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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조의 모티프 미의식과 심상공간의 역사
옛시조의 모티프 미의식과 심상공간의 역사
저자 : 김흥규
출판사 : 소명출판
출판년 : 2016
ISBN : 9791159051128

책소개

『옛시조의 모티프 미의식과 심상공간의 역사』는 시조의 주요 모티프와 심상공간의 추이를 다루는 데 주력했으므로 주요 작가나 위대한 작품 중심의 시조사와는 서술 방식이 다르다. 모티프 연구를 표방했지만, 주요 관계망을 중심으로 논의를 구성했기에 거론되지 않은 모티프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에 '역사'라는 단어를 넣은 데 대해 저자는 역사 서술이 과거의 삶에 대한 탐문이자 저자의 입장에서 구성한 대화록이라는 근간의 생각을 덧붙여 두고자 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조선시대 시조에 투영된 심상공간의 성격과 그 변화

『옛시조의 모티프?미의식과 심상공간의 역사』(소명출판, 2016)는 김흥규 교수의 40여 년 시조 연구가 집대성된 책이다. 16세기 조선 중기부터 19세기 조선 후기까지 저자는 ‘4세기 동안 옛시조의 주요 모티프와 미의식, 그리고 그것들이 형성한 심상공간이 어떤 역사적 추이를 보였던가’에 천착해 그것을 해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한 자료 기반으로『고시조 대전』(2012) 수록 작품과 관련 정보를 망라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전체 작품들에 대한 색인어 부여와 통계 분석 및 해석이 이루어졌다. 분석 방법으로는 네트워크 이론이 적용되었으며, 특히 k-코어라는 부분 관계망을 분석하는 작업이 주가 되어 이루어졌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옛시조 자료를 작가의 신분층, 시대, 양식 등에 따라 다양한 단위로 나누고, 시조의 모티프들이 거시적으로 어떤 역동성을 보이면서 심상공간의 형성과 변화에 관여했는지를 밝히는 연구가 이를 통해 수행되었다. 전통적 문학 연구와 인문 담론에서는 명확한 측정 근거를 갖추도록 노력하면 ‘비문학’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거부감을 표시하는데 모호한 주관적 척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계량적 분석은 중요하다. 이 책에선 옛시조의 심상공간 추이를 계량적 분석과 병행하여 모티프와 시상들이 구체적 맥락에서 어떤 화용적(話用的) 변이를 일으켰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작업도 이루어졌는데, 그 절차를 단계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옛시조 전체에 대해 작품별로 관심사, 소재, 내용, 모티프, 인물형, 배경, 심적 태세 등에 관한 색인어=키워드를 부여한다.
② 이를 신분집단, 시기, 양식, 작가군, 문헌군(文獻群), 연행 특성 등 여러 군집 조건에 따라 공기(共起) 관계의 매트릭스로 계측한다.
③ 각각의 매트릭스에서 주요 관심사들의 분포 변화, 키워드 간의 결합 양상 및 그 확장, 변이, 해체 같은 추이를 분석한다.
④ 이러한 분석에 입각하여 옛시조의 모티프들이 거시적으로 어떤 역동성을 보였으며, 이들은 심상공간의 형성?변화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고찰한다.

중세적 사유의 그물에 매달린 미의식의 고찰

이 책이 옛시조의 주제사적 고찰을 위해 주목한 세 개의 주축 키워드는 ‘강산, 전가(田家), 정념(情念)’인데, 이들은 k-코어 분석이라는 네트워크 연구 모델에 따라 컴퓨터가 연산, 추출한 것이다. 이와 관련된 골자를 간추리면 시조사에서 16세기는 ‘강산’의 시대였고, 17?18세기에 ‘전가’가 만만치 않은 인접 세력으로 성장했는데, 18세기 중엽부터 힘을 얻은 ‘정념’이 19세기에 결정적인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으로 역사적 줄기를 요약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강산, 전가’의 추이는 선행연구에서 부분적으로 거론된 바 있지만, 이 책의 연구를 통해 그 역사적 변화의 구체적 모습들이 상세하게 밝혀졌다.
이에 비해 ‘정념’을 주제로 한 시조 작품들의 폭발적 성장은 지금까지의 시조사 연구에서 제대로 주목되지 못했던 현상이다. 남녀 간의 애정과 그리움을 담은 정념류 시조들은 18세기 중엽부터 강산 모티프를 수량적으로 능가하기 시작한 이래, 19세기 말까지의 시조 연행과 작품 창작에서 가장 왕성한 활력을 발휘했다는 것이 이 저술을 통해 생생하게 밝혀졌으며, 작가와 향유 집단에 따른 성격 변화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고찰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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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책머리에

제1장_ 서설
1. 목표, 범위, 방법
2. 목적론적 근대주의를 넘어서
3. 인간, 의미행위, 심상공간

제2장_ 모티프 연구와 ‘행위자들의 귀환’
1. 모티프론과 환원주의의 함정
2. 원천적 의미와 수행적 의미, 그리고 행위자들
3. 굴원과 초사 ?어부?편의 해석 문제
4. 도연명의 초상과 이미지들
5. 의미행위자들에 관한 전제

제3장_ 색인어 관계망의 지형도
1. 주제사 탐구와 색인어 관계망
2. 관계망 연구와 k-코어 분석
3. 세 가지 핵심 관계망; 강산, 전가(田家), 정념(情念)
4. 강산 관계망의 거시적 윤곽
5. 전가 관계망의 거시적 윤곽
6. 정념 관계망의 거시적 윤곽

제4장_ 강산 관계망
1. ‘강산’과 ‘전가’의 의미
2. 양반층 시조의 강산 관계망 추이
3. 16세기 양반층 시조의 강산 관계망
4. 17세기 양반층 시조의 강산 관계망
5. 18?19세기 양반층 시조와 강산 관계망
6. 18세기 평민층 시조의 강산 관계망
7. 19세기 평민층 시조의 강산 관계망

제5장_ 전가 관계망
1. 전가 관계망의 시대적 추이
2. 16세기 양반층 시조의 전가 관계망
3. 17세기 양반층 시조의 전가 관계망
4. 18세기 양반층 시조의 전가 관계망
5. 19세기 양반층 시조의 전가 관계망
6. 18?19세기 평민층 시조와 전가 관계망
7. 작자불명 시조와 전가 관계망

제6장_ 정념의 물결
1. 정념류 작품의 분포 양상
2. 양반층 시조의 정념류와 16, 17세기
3. 18세기 양반층의 정념 시조
4. 19세기 양반층의 정념 시조
5. 18세기 평민층의 정념 시조
6. 19세기 평민층의 정념 시조
7. 기녀 시조와 정념
8. 정념류의 팽창과 18?19세기 시조사
9. 남녀창 분리와 정념의 극적 연출
10.『가곡원류』 군집의 작품 선택과 지향

제7장_ 욕정과 갑남을녀들
1. 욕정류 사설시조의 수량적 추이
2. 욕정류 사설시조와『가곡원류』 시대
3. 18?19세기 시조사와 욕정류 작품군의 문제

제8장_ 결론
1. 방법론적 토대와 전제
2. 16, 17세기의 모티프 관계망과 심상공간
3. 18, 19세기의 모티프 관계망과 심상공간

참고문헌
부록 1 설계와 구현
부록 2 작가, 문헌과 시대귀속 판별
부록 3 문헌 약칭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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