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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중립성의 신화 (여성 공무원을 통해 본 현실과 담론의 이중성)
젠더 중립성의 신화 (여성 공무원을 통해 본 현실과 담론의 이중성)
저자 : 원숙연
출판사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출판년 : 2015
ISBN : 9791158901172

책소개

여성 공무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요즘의 상황에서 ‘공직 내 남녀평등의 실현’, ‘여성 공무원의 경력 개발 지원’, ‘성공적인 일-가족 양립 지원’ 등의 바람직한 구호와 정책 내용들이 과연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여성 공무원 사회의 참 모습을 본격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연구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직은 여성에게 유리한 생태계(진입의 공정성, 안정성과 지속성, 일과 가정의 양립 가능 등)라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인식이 여성 공무원의 진정한 현실을 볼 수 없게 한다는 비판적 시각에서 출발하고 있다. 즉 공직의 ‘여성 친화적’ 정체성이 역설적이게도 여성 공무원의 ‘젠더화된 현실’을 간과하게 한다는 인식에서 이 책의 논의가 시작된다.



여성 친화적 정체성은 여성 공무원의 현실이 나쁘지 않으리라는 예단을 허락하고, 그러한 예단은 여성 공무원을 둘러싼 표면적인 현상 이면에 대한 관심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바로 그 이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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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성 대통령 시대, 2015년 대한민국 공직 사회에서 여성의 현 주소는?



이 책은 여성 공무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요즘의 상황에서 ‘공직 내 남녀평등의 실현’, ‘여성 공무원의 경력 개발 지원’, ‘성공적인 일-가족 양립 지원’ 등의 바람직한 구호와 정책 내용들이 과연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여성 공무원 사회의 참 모습을 본격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연구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직은 여성에게 유리한 생태계(진입의 공정성, 안정성과 지속성, 일과 가정의 양립 가능 등)라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인식이 여성 공무원의 진정한 현실을 볼 수 없게 한다는 비판적 시각에서 출발하고 있다. 즉 공직의 ‘여성 친화적’ 정체성이 역설적이게도 여성 공무원의 ‘젠더화된 현실’을 간과하게 한다는 인식에서 이 책의 논의가 시작된다. 여성 친화적 정체성은 여성 공무원의 현실이 나쁘지 않으리라는 예단을 허락하고, 그러한 예단은 여성 공무원을 둘러싼 표면적인 현상 이면에 대한 관심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바로 그 이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를 위하여 저자는 그동안 이 분야의 연구에서 전제하는 관료제의 도구적 합리성과 젠더 중립성이 하나의 ‘신화’로서 여성 공무원이 경험하는 선택적 배제와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음을 다양한 각도에서 고찰하고 있다. 젠더 중립성이 신화라는 점, 그리고 신화로서 젠더 중립성이 비가시적이고 헤게모니적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 또한 그것이 지식권력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통계와 같은 숫자로만 표현되었던 여성 공무원의 현실을 여성 공무원들의 실제 목소리를 통해 재구성하고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숫자가 보여주는 현실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그 숫자의 이면에 흐르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해석하고자 노력한 것이다. 또한 여성 공무원 스스로가 보는 현실 인식의 잠재적 편향성과 자기 연민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남성 공무원의 인식과 목소리도 함께 담아냈다. 여성 공무원에 집중한 연구는 수적으로도 많지 않지만 대부분이 여성의 시각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여성 공무원의 현실에 대한 남성 공무원의 인식도 함께 논의함으로써 보다 균형 있는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주류 연구와는 다른 시선을 통해 여성 공무원의 현실을 조망한 이 책은 여성 공무원의 자기 현실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여성 공무원과 지속적인 상호 작용을 하는 남성 공무원, 여성 인력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정부 관계자, 그리고 공직 사회에 대해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심층적이고 균형 있는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직 사회에 존재하는 명시적 또는 암묵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 마련에 중요한 기초를 제시할 것이다.



▣ 책 내용



이 책은 총 5부,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관료제 조직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젠더 중립성을 비판적으로 논의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장에서는 공직에서 여성의 약진과 여성 친화적 제도가 오히려 여성 공무원의 실제 현실을 보지 못하게 하고 더 나아가 왜곡하는 모순으로 작동한다는 점, 이를 밝히기 위해서는 기존 논의와는 다른 관점과 방법론의 적용을 통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2장에서는 관료제 조직이 젠더 중립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허구적 신화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그러한 신화가 매우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논의한다. 3장에서는 젠더 중립성의 헤게모니적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관료제 조직에 대한 기존의 연구가 이를 그대로 수용함으로써 여성 공무원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만드는 지식권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분석한다. 이와 더불어 4장에서는 젠더 중립성의 신화와 지식권력이라는 추상의 영역과 여성 공무원의 구체적 경험으로 구성되는 현실의 영역을 매개하는 이론적 가교를 제시한다. 여성 공무원이 직면하는 경험의 특수성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그 현실을 관통하는 조망 틀인 이론적 논거를 설명하고 있다.

2부부터 5부까지는 여성 공무원의 ‘현실’과 다양한 쟁점들을 남녀 공무원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살아 있는 경험을 통해 다차원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중심으로 젠더 중립성의 신화가 어떻게 헤게모니적 지배를 하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우선 2부에서는 여성 공무원이 직면하는 현실의 기저에서 작동하는 성-고정관념의 편재성과 관련하여 논하고 있다. 5장에서는 국제 비교를 통해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성-고정관념의 구체적 지형을 제시하고 있으며, 6장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정부 관료제 전반에 존재하는 여성 친화성의 존재 양식에 대해서 고찰한다. 7장에서는 미시적 차원에서 오랫동안 ‘남성만의 영역’이었던 국방 조직에 초점을 맞추어 성-고정관념이 어떻게 여성 공무원의 현실을 구성하고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3부에서는 여성 관리자의 권력과 리더십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8장에서는 관리직과 여성성 간 부정합성의 전제하에서 여성 관리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가져오는 기반 구조에 대해 논하고 있으며, 9장에서는 남성 관리자와 여성 관리자의 역량과 권력 행사에 대한 차별적 시선에 대해 설명한다. 이와 함께 10장에서는 이러한 차별적 시선 안에서 여성 관리자가 어떤 선택을 하고 그것이 어떤 기회 또는 제약 구조로 작동하는가를 심층적으로 논의한다.

4부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조직에서의 역량 발휘와 성공적 경력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인 네트워킹 중 하나인 멘토링을 둘러싼 선택적 편입과 배제에 주목한다. 11장에서는 멘토링 형성 과정에서 남성 공무원과 달리 여성 공무원이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해 살펴보고, 12장에서는 남성 멘토에 대한 선호의 구조적 원인과 그 이면의 젠더 역학에 대해 논하고 있다. 더불어 13장에서는 이러한 젠더 역학을 대하는 남녀 공무원의 시각 차이 등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5부에서는 여성 공무원의 현실을 구성하는 마지막 차원인 일-가족의 양립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14장에서는 남성 부양자 이데올로기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나타나는 일-가족 양립의 불가피성과 이를 둘러싼 수사와 현실의 이중성에 대해 논하고, 15장에서는 정부 관료제 조직을 지배하는 노동 시간 관행이 일-가족 양립의 젠더화된 이중성을 강화하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정부 관료제 조직에 여전히 건재하는 남성 부양자 이데올로기의 영향력을 재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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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책을 펴내며



1부 젠더 중립성의 신화, 헤게모니, 그리고 지식권력



1장 공직의 여성 친화성: 그 이면

왜 ‘여성’ 공무원인가?

젠더 환원주의를 넘어서

‘훈련된 성찰’을 위하여

무엇을 볼 것인가?



2장 도구적 합리성에 기반을 둔 젠더 중립성의 신화

신화, 이데올로기, 그리고 헤게모니: 그 삼각 구도

젠더 중립성, 도구적 합리성의 또 다른 얼굴

젠더 중립성, 그 신화로서의 증거



3장 지식의 정치학: 지식권력에 대한 반성과 경계

젠더 중립성의 신화와 지식권력

지식권력을 경계하며 I: 내용적 조건

지식권력을 경계하며 II: 방법론적 조건



4장 여성 공무원의 현실을 관통하는 젠더 역학 : 몇 가지 이론적 논거

유리천장(벽)을 넘어 ‘방화벽’으로

범주화 기준으로서 성(性)의 현저성과 내집단 편향

내집단 편향에 따른 왜곡 기제

성-고정관념의 조직 유출



2부 성-고정관념, 그 ‘보이지 않는’ 편재성의 역설



5장 성-고정관념의 거시적 지형: 국제 비교

왜 국제 비교인가?

성-고정관념 국제 비교의 틀

자료의 등가성과 시간의 동질성

성-고정관념을 둘러싼 수렴과 발산

성-고정관념의 ‘한국적’ 발산



6장 성-고정관념의 중범위적 지형: 정부 조직 문화의 ‘여성 친화성’

문화의 다층 구조

‘여성 친화성’의 구성 차원

‘여성 친화성’의 중범위적 지형

정부 조직 문화의 여성 친화성

여성 친화성의 ‘함정’



7장 성-고정관념의 미시적 지형: ‘희소성’의 자기 강화

국방 조직, 성-유형화의 전형

성-고정관념의 강화: ‘희소성’의 역학

성-고정관념, 인지―감정―행동의 통합

국방 조직 내 성-고정관념의 자기 강화

희소성과 남성성의 상승 작용



3부 리더십, 권력, 그리고 ‘여성’ 관리자 : 제약-기회-선택의 역학



8장 여성 관리자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기반 구조

‘여성’ 관리자인가, 여성 ‘관리자’인가

여성과 관리직의 부정합성

여성 관리자 과소 대표성의 한계

여성 관리자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젠더 역학

관리자 정체성, 젠더 중립성에서 양성성으로



9장 부하가 보는 여성 관리자의 역량과 권력: 여성 관리자는 ‘다르다’?

여성 관리자에 대한 ‘무관심의 영역’

관리자 역량의 구성 요소: 관계와 권력

수직적 편중화와 성별 조합의 불균형

여성 관리자 역량 평가의 젠더 역학

관계와 권력의 양가성



10장 여성 관리자를 둘러싼 ‘기회’와 ‘선택’의 맥락: 어느 여성 공무원의 목소리

제약-기회-선택의 삼각 지대

여성 관리자를 둘러싼 구조적 제약과 기회

여성적 리더십, 그 지속 가능성

여성 관리자로서의 또 다른 선택

제약과 기회의 이분법을 넘어서



4부 네트워킹의 젠더 역학 : 멘토링을 둘러싼 선택적 편입과 배제



11장 여성 공무원의 멘토링 형성을 둘러싼 모순: 무엇이 문제인가?

모순, 높은 필요성, 많은 어려움

젠더화된 멘토링의 효용과 장애

멘토링 경험을 찾아서

멘토링 형성 장애의 젠더 역학

여성 멘토링의 명(明)과 암(暗)



12장 멘토의 성(性)에 대한 선호(選好)와 비호(非好)의 이중성

‘선택’의 젠더 중립성?

선호의 이중성을 찾아서

동일-성 선호의 이면

교차-성 선호의 젠더 역학

‘선택’의 젠더 개입



13장 멘토링의 젠더 역학을 보는 남녀 공무원의 시각 차이

남녀 인식의 간극

멘토에 대한 모순된 선호

멘토링 형성 기반의 여성 배제 기제

멘토링에서 여성의 ‘강요된’ 소극성

편입과 배제의 양면성



5부 일, 가족, 그 젠더화된 이중성



14장 일-가족 양립을 둘러싼 수사와 현실

‘형식’과 ‘현실’ 사이에서

일-가족 양립의 수사(修辭)

일-가족 양립의 현실: 젠더화된 이중성

수사와 현실의 딜레마

‘형식주의’를 넘어서



15장 일-가족 양립을 둘러싼 노동 시간의 젠더 이중성

시간, 노동 조건인가 젠더 관계인가?

젠더 개입적 시간 접근

일-가족 양립과 시간의 젠더 역학

노동 시간과 젠더화된 조직 몰입

시간의 젠더 이중성 극복을 위하여



맺는말: 다시 지식권력을 경계하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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