사진으로 담아왔다.
전쟁 직후 폐허더미의 레바논을 찾은 박노해는 북부 바알벡에서부터 남부 국경지대의 작은 마을 구석구석까지 찾아다니며 주민들을 직접 만나 레바논인이 겪고 있는 고통과 상처를 기록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재건과 복구에의 희망을 기록했다. 피해 주민의 아픔은 레바논 내부의 오랜 모순에 짓눌려 더욱 아팠고 왜곡된 정치체제와 뒤얽힌 국제관계는 명백한 전쟁의 진실마저 호도하고 있었다. 특히 “정말 박노해가 직접 찍은 것 맞아?”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150여 장의 사진들과 곳곳에 수록된 시들은 레바논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이 되어 텍스트가 미처 전하지 못하는 레바논의 깊숙한 진실을 묘사하고 있다.〈br〉

불의한 전쟁을 승인한 것은 우리의 무관심이었다
2006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은 탐욕에서 비롯되고 강대국의 비호가 부추긴 불의한 전쟁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 전쟁을 승인한 것은 다름 아닌 인류의 방관과 무관심이었다. 그랬기에 까나 어린이 대학살이 드러나며 인류의 관심이 그 현장에 뜨겁게 쏠리기 전까지는 그 무엇도 이스라엘의 거침없는 폭격의 행진을 중단시킬 수 없었다. 관심이 사라지면 정의가 사라지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사라진다.
이 책은 레바논인의 아픔을 말하며 이제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또한 지구시대에 우리의 양심이 서 있을 자리가 어디인지, 조용하지만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전쟁은 인간사의 어두운 절정이다. 인간의 모든 욕망과 의지, 잠재된 모순과 갈등이 폭발적으로 분출되는 절정이기에, 전쟁 앞에서 인간은 어느 쪽이든 선택을 강요받는다. 그러므로 전쟁은 인간성의 거울이기도 하다. 잔인한 민간 폭격과 아이들의 학살이 벌어진 이번 전쟁에서, ‘나는 무엇을 했는가’는 곧바로 지금 내가 서 있는 인간성의 좌표를 드러내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부추기는 내전의 불길은 지속적인 우리의 관심을 요구하고 우리의 인간성을 끊임없이 비추고 있다. 레바논의 눈물과 슬픔, 전쟁의 또 다른 진실을 읽는 동안 우리는 뼈아픈 질문과 맞닥뜨리면서 우리 자신의 책임을 묻게 된다. 그들이 아무도 없는 것만 같다며 울부짖던 그날 우리는 어디에 있었는가?
보이는 것 너머에서 여전히 아픔과 고통의 외침이 이어지는 지금, 이 책은 전쟁의 이면에 자리잡은 사회적 진실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며, 국경 너머의 평화에 대해서도 주목하게 한다. 〈br〉

헤즈볼라 최고 지도부와의 인터뷰 공개
2006년 이스라엘의 침공에 맞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헤즈볼라는 중동과 13억 이슬람 인구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르며 그 위상이 더욱 높아가고 있다. 레바논 주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배경과 그 리더십의 실체를 알기 위해, 박노해는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부 나와프 무사위 국제국장을 직접 만나 원고지 80매 분량에 이르는 긴 인터뷰를 가졌다. 헤즈볼라와의 심층 인터뷰는 국내 어느 언론에서도 시도된 바 없었던 일이다. 두 번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헤즈볼라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테러단체’로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실체를 갖고 있었다.
남부 레바논을 통치하는 실질적 정부이며 주민들의 절대적 지지와 신뢰를 받는 정치조직인 헤즈볼라를 움직이는 힘과 철학, 교전수칙, 경영능력과 함께 한국 군대의 전투병 파병에 대한 헤즈볼라의 입장이 공개된다.
“레바논에는 외국 군대가 필요치 않습니다! (…) 파병된 한국군이 전투병이거나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시도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리자 역할을 맡게 된다면, 누구도 원치 않는 비극적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 이 레바논 땅에서 레바논 민중과 헤즈볼라의 평화의지를 거스르며 무장해제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군대도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의 경고에 박노해는 레바논 파병이 불러올 반향과 그 심각성을 우려하며 한국군 전투병의 레바논 파병은 국익의 차원에서도, 양심과 정의의 차원에서도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한다.〈br〉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노해는 “레바논의 시니오라 총리 정부는 레바논 북부 변두리의 팔레스타인 난민촌 나흐르 알 바레드를 포위한 채 폭격과 주민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 난민촌에는 식량도 물도 전기도 없고, 병원과 약품조차 없어 부상자들이 죽어가며 주검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레바논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휴전상태일 뿐이다. 이글거리는 내전의 불길은 점점 커 나가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패전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강력한 이스라엘로 복귀하자며 강경 보수로 선회하면서 레바논 재침공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레바논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있다. 또한 “눈물로 재건하고 있는 레바논은 또다시 파괴되고, 겨우 살아남은 아이들과 주민들은 또다시 학살의 위험 앞에 놓였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깨어 있는 관심만이 레바논에 타오르고 있는 내전의 불길을 잠재우고, 이스라엘의 재침공을 막아낼 수 있다.”며 우리 인간성 앞에 호소한다.〈br〉

Pamphlet 두 번째 이야기
이 책은 출판방식의 새로운 시도 〈팜플렛Pamphlet〉의 두 번째 책이다. 팜플렛은 “인터넷은 너무 조급하다. 잡지는 깊지 않고, 책은 때늦은 진리를 말하기도 한다. 〈팜플렛Pamphlet〉 -깊지만 둔하지 않은, 현장을 담는 출판의 새로운 방식. 지향은 대안, 포커스는 세계. 성서도 공산당 선언도 팜플렛이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2005년 쓰나미에 할퀴고 정치 탄압에 짓눌린 아체의 아픈 현실을 기록한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단행본의 완성도와 잡지의 시의성을 두루 갖추고 그 사이에 위치하는 〈팜플렛Pamphlet〉. 〈팜플렛Pamphlet〉의 목표는 이렇다. 첫째, 단순성.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일 이슈만 다룬다. 둘째, 깊이. 지면으로 정보를 톱질하지 않는다. 길면 길게, 짧으면 짧게. 수십 페이지에서 수백 페이지까지. 이슈의 포커스를 좁히기 때문에 단행본의 깊이를 가질 수 있다. 셋째, 시의성 현장의 진실을 담고 중요 이슈에 대해 정견을 담아 펴냄으로써 당대의 현실에 참여한다.〈br〉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 우리들 ‘인간성의 거울’ 앞에서

Part1 레바논은 나에게 물었다
쿠리아? 좌누비아, 샤말리아?
매일 죽는 사람들
누구와의 전쟁인가
어디서나 웃고 있는 남자
나를 구해준 사진 한 장

Part2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남의 다리를 끊는 자들은
Made in USA
이스라엘의 무기
해안의 검은 머리띠
기묘한 일들
파괴의 프로와 재건의 프로
혁명의 도시 수르
점령지의 공포 마르와힌

PART3 나는 헤즈볼라가 될 거예요
사탕을 나눠주는 청년들
나는 헤즈볼라가 될 거예요
빈트 주베일, 악마의 지옥도
바알벡 평원을 홀로 거닐다
불리한 교전 수칙
지상 최고의 시청률
헤즈볼라 지도부와의 인터뷰 - “적들도 헤즈볼라의 약속은 믿습니다”

Part4 까나의 아이들
A Plane vs A Child
까나 마을
하산과의 만남
평화마음 그리기
까나 아이들의 평화 그림과 글 - 그들 마음 속에 복수심은 없었다


나 거기 서 있다
아무도 없어요
이것도 희망이라고
침묵의 나라
새로운 사람이 되었어
맨발의 아이들
다시는 그 누구도
그가 헤즈볼라다
생명의 무게
까나의 아이야

후기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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