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카페도쿄
카페도쿄
저자 : 임윤정
출판사 : 황소자리
출판년 : 2007
ISBN : 9788991508361

책소개

커피 향이 묻어나는 도쿄 여행!

여행자 임윤정의 커피 향이 가득한 1년간의 도쿄 여행기 『카페 도쿄』. '20대'는 20대가 되지 못한 청소년에게도, 20대를 지나온 어른에게도 설레는 단어다. 모든 꿈과 욕망을 이룰 열정과 시간이 충분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대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은 빨리 30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저자도 그러한 20대였다.

이 책은 30대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온 28세에 일본행 비행기를 탄 저자의 도쿄 여행기다. 도쿄 사람들이 안내해주는 뒷골목 카페 탐방기라고도 할 수 있다. 현실과 자의식이 끝없이 충돌하는 20대가 끝나버리기 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카페'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생동감 있게 펼친다.

저자는 사람 냄새가 그리워 찾아든 카페에서 도쿄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의 손에 이끌려 뒷골목에 있는 또다른 카페에 발을 디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마음을 사로잡는 순박한 카페에서 만난 도쿄 사람들의 일상을 고소하고 쌉쌀한 커피 향에 실어 보여준다. 도쿄의 내부를 드러내는 카페로 우리의 감성을 초대하고 있다. 전체컬러.

〈font color="1e90ff"〉☞〈/font〉 Tip!
『카페 도쿄』는 카페마다 약도를 담아내 쉽게 찾아가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20대라서 넌 좋겠다.”
20대. 아직 20대가 되지 못한 미성년에게도, 20대를 지나온 어른들에게도 설레는 단어다. 모든 꿈과 욕망들이 가능성으로 열려 있고, 그것을 이룰 열정과 시간도 충분한 시기. 뭐든지 왕성하게 소비해 사회 트렌드마저 변화시키는 20대를, 사회의 ‘주인공’이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그런데, 엉뚱한 답이 날아들어온다. “빨리 30대가 되고 싶어요.” 어라?
실상, 20대는 괴롭고 무기력하다. 처음으로 직접 맞부딪힌 현실은 억누를 수 없는 자의식과 끝없이 충돌하고, 자신의 삶에서마저 온전히 제 목소리를 내기란 불가능하다. 어서 이 과도기가 끝나고 안정적인 30대로 접어들고 싶은데, 먼저 30대가 된 선배들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비보를 전해온다. 그때마다 머리를 쳐드는 유혹. ‘아~ 떠나고 싶다.’

일상을 탈출하고픈 20대의 초상
《카페 도쿄》는 바로 그 20대의 이야기다. 30대를 목전에 두고 일본행 비행기를 탄 저자가 일년 간 도쿄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고, 또 다른 인연을 맺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카페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담겨 있다. 사람 냄새가 그리워 찾아든 작은 카페에서 현지의 친구들을 사귀고, 그 친구들 손에 이끌려 후미진 뒷골목에 있는 또 다른 카페에 발을 디뎠다. 저자는 화려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관광지 대신 도쿄의 일상과 그곳 사람들의 쉼터를 고소하고 쌉쌀한 커피 향기에 실어 보여준다.

유명한 소설가도, 그렇다고 커피를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닌 저자의 책쓰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폼나는’ 직장에서 늘 꿈꿔왔던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부모의 원조가 있어서 휙 유학을 갈 수 있는 것도 아닌, 그야말로 평범하고 한편으로 절박한 20대. 떠나라고 매일매일 자신을 충동질하는 ‘먼 북소리’를 매일매일 외면하다, 문득 북소리를 가로막고 자신을 옭아매는 현실을 외면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통장 잔고도 무시하고 일단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부터 신청했다. 일본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할 시간은 충분했다. 저자는 인터넷을 뒤져 일본의 유명한 카페를 알아보기도 하고,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편지를 써 보내기도 했다. 결심을 하고도 때때로 우물쭈물하고 의심하느라 일년 반이나 걸렸지만 결국 스물여덟 살의 초입에 그녀는 떠나는 데 성공했다.
혼자가 되고 싶어 떠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혼자가 되고 보니 타인의 온기가 그리웠다. 첫 타향살이의 외로움이 진하게 드리워졌던 날, 한국에서 편지를 보낸 적 있던 카페 ‘모이’에 가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지명도 생소한 곳까지 찾아가 한 시간 넘게 헤맨 보람도 없이 모이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무거운 발걸음을 세찬 빗줄기가 적셨다.
일주일 후, 모이에 다시 찾아갔다. 다행히 문은 열려 있었다. 남몰래 흠모하는 사람이라도 만나는 양, 몇 번이나 심호흡을 하고 들어간 그곳에서 마스터는 “혹시 윤정 씨?”라며 말을 건네왔다. 서툰 일본어로 썼던 편지 한 장의 인연으로, 그렇게 도쿄 카페 탐방은 시작됐다.

커피 잔 속에 담긴 도쿄
개성 있는 카페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대부분 거대 커피 체인들에 의해 잠식돼 있는 국내 상황과는 달리, 일본에는 주인의 취향이 진하게 배어 있는 작고 독특한 카페들이 무척 많다. 길을 걷다 보면 후미진 골목에서도 주인이 오랫동안 정성껏 가꿔왔음을 짐작케 하는 ‘내공 있는’ 카페들과 자주 조우하게 된다.
후타고타마가와 강둑을 걷다 만난 ‘카페 피스’는 좁은 실내 대신 강둑을 테라스로 활용하기 때문에 찬바람이 부는 11월부터 3월까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 탁 트인 강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호젓한 여유는, 유효기간이 있어 더욱 애틋하다.
나카노에는 하나의 장소에 여러 개의 카페가 들어서는 ‘히가와리(ひがわり:매일 바뀌다) 카페’가 있다. 바로 ‘우나 카메라 리베라’.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주 하루씩, 요일을 정해 장소를 빌려주는 이곳의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빈 방’이라는 뜻이다. 매일매일 다른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는 빈 방은 오늘도 또 다른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지나가는 행인의 발걸음마저 멈추게 할 만큼 귀여운 카페 ‘로바로바’는 부엌 앞에 마련된 카운터 다섯 자리를 제외하고 테이블이 딱 한 개뿐인 갤러리 형 카페다. 그곳에 가면 시원한 커피 한 잔에 덤으로 톡톡 튀는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까지 따라온다.
한편 ‘카페 비브멍 디망쉬’의 오너는 브라질에 흠뻑 빠져 있다. 카페에서 브라질 커피와 음식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브라질 및 카페 관련 잡화들을 판매하는 ‘도이스’와 음반 가게 ‘클라로’를 연달아 오픈함으로써 가마쿠라의 명소로 탈바꿈했다.
따뜻하게 먹어야 하기 때문에 특제 딸기 파이를 절대 포장 판매하지 않는 ‘카페 치쿠테’, 먹음직스러운 머핀과 케이크의 유혹을 참느라 진땀이 날 정도인 ‘카페 쿠라’는 도쿄 사람들에게는 명소로 손꼽히는 곳. 커피와 함께, 음식을 한 입만 베어 먹어도 입 안에선 달콤한 향연이 벌어진다.
그녀는 참새 방앗간처럼 늘 카페에 들렀지만 집에서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려 마시는 기쁨도 놓치지 않았다. 이 책 《카페 도쿄》에서 저자는 도쿄 카페들의 일상적인 표정과 함께 신선한 원두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로스트 하우스 그리고 커피에 막 맛을 들인 사람들을 위해 집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커피 기구에 대해서도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따뜻한 감성으로 보여주는 도쿄의 속살
아르바이트로 비싼 집세와 일본의 높은 물가를 감당해야 하는 빠듯한 생활이었지만, 저자는 커피 향을 따라 후타고타마가와, 교도, 시모기타자와, 니시오기쿠보 등 여행 가이드 북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숨쉬는 지역들을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다. 이 책 《카페 도쿄》는 평범한 듯 개성 넘치는 20대 여성의 한 시기를 들여다봄과 동시에 커피라는 음료를 매개로 만난 도쿄 사람들과 도시의 맨얼굴을 보여준다. 카페 내부와 귀여운 커피잔, 먹기 아까울만큼 예쁜 음식, 도쿄 뒷골목들을 담은 사진들은 그 냄새마저 실어다줄 듯 생생하다.
그녀가 한 잔의 사치를 누리고 싶어, 지인의 집을 방문하듯 머뭇머뭇 들어간 작은 카페는 언제나 사람들의 온기로 넘쳤다. 주방에서 자신의 얘기를 열심히 들어주던 마스터,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상냥한 단골들……. 한국에서 온 이방인을 위해 종종걸음으로 자기만의 아지트를 안내해주던 친구들도 모두 카페 안에서 만났다. 누구라도 찾아가면 따스히 반겨주고, 누구도 외롭지 않은 공간. 《카페 도쿄》는 달콤 쌉싸름한 커피 향기와 더불어, 읽는 사람들에게 낯설지만 털양말 속처럼 포근한 판타지를 선사해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PART 1. 만남

1장 오기쿠보, 니시오기쿠보
한 통의 편지가 이어준 운명적 만남 _ 모이
산책 : 낯설지만 포근한 그곳 _ 오기쿠보
고소함 _ 브라운 칩
산책 : 예술가들의 새로운 아지트 _ 니시오기쿠보
양을 좇는 그녀 _ 3월의 양

2장 나카노
같은 장소, 6개의 카페, 6명의 주인 _ 우나 카메라 리베라
무국적 요리점 _ 카르마

3장 후타고타마가와
아주 이상한 평화, 안녕 _ 피스
환상에 빠지다 토키오 플라지 _ 루나틱

4장 세타가야, 산겐자야
빨간 털양말 속 소녀 _ 로타
마마의 팬케이크 _ 보이보이
건강식의 새로운 발견 _ 마메히코

5장 시모기타자와
달콤함 _ 치쿠테 카페
미로 찾기 _ 미케네코샤
크리스마스에 만난 그녀 _ 네지 코뮤

6장 교도
흔들흔들 나귀를 타고 _ 로바로바 카페
강아지 니코와 즐기는 브런치 _ 카페 쿠라
너를 좋아하는 9가지 이유 _ 카페 나인

7장 이치가야, 이다바시, 오모테산도
초록색 방의 얼음 빠진 팥빙수 _ 호안
산책 : 이치가야와 이다바시
무뚝뚝하지만 달콤한 커피 _ 사카무라

8장 가마쿠라
산책 : 살아 있는 섬 _ 에노시마
브라질의 열정 _ 비브멍 디망쉬
산책 : 가마쿠라

PART 2. 헤어짐
안녕, 그동안 행복했어
아리가토, 도쿄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