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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회학 (뮤지컬을 보는 새로운 시선)
뮤지컬 사회학 (뮤지컬을 보는 새로운 시선)
저자 : 최민우
출판사 : 이콘
출판년 : 2014
ISBN : 9788997453252

책소개

뮤지컬의 유통, 생산, 소비에 대한 실체를 밝히다!

사회적 현상으로 바라 본 뮤지컬 시장『뮤지컬 사회학』. 이 책은 뮤지컬계에선 까칠하기로 유명한 중앙일보 최민우 기자가 말하는 뮤지컬 시장, 작품, 산업에 대한 이야기이다. 뮤지컬을 무대 자체가 아닌 무대 밖의 사회적 현상에 맞춰 한국 뮤지컬 시장을 독특하게 분석한다. 뮤지컬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유통과 소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우리나라 뮤지컬 특수성은 무엇인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들려준다.

뮤지컬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질만한 궁금증을 저자는 사회학적 현상으로 신선하게 풀어냈다. 뮤지컬 티켓 값이 비싼 이유, 뮤지컬은 왜 주인공이 4명이 되는지 캐스팅에 얽힌 이야기와 세계 최고의 뮤지컬이 한국에서 망한 이유, 맘마미아의 성공, 조승우와 김준수의 티켓 파워와 팬덤의 경제학까지 일반적으로 알 수 없는 뮤지컬 시장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뮤지컬 작품에 대한 비평이 아니다.
뮤지컬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고, 유통되며, 소비되는지
그 실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2014년 1월, 최민우 기자가 공연계를 떠났다.
이제 좀 편안해지나 했더니,
나 아직 눈 시퍼렇게 뜨고 있다는 듯, 내가 없어도 잘 하라는 듯
이렇게 한국 뮤지컬 시장을 구석구석 살펴본 책을 펴낸다. (중략)
공연계를 떠나며(행여 돌아올까 걱정되지만)
최 기자가 마지막으로 건넨 선물 아닐까 싶다.
수고했고, 고맙다.
_ 국립극장장 안호상

무대 그 자체가 아니라 무대 밖의 사회적 현상에 시선을 맞추어
한국 뮤지컬 시장을 독특하게 파헤친다.


브로드웨이로 대표되는 뮤지컬은 공연 예술임과 동시에 문화 산업이고 사업이다. 이 사업은 사실 해외에서는 이미 정점을 찍고 어느 정도 쇠퇴기를 지나 꾸준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영화나 놀이동산 등의 여타 문화산업에 비해 비싸고, 해외와는 달리 주연 배우를 여러 명이 번갈아 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은 손해를 보고 나가기도 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만 대박을 치는 뮤지컬도 있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내는 영화 주연배우보다 더 많은 출연료를 받는 배우도 있다.
그러면서도 관객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해외로 수출 가능한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앞으로 산업으로서의 발전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해마다 150여 편의 신작 뮤지컬이 쏟아져 나오고 온갖 희한한 마케팅이 등장하지만, 작품에 대한 비평을 제외하고는 뮤지컬 자체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지난 9년간 뮤지컬계를 지켜본 저자가 뮤지컬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게 그가 보고 느낀 시장, 작품, 산업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뮤지컬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그 유통과 소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우리나라의 특수성은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관객이 있음을, 수익이 아니라 보는 이의 만족을 극대화해야 함을 기억하게 만든다.
뮤지컬을 즐기는 관객은 물론, 기획하고 만드는 사람들, 예매사이트나 공연장을 비롯한 그 유통과정에 있는 사람들, 직접 공연하는 사람들. 혹은 이와 관련해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뮤지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줄 것이다.
앞에 앉은 사람이 말을 하는 듯 편안한 문체는 읽는 재미를 더해주며, 가벼운 대화의 주제로 활용하기 쉬운 다양한 사례와 정보는 독자들의 상식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재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산업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 데도 좋은 교과서가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당시에 시아준수는 일본 활동이 많았다. 뮤지컬은 막연히 꿈을 꾸긴 했지만 자신이 없었던 상태였다. 그런데 일본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작품 좋아. 한번 해보라”는 권유가 적지 않았다. 이미 일본에서는 〈모차르트!〉가 공연돼 롱런 레퍼토리에 포함돼 있었다. 시아준수 본인으로서도 모차르트라는 대 음악가를 연기한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협의해 보자”라는 반응이 나왔고, 계약은 속전속결로 이어졌다. 대반전의 순간이었다. - 222p

체코 뮤지컬 〈삼총사〉 〈잭더리퍼〉 등은 음악, 대본까지 손을 댄, 개작 수준의 변화를 준 작품들이다. 우선 〈삼총사〉의 원작에서는 달타냥과 리슐리외 추기경의 대결 구도에만 초점을 맞췄다.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라는 삼총사의 존재감이 약했다. 한국 공연에서는 세 인물에 다 사연을 집어넣어 캐릭터를 살려 냈다. 아라미스를 다소 바람둥이 스타일로 변모시키거나 포르토스를 의리남, 아토스를 순정파 등으로 설정한 게 그 예다. - 230p

일각에서는 “조승우는 연기는 잘 하는데 노래는 조금 부족하다”고들 한다. 과연 그럴까. 김문정 음악감독의 증언은 이렇다. “〈맨 오브 라만차〉를 할 때였어요. 앞부분에 악센트를 넣어 불러 보자고 하니깐 그대로 하는 거예요. 그 다음엔 뒤를 약간 흐리고, 그 다음엔 리듬감을 살려서…… 주문한 대로 다 불러요. 세상에 이런 배우 처음이에요.” - 244p

조승우가 노래를 못하는 게 아니라, 굳이 그렇게 목에 힘을 주고 노래를 부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안 한다는 거다. 필요할 땐 한다. 대신 평상시엔 그 노력을 다른 부분에 들여 캐릭터를 정확히 소화하고, 드라마를 명쾌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밸런스 유지, 뮤지컬 배우 조승우의 핵심 능력이다. - 244p

〈지킬 앤 하이드〉의 성공은 곧바로 브로드웨이 출신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인기로 이어졌다. 그로서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어디에서도 받지 못하던 열광적인 환호를 대한민국에서 받게 됐다. - 249p

헨리 지킬이야말로 강남 좌파의 원형이다. 그는 귀족이다. 의사 집안이다. 천재적 머리로 의학을 발달시키고 인류를 구원하려는 소명 의식이 충만하다. 불의에 쉽게 타협하지 않는 정의감 또한 높다. 술집에 가서도 절제할 줄 아는, 헤픈 남자가 아니다. 창녀를 업신여기지 않고 감싸는, 따뜻한 감성까지 소유했다. 완소남이다. - 257p

그럼 도대체 김준수는 얼마나 받을까. 그는 한국 뮤지컬에서 최초로 러닝 개런티(running guarantee 흥행 성적에 따라 출연료를 결정하는 것)를 받은 배우다. 그의 데뷔작 2010년도 〈모차르트!〉에서 김준수는 회당 기본 500~800만원, 유료 관객 85~87% 이상의 매출 수입을 갖기로 계약했다. 출연 회차별로 차등해 기본급과 퍼센트의 구간을 달리했다. - 293p

김준수는 지금껏 2010년 데뷔이래 전 회차분을 연속 매진시켰다. 프로야구로 치자면 4년 연속 MVP를 받은 거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연봉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듯, 김준수의 출연료도 더 높아지는 게 상식이다. 그가 아무리 최초 출연료가 높다해도 3,000만원대에서 4,000만원으로 늘어난 건, 실적에 비해선 주춤한 모양새다. - 295p

조승우를 좋아하지만, 꼭 마음에 드는 공연이 아니면 굳이 10만원 이상 내고 보진 않는다는 거다. 팬보다는 일반적으로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왕이면 조승우가 나오는 뮤지컬을 찾아본다는 의미다. 반면 김준수 팬의 충성도는 절대적이다. 맹목적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만사 제치고 그를 지지한다. 그를 볼 수 있다면 어떤 뮤지컬이든 상관없다. 완성도, 음악, 무대 모두 한참 후순위다. 김준수가 택한 뮤지컬이라는 것으로 살 이유 충분하다. - 302p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 김준수는 무대에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2012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엘리자벳〉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건 그가 단지 인기만 있고 티켓 잘 팔려서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그의 마성을 잘 모른다. 볼 기회가 없다. 팬들이 티켓을 단 몇 분 만에 싹쓸이하기 때문이다. 팬의 확장성이 저해되고 있다는 점은 김준수도, 그의 열혈 팬도 한번쯤 짚어볼 사안이다. - 306p

김준수 뮤지컬은 그렇게 달랐다. 김준수가 다른 출연진보다 잘한 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관객이 달라서 공연이 다른 것이었다. 김준수 팬으로 구성된 수천 명의 관객이 단 하나의 장면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집중해서 볼 때의 객석 몰입도는 일반적인 공연과 비교가 안 된다. 사소한 동작에도 탄성이 터져 나오는 등 관객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무대까지 그대로 전달되니 어찌 출연자 역시 힘이 안 나겠는가. 그런 상호작용에 힘입어,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고받으며 김준수 공연은 더욱 시너지 효과를 보는 것이다. - 308p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추천사

여는 글



1장 뮤지컬은 왜 10만원이 넘을까 _019

_가격의 심리학



2장 한국 뮤지컬엔 왜 킬러콘텐츠가 없을까 _051

_뮤지컬 구조론



3장 남자 주인공은 왜 4명이 할까 _081

_캐스팅의 함수



4장 <라이온 킹>은 왜 한국에서 망했을까 _111

_전용관의 역설



5장 <맘마미아>는 왜 박차고 일어나게 할까 _143

_관객의 개입성



6장 영희는 왜 <헤드윅>을 301번 봤을까 _181

_마니아의 정체성



7장 유럽 뮤지컬은 왜 한국에서 빵빵 터질까 _213

_응용력과 감각주의



8장 <지킬앤하이드>는 왜 조승우 없이도 잘 될까 _237

_강남좌파와 현세주의



9장 <미스사이공>은 왜 충무아트홀에서 실패했나 _263

_극장의 지리학



10장 김준수는 왜 조승우보다 많이 받을까 _287

_팬덤의 경제학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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