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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원왕후의 한글편지
순원왕후의 한글편지
저자 : 이승희
출판사 : 푸른역사
출판년 : 2010
ISBN : 9788994079387

책소개

순헌왕후의 한글편지에서 19세기 조선을 만나다!

『순원왕후의 한글편지』는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순원왕후의 한글편지들을 해독하고 이에 대한 주석과 현대어역 그리고 편지의 내용 및 배경에 대한 해설을 덧붙인 것이다. 순원왕후가 주고받은 한글편지들은 공식적인 기록에는 드러나지 않은 세도정치와 궁중생활의 이면을 엿볼 수 있으며, 왕실의 최고 어른으로서 조정과 왕실을 이끌어야 했던 여성의 고민이 담긴 고백이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순원왕후의 편지는 19세기 이전과 사뭇 다르게 전개되는 표현과 문법, 의미의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국어의 변화과정을 유추할 수 있게 해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순헌왕후의 한글편지에서
19세기 조선을 만나다


편지는 일기와 더불어 사적이고 내밀한 성격의 글이자, 구체적인 독자를 상정하고 작성되기에 소통에 대한 긴장이 담긴 글이다. 따라서 편지에는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기 쉬운 사적인 기록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동시에 공적인 기록에서는 찾을 수 없는 다채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
《순원왕후의 한글편지》는 국어사를 전공한 저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된 순원왕후의 한글편지들을 정리하여 현대어로 옮기고, 나아가 꼼꼼한 주석과 함께 편지의 내용 및 배경에 대한 해설까지 덧붙인 결과를 엮은 책이다.
조선 제 23대 왕 순조의 비인 순원왕후는 당대 주요 정치세력인 안동 김씨 가문의 일원으로 세도정치의 계기인 동시에, 헌종과 철종 때 두 차례나 수렴청정한 조선 후기 정치의 핵심 인물이다.
19세기 조선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인 순원왕후가 그의 친정일가에게 보낸 한글편지들은 규장각에 총 57매가 소장되어 있는데, 그 존재는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이를 모두 판독하여 현대어로 옮기고 편지의 내용과 배경을 설명한 것은 이 책이 최초의 시도이다.

편지에 담긴 개인, 시대를 담은 편지
"(철종에게) 갑자기 기운을 줄이고 글이나 읽으라 하니 갑갑할 때도 있을 터, 나 또한 한편으로는 애처로운 마음이 때때로 나니 어디 잘 가르칠 수 있겠는가?"
- 유배지에서 돌아 온 김흥근에게 보낸 편지를 현대어로 옮긴 글(p.58) 중에서

순원왕후가 주고받은 한글편지들은 공식적인 기록에는 드러나지 않은 세도정치와 궁중생활의 이면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며 왕실의 최고 어른으로서 조정과 왕실을 이끌어야 했던 여성의 고민이 담긴 고백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순원왕후 편지에는 가족들의 안부와 집안 대소사를 묻는 사적인 내용부터 국정에 대한 자문 등 공적인 성격까지 두 가지가 교차되면서 균형을 맞춘다. 순원왕후 개인의 일상생활 자체가 정치와 떨어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순원왕후가 재종동생인 김흥근에게 보낸 편지 중에는 자신의 가문인 안동 김씨에서 세도정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일가인 김문근의 딸을 철종의 비로 간택하도록 하려는 데 대해 “노론과 소론을 가리지 말고자 하니 어떤가?”라고 의견을 물으면서 안동 김씨의 일원이지만 임금의 혼인을 준비하는 여성으로서, 그리고 조선 정치의 실권자로서 가문과 갈등을 빚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나온다.
또한 개인의 역사에 초점을 맞췄을 때 이 책은 순원왕후의 편지를 통해 사서에서는 찾기 힘든 역사적 개인의 속내를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예를 들어 순원왕후가 강화도의 열아홉 살 소년인 원범, 즉 철종에게 헌종의 뒤를 잇게 한 당사자로서 철종에 대해 안쓰러움을 가지고 있었음을 편지와 그에 대한 해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이 책은 이십여 년간 수렴청정하며 조선 정치를 지배한 실권자가 아닌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어미로서의 슬픔과 같은 감정이 솔직하게 드러난 편지 등을 소개함으로써 순원왕후를 다채롭게 복원한다.

편지로 확인하는 19세기 한국어
국어사 연구의 측면에서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순원왕후의 편지는 19세기 이전과 사뭇 다르게 전개되는 표현과 문법, 의미의 변화 등을 확인하여 국어의 변화과정을 유추할 수 있게 해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순원왕후의 한글편지》는 순원왕후의 편지를 현대어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주석을 통해 편지에 나온 표현과 단어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짚고 넘어감으로써 19세기 중엽의 한국어, 왕실과 사대부가에서 사용된 언어와 편집 글 특유의 문체를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어 순원왕후의 한글편지에서는 편지 글 특유의 독특한 문체를 발견할 수 있는데, 종결형태인 ‘??’체의 쓰임도 그 중 하나이다. 이는 ‘-?-’ 이하의 어미들이 탈락한 형태이며, 좀 더 간략한 표현을 선호하는 편지 글의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현재 인터넷 메일 등에서 널리 쓰이는 줄임말과 비교되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순원왕후에 대하여
머리말

규장각 소장본 ‘순원왕후의 한글편지’의 개관

《순원왕후 어필봉서》(奎27785) 해독과 설명

《순원왕후어필》(古貴)2410-21) 해독과 설명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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