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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전의 아시아 (이슬람의 발흥기로부터 1750년까지 인도양의 경제와 문명)
유럽 이전의 아시아 (이슬람의 발흥기로부터 1750년까지 인도양의 경제와 문명)
저자 : 쵸두리
출판사 : 심산
출판년 : 2011
ISBN : 9788994844053

책소개

『유럽 이전의 아시아』는 이슬람 발흥기(7세기 중기)로부터 유럽 식민지시대가 시작되는 18세기 후기까지 아시아, 즉 인도양 주변과 그 너머 지역들의 경제생활, 사회와 문명 간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을 연구한 책이다. 이 책은 아시아 문명들, 즉 이슬람 문명, 인도 문명, 동남아시아 문명, 중국 문명들이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을 탐구하고, 식습관과 의복 그리고 건축양식과 주거의 구조적 특징들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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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7세기에서 18세기까지 아시아의 경제·사회를 총망라해
《유럽 이전의 아시아》는 이슬람 발흥기(7세기 중기)로부터 유럽 식민지시대가 시작되는 18세기 후기까지 아시아, 즉 인도양 주변과 그 너머 지역들의 경제생활, 사회와 문명 간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을 연구한 책이다. 이 책은 아시아 문명들, 즉 이슬람 문명, 인도 문명, 동남아시아 문명, 중국 문명들이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을 탐구하고, 식습관과 의복 그리고 건축양식과 주거의 구조적 특징들을 검토한다. 또 상이한 경제적 생산 양식들을 분석하고 이어서 인도양(아시아를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인도양)의 주요 지역들에서 작물재배와 목축 유목, 공업 활동, 도시화의 역사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서술한다.

이 책의 기본 골격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비교사 서술을 위한 이론의 탐색, 인도양 사회들의 안정적이고 불변적인 구조에 대한 정체성 인식(페르낭 브로델은 이 구조를 장기지속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역사 과정들의 묘사이다. 제1부는 이론적인 문제를 다루며, 제2부는 사례 연구와 설명 자료로 구성된다.

아시아 판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저자의 말마따나 이론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제1부를 건너뛰어 제2부의 시작인 6장부터 읽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이 덜하다. 먹고 마시고 입고 사는 이야기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 《물질문명과 자본주의》(페르낭 브로델)의 아시아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말하면 저자가 ‘언감생심’이라 답할지, 아니면 그저 미소를 머금고 말지 알 수는 없지만, 브로델이 저자(쵸두리)의 이전 책인 《아시아의 교역세계》의 내용을 인용하고 저자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이 책의 서론에서도 언급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장 음식과 음료에서는 조리법,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 축제 음식, 음식이 의미하는 힘 등을, 7장 의복, 상징적 권력의 건축, 주거에서는 의복의 유형과 역할, 공공건축과 주택의 기능 및 상징성 등을, 8장 토지와 그 생산물에서는 농업과 관개, 국가와 농촌 구조 등을, 9장 동물과 그 주인에서는 유목 목축과 동물들을, 10장 인간의 손과 그 제품에서는 직물공업, 금속공업, 유리 및 도자기 공업 등을, 11장 도시의 역사적 차원들에서는 도시와 종교, 경제, 정치권력, 사회문제의 관계 등을 다루고 있다.

독특한 비교사 이론을 제시
《유럽 이전의 아시아》는 독특한 비교사 이론을 제시한다. 페르낭 브로델의 시간 및 공간 이론, 방법론을 확장함으로써 동일성과 비동일성, 연속성, 단절과 경계에 대한 역사적 인식의 논리적 토대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미셸 푸코의 담론 형성 이론이 사회 체제의 구조적 관계를 추구하는 역사가들에게 주는 호소력, 게오르그 칸토어의 집합론 등을 아시아 문명의 역사적 통일성과 비통일성을 밝히기 위한 논리적 도구로 사용한다.
저자는 인도양 사회들이 의식적인 문화 및 언어의 정체성에 의해 어떻게 서로 통합되거나 분리되는지를 증명함으로써 독창적이고 통찰력 있는 결론에 이른다. 하지만 이런 자각의 표면 아래에는 공통적인 생태환경, 생산의 기술, 정부의 전통들, 정치적 의무와 권리, 그리고 공유된 역사적 경험에 의해 창조된 동일성이라는 더 깊은 구조가 존재했다. 저자는 자신의 이론을 통해 ‘인도양’이라는 명칭, 그 언어적 기호가 좁은 의미의 자의적인 구성물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사실 인도양은 역사적으로 볼 때 홍해와 페르시아 만부터 일본 너머에 있는 바다까지 뻗어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 책에서는 수학에서 말하는 집합론의 ‘선택공리’를 이용해 아시아의 거대한 사막들이 변증법적 논리를 통해 인도양 ‘집합’에 포함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시아 문명들의 역사적 과거, 즉 사회와 과학기술, 일상생활 간의 풍부한 상호 작용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즉 아시아 문명들의 총체성을 인식하는 원리를 연구하고, 각 문명의 특수한 국경을 초월한 생산과 분배, 소비의 체계들과 같은 다른 형식의 사회적 활동 간의 역사적 관계를 재구성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아시아나 인도양 지역을 유럽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비판하면서 아시아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역사가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아시아 문명들, 특히 아시아 4대 문명인 이슬람 문명, 인도 문명, 동남아시아 문명, 중국 문명을 다각적으로 비교 서술하면서 아시아 문명의 정체성과 역동성을 제시한다.

저자 서문에서
자기만의 편협한 분야와 연대기를 연구하는 아시아의 전문 역사가들은 경제적·사회적 생활의 구조적 총체성을 보지 못하고, 자기 지역의 경험을 독특하거나 특별한 것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흔히 있다. 한 예로 무굴 제국의 쇠퇴를 다룰 때에도 중국의 명나라와 이란의 사파비 왕조, 오스만 제국에서 일어났던 유사한 사건들을 전혀 참조하지 않은 채, 마치 제국의 해체가 역사상 새로운 현상인 듯 또는 인도아대륙에만 국한된 것인 듯 논의한다. 중동을 다루는 역사가든 인도나 중국, 일본을 다루는 역사가든, 아시아의 역사가들은 자기 지역의 역사과정을 아시아의 다른 지역과 비교하기보다는 서양의 유럽 지역과 비교하는 데 훨씬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아시아에 미친 식민지의 충격은 교역의 흐름을 과거의 위도 방향에서 경도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데 국한되지 않았다. 그 충격은 아시아의 지적 사유도 유사한 방향으로 변화시켰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감사의 말
독자에게
일러두기

제1부

서론 페르낭 브로델과 ‘유럽 이전의 아시아’: 헌정ㆍ회고ㆍ대담

1장 배경설명: 담론의 통일성
1. 비교사의 문제들
2. 방법론과 그 적용
3. 인도양의 공간ㆍ시간ㆍ구조들

2장 아시아 문명 비교: 구조적 통합과 분화
1. 인도양의 통일성과 비통일성
2. 인도양 4대 문명의 정체성
3. 통합과 분화의 원리: 비평

3장 국가ㆍ사회ㆍ경제: 구조적 관계와 모순
1. 위대한 문명들의 대차대조표
2. 생산의 구조

4장 시간의 구조와 역사
1. 시간 이론
2. 시기구분의 방법
3. 역사적인 예들

5장 공간의 구조와 사회
1. 공간과 시간개념
2. 공간을 통한 사회적 정체성
3. 공간의 물리적 구조
4. 평원: 공간의 위상 경계와 정주농업
5. 유목민ㆍ건조지ㆍ사막
6. 바다

제2부

6장 사회적 정체성 I: 음식과 음료
1. 일반 이론
2. 음식과 요리

7장 사회적 정체성 II: 의복, 상징적 권력의 건축, 주거
1. 의복과 사회적 관습
2. 건축과 주거

8장 토지와 그 생산물: 시골 생산의 구조
1. 정주농업의 합리적 근거와 유형
2. 정주농업사 속의 수력학
3. 시골 사회의 구조: 계층화의 층위

9장 동물과 그 주인: 유목민과 유목
1. 일반 문제
2. 유목 목축민의 역사적 역할
3. 동물 돌보기

10장 인간의 손과 그 제품: 공업 생산의 구조
1. 기계화 이전 공업의 원리
2. 직물공업
3. 야금공업
4. 유리와 도자기

11장 도시의 역사적 차원들
1. 기호학적 위상학과 도시사
2. 종교와 도시화 형태
3. 도시 위계의 정치 경제적 차원들
4. 도시사의 시간적 차원들
5. 도시화의 사회적 차원들

12장 결론
1. 영속적 기억
2. 인도양 역사의 역동적 단계들

역자 후기
지인이 주
용어 해설
역자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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