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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동순의 『묵호』.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저자의 열네 번째 시집이다. 사라진 항구도시 '묵호'의 슬픔과 고통을 노래한다. 어둡고 가난한 1970년대 묵호 사람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삶의 풍경을 정성껏 불러 모으고 있다. 묵호에서 살다간 서민적 삶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아울러 묵호의 토속적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제1부
묵호 등대
눈보라
아버지의 두레박
신발
꽃가마
까막바위
낡은 선풍기
연탄
고요한 집
게구석 가는 길
나포리 다방
동동구리무
도둑 전기
망상 길 닥기
덕장에서
어묵집 풍경
반지계 하는 날
나한정역
영주역에서

제2부
묵호 축항
묵호 이야기
묵호항
묵호 선술집
묵호 장날
눈 나리는 묵호
묵호 이발소
묵호 방앗간
묵호 양조장
묵호 극장
묵호 굴다리
묵호 한약방
묵호 유곽
묵호 과붓집
묵호역
아침 묵호
묵호 카바레

제3부
오징어 내장국
호박잎
감자밥
오징어젓
동치미
황태
곰칫국
가자미 식혜
명태
도치
삼세기
물망치
피대기
창란
도루묵
노가리

제4부
유랑극단
여름 저녁
겨울밤
오징어 배
지게꾼
이북집 아저씨
항구 수선집
똥개네 엄마
혹부리 아저씨
동네 슈퍼
무당집
욕쟁이 할머니
구멍가게
옥녀
물난리
닥장 사람들
눈 오는 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