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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초상화에 감춰진 옛 이야기)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초상화에 감춰진 옛 이야기)
저자 : 배한철
출판사 : 생각정거장
출판년 : 2016
ISBN : 9791155425466

책소개

초상화에는 역사책에 없는 역사가 숨어 있다!

사진 한 장은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이 없었던 과거에는 초상화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때문에 초상화는 텍스트 위주의 우리 사학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소중한 유물이다.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는 초상화를 통해 교과서에는 없는 흥미로운 역사를 살펴보고, 초상화가 현전하지 않는 위인들의 얼굴을 추적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사마귀와 곰보자국까지 그대로 표현하고, 심지어 왕의 용안까지 사시로 그린 것을 통해 ‘터럭 한 오라기라도 다르면 그 사람이 아니다’라는 조상들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가 하면, 이순신의 고손자 이봉상의 초상을 바탕으로 충무공의 얼굴을 추론하는 과정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잘 알지 못했던 역사와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화폭에서 피어나는 이야기꽃
옛 얼굴이 들려주는 우리 역사

◆ 책 소개

우리가 몰랐던 역사와 사라진 위인들의 얼굴을 찾아
역사를 담은 옛 얼굴, 초상화로 만나는 한국사


박문수가 실제로는 암행어사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적을 것이다. 퇴계 이황을 떠올렸을 때 연상하는 천 원 권 지폐 속 이황이 작가의 상상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마찬가지다.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는 초상화를 통해 교과서에는 없는 흥미로운 역사를 살펴보고, 초상화가 현전하지 않는 위인들의 얼굴을 추적해보는 책으로서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넓혀준다. 문화재 기자가 찍은 우리 초상화, 우리 한국사의 한 컷!

- 조선 최고의 재상은 사팔눈?
- 임진왜란 최고 영웅은 중국인?
-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천재 화가 정선의 숨겨진 자화상
- 사도세자를 그리워한 ‘역적의 아들’ 정조의 얼굴은?

터럭 한 올이라도 다르면 그 사람이 아니다

사진 한 장은 열 마디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이 없던 과거에는 초상화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텍스트 위주의 우리 사학에서 초상화는 역사를 보는 시각을 넓혀 주는 소중한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초상화를 통해 조상들의 사상을 살펴보고, 초상화가 남아있지 않는 위인들의 실제 용모를 추적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조선후기 최고의 재상으로 탕평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채제공의 경우 많은 초상화를 남겼는데 모두 ‘사시’다. 심지어 철종의 경우 어진임에도 불구하고 사시로 표현했다. 선조대에서 인조대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실무능력을 보여준 장만의 경우 안대를 찬 ‘애꾸’ 모습이다. 조선시대 초상화는 천연두 자국이나 사마귀도 그대로 표현했다. ‘일호불사 편시타인(一毫不似 便時他人, 터럭 한 올이라도 같지 않다면 곧 다른 사람이다)’이라는 조상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위인들의 사라진 얼굴을 찾아서
초상화가 현전하지 않는 인물들의 얼굴을 추적하는 것도 흥미롭다. 우리가 천원 권 지폐에서 보는 퇴계 이황의 초상이 작가가 창조한 상상화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황뿐 아니라 충무공 이순신, 김유신, 장보고 등 많은 유명 위인들의 초상화가 전해지지 않는다. 사료가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 왕조도 마찬가지다. 조선왕조 초상화의 경우 1954년 한국전쟁 당시, 부산국악원으로 옮겨졌다 화재로 인해 대부분 불타버리고 말았다. 고려왕조의 초상도 왕릉에서 청동상이 발굴된 태조 왕건, 고구려 역시 대동강 지역에서 발견된 고분에 그려진 인물의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15대 미천왕 정도가 전부다. 이러한 위인들의 초상이 어째서 오늘날 전해지지 않는지 살펴보고, 다양한 문헌과 후손들의 초상을 통해 생김새를 추론하는 과정은 굉장히 인상 깊다.
이순신이 언급된 문헌의 내용과 일본에 남아있는 이순신의 고손자 이봉상의 초상을 바탕으로 충무공의 얼굴을 추론하는 과정은 자못 눈길을 끈다. 천재적인 그림 솜씨로 다수의 명화를 남긴 김홍도와 신윤복의 ‘숨겨진 자화상’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황희 정승이 마냥 청렴하지만은 않았으며 박문수가 알려진 것과 달리 단 한 번도 암행어사를 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사라진 정조의 초상화와 숨겨진 정조의 얼굴
기록에 따르면 8점의 초상화가 제작되었지만 단 한 점도 초상화가 현전하지 않는 정조의 얼굴에 대해 흥미로운 시각이 있다. 사도세자를 모신 경기도 화성 융릉에는 능을 지키는 문인석(文人石)이 있는데 여느 문인석과 다른 형상이다. 눈과 입술 등 굉장히 사실적인 안면묘사를 두고 유난히 효심이 깊었던 정조가 아버지의 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문인석에 형상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봉황이 새겨진 금관도 쓰고 있고 무엇보다 문인석의 이목구비가 정조의 할아버지인 영조 어진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점이 설득력을 더한다. 정조가 아버지를 모신 경모궁(현재 서울대 의대 자리에 있던 사당) 안에 자신의 초상화를 걸어두고 항상 부친의 사당을 바라보게 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의미심장하다. 과연 융릉의 문인석은 정조의 얼굴을 형상화한 것이 맞을까?
이 책은 공개된 초상화, 그리고 공개되지 않았던 초상화를 총망라하며 위인들의 실제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한다. 이처럼 우리가 몰랐던 역사와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초상화를 통해 살펴보는 역사는 역사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제1장 다른 각도로 보는 초상화
《박씨부인전》의 못난이 주인공 남편은 꽃미남
박문수는 암행어사를 한 적이 없다
오성과 한음 설화는 허구다
임진왜란의 최고 영웅은 이순신이 아니라 중국인?
만화인가 초상화인가 개성 강한 얼굴들
기묘하게 닮은 걸작 초상화 두 점
조선인 안토니오 코레아는 실존했나

제2장 임금의 얼굴, 어진
강화도령 철종 어진 임금을 꿈꿨다
신라 경순왕 나라를 버려 나라를 얻다
사도세자를 죽인 자들과 사도세자의 아들
용을 닮았다는 고려 왕건은 귀공자 형상
훈남 왕자였던 인조의 아버지
임금의 장인 만인지상의 권력을 쥐다

제3장 시대와 위인을 담은 초상화
조선 최고의 재상은 사팔뜨기
‘개혁군주’ 공민왕은 섬세한 예술가였다
유일하게 남은 고구려왕의 초상
1926년 《조선명현초상화사진첩》에 실린 김유신상像
모자와 배만 봐도 시대를 알 수 있다

제4장 얼굴 없는 위인들
사라진 수양대군 초상화 스케치의 행방
일본 사찰의 〈신라명신상〉은 해상왕 장보고일까?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얼굴을 찾아
〈정약용선생초상〉은 다산의 진짜 얼굴일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 충무공의 사라진 얼굴
일본 사무라이 모습의 퇴계 이황
제5장 조선의 아웃사이더
노비와 중인 출신으로 장군의 자리에 오르다
조선시대 마이너리티 서얼
임진왜란의 공신들 선조에게 반기를 들다
주자학 중심 사회에 도전한 조선의 마르틴 루터,사문난적
귀화자로 조선건국에 공헌한 아름다운 여진족 장수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설화는 허구일까

제6장 화폭에 담긴 여인들
아름다우면서 요염하다 남심 홀리는 미인도
고종을 왕으로 만든 킹메이커 신정왕후
진짜 명성황후의 얼굴을 찾아서
고려 멸망의 단초가 된 노국대장공주
생식기를 적출당한 기생의 슬픈 얼굴

제7장 초상화 속 숨은 역사 찾기
나라를 위해 연인을 희생시킨 임진왜란 명장
나라를 뒤흔든 반란에서 임금을 구하다
‘냉철한 두뇌와 뜨거운 가슴’을 실천한 조선 최고 경제학자
조선을 좌지우지한 논쟁 문묘 배향
조선 최고 명예 ‘기로소’ 3관왕 강세황 가문
역적의 아들 정조의 친위부대 초계문신
보물 초상화로 살펴보는 뒷이야기

제8장 거장들의 숨겨진 얼굴
신선이 되고 싶었던 김홍도
시대를 풍미한 기인 화가들의 숨겨진 얼굴
조선 최고의 부자 화가 겸재 정선
그림 속 어린 신윤복은 왜 울고 있나?
교과서에 작품이 실린 대문장가들
국보가 된 걸작 초상화

참고문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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