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어떤 날 2 (아픈 여행)
어떤 날 2 (아픈 여행)
저자 : 김소연|나도원|김민채|김슬기|노연주
출판사 : 북노마드
출판년 : 2013
ISBN : 9788997835232

책소개

슬플 기회를 얻기 위해 떠나는, 아픈 여행!

북노마드 여행무크지 『어떤 날』 제2권. 여행에 관한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책이다. 이번 책에서는 ‘아픈 여행’을 테마로, 과연 여행이 아픔으로부터 해방시켜줄 수 있는지 되묻는다. 시인, 뮤지션, 아나운서, 기자, 여행작가, 화가 등 모두 14명으로 이루어진 저자들은 저마다의 다른 색깔로 여행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랑의 열병, 이별, 두려움, 상처……그 모든 마음의 병이 여행을 떠나게 만든다. 하지만 저자들이 떠난 여행은 아픔을 치유하거나 아픔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여행이 아니다. 극복이나 회피가 아닌 ‘아파하기’ 그 자체로서의 여행이다. 아픔을 오롯이 마주하고, 슬플 기회를 얻기 위해 떠나는 조금은 특별한 ‘아픈 여행’으로 안내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고갈과 상실의 날들,

그러나 당신 곁엔 여전히 누군가가 있다!



이별은 때로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고 싶게 만든다. 지금 내 앞에 놓인 고갈과 상실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두렵기 때문이다. 가족, 친구, 연인.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은 늘 어렵기만 하다. 혼자 남겨진 기분, 아니 나조차도 스르르 소멸해버릴 것 같은 기분 속에서 여행자는 먼지가 되어버릴 듯하다. 그리하여 ‘지금-여기’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땅끝을 향해 걷는다. 빛을 향해 나아간다. ‘떠남’으로써 여행자는 비로소 슬픔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된다. 아파할 기회를 얻게 된다. 외면하고자 했던 아픔을 마주하고, 그것이 누구의 것도 아닌 자신의 상실임을 알아차린다.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 잊지 않고자 평생을 애쓸 때에만 그것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분명한 건 여행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행자는 아픈 여행을 통해 아픔을 극복하지도 치유 받지도 않는다. 그저 그것을 들여다보고 아파한다. 아픔 속에 놓인 자신을 보면서, 자신의 곁에 여전히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본다. 상처를 보듬어줄 이, 때로는 내게 상처를 준 이들조차 거기에 있음을 알게 된다. 저편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로 인해 여행자는 다시 밥을 먹고, 다가올 계절을 기다리고, 울다가 잠들 수 있다. 상실은 스스로 갖고 있던 것들을 바로 보게 한다. 슬픔이 이끌었던 여행은 우리 삶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완전한 상실이 아닌 ‘있음’의 발견. 그것이 아픈 여행이다.



스스로도 몰랐던 아픔을 마주할 때

다시 내일이 온다



아픈 여행은 스스로에 대한 발견이다.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숨겨져 있던 상처의 발견이다. 일상의 틈에 끼여 아픈 줄도 모르고 지내왔던 것들의 발견. 여행자는 그저 자신이 떠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남들에게 뒤질 것 없이 잘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아무런 문제없이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자신이 편견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이였음을, 뒤돌아보거나 쉬어갈 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렸던 이였음을, 일상으로부터 끊임없이 상처받고 비틀거리던 이였음을 알아차린다. 스스로도 몰랐던 아픔을 직시하고, 이내 몸을 앓는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 상처를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는 것이 또다른 아픔이 될까 두려워 피하고 있었을 뿐. 감추려 했던 슬픔은 끊임없이 내적 고갈을 불러온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되어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한다. 그 아픔은 여행지에서 불현듯 나타나기도 하고, 상처가 나를 여행길로 이끌기도 한다. 그 모든 상처의 발견은 지난 날 한 번도 알지 못했던 자신으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한다. 상처와 아픔을 통해 우리의 삶은 더욱 다채로워진다. 아픈 여행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다. 상처받은 우리가 온몸으로 끌어안아야 할 아름다운 여행이다.『어떤 날 2』로 인해 당신의 내일에도 아픈 여행이 시작되길! 세상 끝까지 걸어 당신이 찾던 빛을 마주하길!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최수진_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나는?
김민채_ 내 눈먼 여행을 위해
김소연_ 여행이 가고 싶어질 때마다 바라나시를 생각한다
김슬기_ 부치지 못할 편지를 쓰기 위해 떠납니다
나도원_ 돌아.가다
노연주_ 작은 코끼리
박연준_ 슬픔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서상희_ 아무 준비 없는 여행
요 조_ 박계해 선생님, 저 잘 지내고 있어요
위서현_ 허술함에 담긴 진솔한 위로
이우성_ 마치
이제니_ 그 빛이 내게로 온다
장연정_ 편지
한승임_ 마음속 거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