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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분화 (비고츠키 아동학 강의 1)
성장과 분화 (비고츠키 아동학 강의 1)
저자 : L. S. 비고츠키
출판사 : 살림터
출판년 : 2015
ISBN : 9788994445809

책소개

창조적 투쟁으로 성취되는 발달!

비고츠키 아동학 강의 『성장과 분화』. 이 강의록은 비고츠키가 교사로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비고츠키는 다른 저자나 책 또는 사조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단순한 언어로 아동학의 개념과 아동학의 주제를 설명한다. 비고츠키는 아동 발달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생애 마지막까지 역동적인 체계 접근법을 발달시켰다. 그 접근법에 의하면 각 연령기마다 심리적 기능들과 그에 상응하는 뇌 영역들은 위계적 체계를 구축한다. 이러한 체계들은 발달이 진행됨에 따라 재구조화되는데, 따라서 발달적 영향이 투입되는 시기가 중요한 것이다. 다양한 사례를 들며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에 답하는 생생한 비고츠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딜레마를 아포리아로 곤혹감을 경이로움으로
운명과 우연의 환상을 넘어: 창조적 투쟁으로 성취되는 발달

『성장과 분화』(Лекции по педологии)는 비고츠키의 아동학 강의록이다. 비고츠키가 이끌었던 아동학이 소비에트 당국의 혹독한 비판을 받아 교육과정에서 없어질 운명에 처했을 무렵 행해진 강의 내용을 담은 이 책은 비고츠키가 교사로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이 책에는 강의록 중 1부 ‘아동학의 기초’를 구성하는 7개의 강의가 실려 있다. 1932년에 행해진 이 강의들은 비고츠키 생애의 마지막 강의가 아니며, 비고츠키 사후 그 직책을 이어받은 카첸보겐이 헤르첸 대학교의 연구 책임자로 있을 때 배포된 것이다. 그중 하나인 “The Problem of the Environment”는 『Vygotsky Reader』(1994)에도 실려 있으나 그 외 강의가 모두 번역된 것은 이 책이 최초이다. 비고츠키의 어린이 발달에 관한 미완성 원고를 포함한 2부(‘연령의 문제’)의 최후의 강의들은 2016년에 출판될 예정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비고츠키가 자신의 메시지를 알기 쉽게 바꿔 말하고, 다양한 사례를 들며,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에 답하는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당시 비고츠키는 방법론자, 이론가, 사상가, 저술가, 교사로서 비할 수 없는 능력의 정점에 올라 있었다.
아동학이 곧 금지될 것임을 알아차린 비고츠키는 이 강좌의 인쇄물을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그들은 소비에트 전역에서 온 교사들로, 짧은 강의를 들은 후 매우 열악한 조건의 교실로 돌아가야 했다). 이 인쇄물 중 하나가 제자인 С. А. 코로타예프를 통해 멀리 우드무르트 공화국으로 전해졌으며, 전쟁 중에도 다행히 보존되어 코로타예프 사후 그의 딸인 Г. С. 코로타예바가 발견하였다. 이는 우여곡절 끝에 2001년에 우드무르트 대학의 게르만어 문헌학부에서 출판되었으며, 비고츠키연구회에서 바로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였다.
코로타예바의 말을 들어보면 이 강의록의 생생한 가치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비고츠키는 종종 속기사의 도움을 받아 필사본으로 자신의 연구물을 출판했다. 그것들은 포장지와 매우 비슷한 노란색이나 회색 종이에 인쇄되어 있다. 몇몇 단어나 행들, 심지어 몇몇 페이지들은 읽기가 아주 어려워서 뭐라고 쓰여 있는지 알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 시대의 특별한 분위기를 전해 주고, 어느 정도 그 시대를 특징짓기도 한다. 아마도 이것이 이 원고의 주요한 기록물적 가치일 것이다.”

인간 고등정신기능의 기원과 발달에 대한 이론 창조를 위한 최후의 위대한 역작
『성장과 분화』는 비고츠키가 자신의 삶을 바친, 인간 고등정신기능의 기원과 발달에 대한 이론 창조를 위한 최후의 위대한 역작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가르치고, 지식과 수업 기술의 지평을 넓히고자 할 뿐 아니라, 어린이의 발달을 이해하고자 하는 교사와 부모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아동학은 결국 개인의 전체적 발달에 대한 과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교사와 부모를 위한 책이며, 이 책에서 우리는 ‘성인들이 어린이의 완전한 발달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원고가 다양한 분석의 측면, 즉 철학적, 교육학적, 심리학적, 언어학적, 이론적, 실천적(임상 실습과 전 학령기 학교 교육) 그리고 그 외 몇 가지 측면들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아동학의 주제, 방법, 범주화 장치(예를 들어 검사, 진단, 임상 면접 기법) 문제들과 출생부터 17세까지의 연령에 따른 어린이의 시기 구분이 다양한 유년기 발달 시기의 특성과 함께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방면의 과학에서 밑그림을 그리고, 어린이 연구의 고유성을 평가하고, 기존의 관념적 프리즘을 넘어설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딜레마를 아포리아로
이 원고 자체는 역설로 가득하다. 연구 방법으로서의 아동학은 전체적이지만 분석적이고, 실험적이지만 임상적이며, 비교적이지만 발생적이다. 거기에 덧붙여, 비고츠키의 방법은 그것이 전체적이기 때문에 분석적이고, 실험적이기 때문에 임상적이며, 비교적이기 때문에 발생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비고츠키의 강의 속에서 일종의 ‘아포리아(논리적 난제)’, 즉 사실에 확실성을 부여할 뿐 아니라 그 사실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을 부여하는 수사학적 의문으로 나타난다.
첫 번째 아포리아-한편으로 발달은 전체의 발달이다. 예컨대 어린이 신경계의 건강한 발달은 어린이의 전반적 안전, 건강, 복지 등의 전체적 조건에 의존한다는 것이 그 반대보다 더 진실에 가깝다. 다른 한편으로 전체로서의 발달을 포괄할 수 있는 일반적인 법칙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높은 구체적 설명력을 가진 특정한 법칙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독자는 각 강의들이 2개씩 묶여 병렬적으로 제시됨을 발견하게 된다. 독자들은 각각의 장들이 서로 참조하고 있으며, 사실 두 번째 강의는 첫 번째 강의로부터 분화되어 나왔음을 발견할 것이다.

1강 (아동학적 방법의 측면에서 본) 문제와 접근법
2강 (문제와 접근법에서 나오는) 방법

3강 (아동학적 방법에 의해 환경으로부터 구별되는) 유전
4강 (어린이와 상호작용하고, 어린이의 영향을 받고 숙달되는) 환경

5강 (유전적 자질로부터 출현하는) 심리적 발달
6강, 7강 (내분비계와 신경계, 즉 심리적 발달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출현하는) 생리적 발달

두 번째 아포리아-한편으로 발달은 최종 분석에서 구체적일 뿐 아니라 매 경우마다 고유한 것처럼 보인다. 3강은 일란성 쌍생아조차도 완전히 똑같이 발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러한 연구들이 보여주는 것은 발달 자체가 발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동 발달의 대부분을 실제로 설명해주는 복합적 기능 발달에서 유전에 대한 의존과 환경에 대한 의존의 균형은 특성 자체의 변화와 더불어 변화한다.
세 번째 아포리아-비교적 연구와 발생적 연구 사이에 모종의 모순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비교적 연구는 서로 다른 대상을 비교하지만 발생적 연구는 동일한 대상을 연구한다. 따라서 발달을 비교적인 동시에 발생적으로 연구한다는 것은 모순적으로 들릴 수 있다. 다시 한 번 비고츠키는 이를 아포리아로 다룬다. 즉, 이 두 방법이 논리적으로는 모순인 듯 보이지만 이는 추상적 논리의 측면에서만 그렇게 나타날 뿐 실제 삶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비고츠키의 발달 이론과 아동학
비고츠키가 말하는 발달 이론에 따르면, 발달은 한편으로 어린이 속에 처음에 없었던 잠재성을 창조하는 것, 다른 한편으로는 생물적으로 주어진 기관, 체계, 기능을 원래의 목적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 즉 굴절 적응을 포함한다.
비고츠키가 선호하는 말 발달 예는 이 잠재성의 창조와 굴절 적응을 모두 보여준다. 말을 배우면서 한편으로 어린이는 출생 시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문화화를 위한 광대한 잠재성을 창조한다. 다른 한편으로 말을 배우는 것은 생물학적 목적(숨쉬기, 먹기)을 위해 주어진 기관, 체계, 기능을 사회-문화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함한다. 그러나 어린이의 말 발달을 연구한다는 것은 어린이를 벽에 세워놓고 키를 표시하는 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말 발달 연구와 그것을 통해서 전체 어린이의 전반적인 심리적 발달과 신체적 발달을 연구하는 것은 새로운 방법을 필요로 한다. 비고츠키는 그 방법을 ‘아동학’이라고 부른다.

협력의 교육학의 원리들
현대의 교육학적 실천에서는 어린이의 개성을 존중하자는 생각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비고츠키는 당대의 교수-학습 기술을 개발했다. ‘아동학의 기초’에서 그는 타인의 도움을 수반한 어린이의 수행 능력의 의미에 관한 생각을 표현했으며, 이것이 결코 어린이 생각의 형태가 불완전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제시한다. 이는 매우 올바르고 타당한 인간적인 개념이며, 엄밀히 말해 이것이 협력의 교육학의 원리들이다.

학생이 철학적인 성찰을 시작한 순간, 교사에게는 경이로움이다
코로타예바의 말은 비고츠키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과연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지난 30여 년간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던 교수로서 내가 보기에, 비고츠키의 유산 중에서 지극히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20세기 말 철학적으로 의미를 지니게 된 그의 연구 문제들이다. 의미, 기호, 상징의 구분, 개념과 낱말 간의 연결의 문제들, 이 과정 속에서 문화의 역할, 이 모든 것들이 비고츠키의 연구물 속에서 진정 철학적으로 조명된다. 뿐만 아니라, 확실히 비고츠키의 유산은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관념을 조작하기 시작하는 학령기 어린이에게 일어나는 복합체적 사고 과정과 그들이 마주치는 어려움의 본성을 알아보는 데 도움을 준다. 학생이 철학적이라고 불릴 수 있는 성찰을 시작하고 철학 서적의 해석에서 자유의 의미를 발견하는 순간은 교사에게 경이로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비고츠키 선집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역자들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글상자를 삽입하였다. 비고츠키 연구회의 세심한 번역과 해설은 난해한 비고츠키 저작과 독자들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 추천사
비고츠키는 1933년 레닌그라드의 헤르첸 교육대학교에서 아동학 강의를 하였고, 그의 학생이었던 M. 레비나가 그 내용의 출판을 준비하였다. 이 강의록은 비고츠키가 교사로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실제로 여기서 우리는 비고츠키가 자신의 메시지를 알기 쉽게 바꿔 말하고, 다양한 사례를 들며,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에 답하는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다른 저자나 책 또는 사조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은 채, 비고츠키는 단순한 언어로 아동학의 개념과 아동학의 주제를 설명한다. 비고츠키의 관점에서 아동학은 전체론적인, 아동 발달에 관한 비환원주의적 연구였다. 비고츠키는 아동 발달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생애 마지막까지 역동적인 체계 접근법을 발달시켰다. 그 접근법에 의하면, 각 연령기마다 심리적 기능들과 그에 상응하는 뇌 영역들은 위계적 체계를 구축한다. 이러한 체계들은 발달이 진행됨에 따라 재구조화된다. 이러한 이유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발달적 영향이 투입되는 시기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하나의 동일한 환경이 끼치는 영향은 사람의 나이에 따라 전적으로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비고츠키의 생각은 (신경)심리학에 영감을 주었고, 오늘날 본성과 양육 간의 관계에 대한 단순한 생각을 바로잡아 준다. 한국의 독자들이 이처럼 놀라운 텍스트를 한국어 번역본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다.
-르네 반 데 비어(Ren?van der Veer)_네덜란드 레이든 대학교 사회행동과학부 교수

이 책은 놀라운 역사와 운명을 가지고 있다. 70여 년 전 비고츠키가 했던 강의 필사본은 소실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2001년에야 러시아에서 출판되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 보면 마치 오늘날 쓰인 것처럼 느껴진다. 생물적 유전과 사회적 환경이 인간의 발달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논쟁은 19세기에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그 열기가 식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다. 비고츠키의 이론은 이 문제에 대해 새롭고 혁명적인 관점을 제시하였으며 문화가 발달 과정에서 어떻게 인간의 정신을 형성하였는지 보여 주었다. 이 책 『성장과 분화』는 비고츠키가 자신의 삶을 바친, 인간 고등정신기능의 기원과 발달에 대한 이론 창조를 위한 최후의 위대한 역작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가르치고, 지식과 수업 기술의 지평을 넓히고자 할 뿐 아니라, 어린이의 발달을 이해하고자 하는 교사와 부모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아동학은 결국 개인의 전체적 발달에 대한 과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바로 여러분, 교사와 부모를 위한 책이며, 이 책에서 우리는 ‘성인들이 어린이의 완전한 발달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니콜라이 베레소프(Nikolai Veresov)_호주 모나쉬 대학교 교육학부 교수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옮긴이 서문 / 러시아어 편집자 서문
제1강 아동학의 주제
제2강 아동학 연구 방법의 특징
제3강 유전과 환경에 관한 아동학의 입장
제4강 아동학에서 환경의 문제
제5강 어린이 심리적 발달의 일반 법칙
제6강 어린이 신체 발달의 일반 법칙
제7강 신경계 발달의 법칙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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