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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길을 걷다 (신광철의 길 이야기)
옛 길을 걷다 (신광철의 길 이야기)
저자 : 신광철
출판사 : 한문화사
출판년 : 2010
ISBN : 9788996383604

책소개

길을 따라 여행한 저자 신광철의 길 이야기『옛 길을 걷다』. 한국의 길을 맨발로 걸었던 저자가 역사의 땀과 노동이 얼룩지고 민초의 지난으로 점철된 길을 걸으며 적은 글을 하나로 엮은 한국의 길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다. 역사적인 길, 아름다운 길, 그리고 길이 가진 원형성을 말하고 있으며, 어깨 가벼운 흥과 멋. 사유의 골짜기를 따라나선 진지한 이야기도 소개한다. 책을 읽으면 한국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삶의 아름다운 면면을 볼 수 있게 하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철학을 만나고, 역사를 만나고, 그리고 내 안에 숨겨진 길과도 만나게 된다.



한국의 길에 대해 적은 책이다. 우리 모두에게 알게 모르게 체화된 한국의 길을 저자도 걸었다. 역사의 땀과 노동이 얼룩지고 민초의 지난으로 점철된 길을 맨발로 걸으며 적은 글이다. 역사적인 길, 아름다운 길, 그리고 길이 가진 원형성을 저자는 적고 싶어 했다. 어깨 가벼운 흥과 멋. 사유의 골짜기를 따라나선 진지함도 함께 적었다. 함께 걸으면 한국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삶의 아름다움을 보게 될 것이다.



길에서 길을 잃을 걱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각자의 생을 보듬어 안고는 제 길을 가고 있다. 사람의 몸에는 길이 들어있다. 산다는 건 자신 안에 있는 길을 풀어놓으며 가는 것이다. 거미가 실을 뽑아 허공에 길을 만들듯이 사람도 자신 안에 있는 길을 내어놓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어느 인생도 어느 인생에게 충고를 할 수 없음을 보았다. 인생은 모두 같은 무게였다. 서울역 앞을 서성이는 노숙자의 인생이나 다국적 기업을 이끌고 있는 재벌 총수의 인생이 다르지 않은 무게였다. 비행기로 세상을 빠르게 가고 있는 사람이나 소가 끄는 달구지를 타고 가는 농부의 인생 또한 다르지 않은 중요함을 가졌다. 인생은 모두 같은 등위의 등고선에 있었다. 같은 무게로 형평을 이루고 있었다. 소가 끄는 달구지를 타고 가는 농부의 등 위로 따스한 바람이 불어가고 있었다.



사색과 방황이 다른 말이지만 서로 친밀하게 지낸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사람이 가진 온혈의 온기를 느끼게 된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이 진정 가볍지 않은 큰 사건인 것은 사람은 사랑을 배우지 않거나 경험하지 못하면 이 세상에 살지 않은 것과 같기 때문이다. 젊은 날에는 하루 종일 걷다가 산이면 산기슭에서, 들이면 풀숲에서 대자로 누워 자고는 했다. 피곤한 생에 대한 애착이 없었음에도 왜 그리 떠돌아다녔는지 모른다. 자다가 깨어나면 다시 걷곤 했다. 마을을 못 만나면 굶기도 했고 이름 없는 마을과 산으로 들어가 지칠 때까지 걷기만 한 적이 여러 날이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곳 하나는 대전역 광장이다. 아스팔트 광장에서 한 여름 날 신문지를 깔고, 덮고 자는데 구두 발자국 소리가 저벅거리며 옆으로 지나갔다. 아침이 올 때까지 구들장처럼 따뜻했다. 대접을 받은 기분이었다. 지금도 대전역 광장을 지날 때면 그 날의 온기어린 길바닥이 준 고마움을 되새기곤 한다. 나는 여행을 하면서 목적지를 정해놓고 다니지 않는 버릇이 있다. 그날 마음이 시키는 대로 떠나는 것이 전부였다.



이렇게 바람처럼 떠돌아다니는 자신의 인생이 여행 같았다고 하는 저자의 글은 맛깔나고 감칠맛이 난다. 『옛길을 걷다』에는 묵중한 무게와 발랄함이 함께 있다. 신광철의 길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두고두고 읽어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한국의 길

전통마을길
아산 외암리마을
무주 지전마을
익산 함라마을
성주 한개마을
안동 화회마을
대구 옻골마을
경주 양동마을

역사가 있는 길
선암사 길
내소사 길
향일암 오르는 길
북촌 길
문경새재 길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길
수원화성 길
창덕궁 후원 길
소쇄원 길

걷고 싶은 길
다랭이마을
주왕산 내원동 길
광양 청매실 마을
삼척 굴피집 길
퇴계 오솔길(녀던길)
울진 금강송 군락지 길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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