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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고고학
학문의 고고학
저자 : 이행훈
출판사 : 소명출판
출판년 : 2016
ISBN : 9791159051173

책소개

오늘날 인문 지식체계의 핵심을 이루는 학문,철학,도덕,종교 개념의 기원을 살펴본 책!

1900년대 이전 ‘철학’은 보편학이라기보다는 서양의 특수한 학술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어 왔고, 한국에서 유교를 철학 즉 근대 분과학문의 하나이자 근대 지식체계의 일환으로서 사유하기 시작한 것은 1910년을 전후해서이다. 『학문의 고고학』은 바로 그 시기를 조망하고 있다. 서양 철학이 근대 전통 ‘유교’ 사회 속에 어떤 식으로 뿌리를 내리고 발화했는지 한국 근대 철학의 수용 및 형성 과정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탐색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한국 근대 학문의 궤적을 따라 걷다

한국 근대 학문의 기원을 찾아서


근대 계몽기 서구 문명 수용과정에서 전통 학술 용어나 개념은 외래학문을 번역 소개하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철학도 수용 초기 전통 학술용어에 의지해서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었고 서양 철학에 대한 이해도 전통 사유방식 안에서 이루어졌다. 오늘날과 달리 근대 이전 우리의 지식체계에 ‘철학’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1900년대 이전 ‘철학’은 보편학이라기보다는 서양의 특수한 학술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어 왔고, 한국에서 유교를 철학 즉 근대 분과학문의 하나이자 근대 지식체계의 일환으로서 사유하기 시작한 것은 1910년을 전후해서이다. 『학문의 고고학』(소명출판, 2016)은 바로 그 시기를 조망하고 있다. 서양 철학이 근대 전통 ‘유교’ 사회 속에 어떤 식으로 뿌리를 내리고 발화했는지 한국 근대 철학의 수용 및 형성 과정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탐색한다.

전통 학문의 굴절과 한국 근대 ‘철학’의 탄생

제1부 전통학문의 굴절과 새로운 지식체계의 태동에선 근대 한국에서 ‘철학’이라는 개념이 실재의 형상 또는 학문으로 사용되기까지의 과정을 엿보고 전통 지식체계의 변동 양상을 고찰한다. 제2부 ‘철학’ 개념의 수용과 지식체계의 탈구축에선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에 억압된 인간 내면의 본성을 발견하여 삶의 가치를 회복하려 했던 양건식의 칸트철학 소개와 불교운동, 근대 문명에 강박된 주체의 자기 부정과 몰각으로부터 각성을 촉구했던 강인택의 도덕을 중심으로 한 전통 지식체계의 계보화, 일제의 역사 왜곡에 맞서 조선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문화사적으로 탐색했던 안확의 조선철학사상개관 등 의미 있는 자료를 통해 ‘철학’이라는 개념의 수용은 전통 지식 체계의 학문이 근대적 학문으로 재배치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우쳐 주며, 마지막으로 제3부에선 조선의 학술 문화와 사회 정치의 근간이었던 유교가 근대 전환 과정 속 의미 균열을 겪고 변하는 전통 개념의 의미론 변용에 주목한다.
19, 20세기 동아시아는 문명과 서구의 충격으로 전근대적 질서가 해체되고 근대적 세계 질서에 편입하게 된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역사적 변동으로 요청된 이질적 타자에 대한 이해는 동시에 주체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야기하였다. 이 책은 근대 ‘전통 개념’과 ‘서구에서 유래한 개념’ ‘신종교’의 충돌 등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근대 철학에 사유 지평을 확장시켜준다.

주체와 타자의 진정한 소통을 위하여

그동안 학계에서는 우리 철학의 풍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많았다. 박물관 철학 수입상 이란 비판과 비아냥은 쉽게 잦아들지 않는다. 근 백 년에 걸쳐 각인되고 고정된 우리의 시선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은 탓이다. 전통철학과 현대철학,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등의 길항을 추적하고 한국 근대 철학의 형성과정을 탐색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학문의 고고학』(2016, 소명출판)은 발신자의 시각에서 수신자의 시각으로 관점을 전환하면 일종의 격의나 왜곡으로 비쳤던 근대 전환기 학술 사상의 또 다른 가능성에 새롭게 다가갈 수 있다고 외친다.
이제 가치와 사실의 분리, 인간학과 자연학의 분리, 학문의 분과화를 진행해 온 근대 학문은 또 하나의 전통이 되어가고 이 연구가 이 같은 새로운 전통의 발명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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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책머리에
서설

제1부_전통 학문의굴절과새로운지식체계의태동
제1장_ 학문 개념의 근대적 변환
1. 인간학과 자연학
2. 전통 학문의 본질-천도와 인도의 일치
3. 격치와 궁리의 방법
4. 학문 개념의 충돌-동도와 서기
5. 구학문과 신학문
6. 학문 개념의 전이-번역과 의미의 균열
7. 개념의 전이와 변용
8. 근대 학문의 영축

제2장_ 신구 관념의 교차와 전통 지식체계의 변형
1. ‘언어혁명’과 ‘역사적 시간’
2. 동양의 시간관과 ‘신구’ 관념의 기원
3. 근대 계몽기 ‘신구’ 관념의 의미장
4. 신구 관념의 대립과 교차
5. 유교와 불교의 개신
6. 지나간 미래

제3장_ 한국 근대 ‘철학’ 개념의 역사적 의미론
1. ‘철학’ 이전의 개념군
2. ‘철학’과 전통지식체계
3. ‘철학’과 ‘과학’
4. ‘철학’과 지식체계의 탈구축

제2부_‘철학’ 개념의 수용과 지식체계의 탈구축
제1장_ 번역어 ‘철학’의 경쟁과 언어횡단적 실천
1. ‘철학’의 부침과 비동일성
2. 철학과 리학의 경쟁-『백일신론』, 『철학자휘』
3. 이중어사전의 철학 번역
4. 이정직과 이인재의 서양철학 이해
5. 철학 관련 담론들
6. 학지로서의 철학과 교육제도
7. 철학을 되묻다

제2장_ 양건식의 칸트철학 번역과 선택적 전유
1. 근대의 분기와 경계에 선 지식인
2. 불교운동과 칸트 번역
3. 개념과 담론의 전유
4. 식민지 지성사의 새로운 발견

제3장_ 강인택과 동양 지식체계의 계보화
1. 춘산 강인택
2. 천도교 문화운동과 세계 인식
3. 동양의 위기, 도학의 우위
4. 도학 개념의 변용과 철학사의 재구성
5. 한국 근대 철학의 모색

제4장_ 안확의 ‘조선’ 인식과 ‘조선철학’의 탄생
1. 일제 강점과 조선 연구
2. ‘조선’의 발견과 지식의 재구성
3. 조선철학의 탄생
4. 조선 철학의 근원과 발전
5. 전통과 근대의 간극

제3부_‘도학’ㆍ‘도덕’ㆍ‘종교’의 굴절과 지식체계의 (불)연속
제1장_근대 전환기 유교 담론과 도학 개념
1. 중국의 부상과 유교
2. 유교의 계보화와 도학
3. 도학의 경쟁과 재조명
4. 흔들리는 개념들
5. 문명과 유교의 도적
6. 역사적 전환과 개념 운동

제2장_수신ㆍ윤리교과서와 도덕 개념
1. 비동일성의 동일화
2. 도덕의 기원과 수신의 의미장
3. 도덕교육의 위상과 수신의 의미장 변화
4. 지나간 수신과 도덕의 미래
5. 불완전한 국가와 국민의 기로
6. 도덕 개념의 연속과 단절

제3장_문명론 수용과 종교 담론의 대두
1. 계몽과 구원의 빛
2. 역사인식과 문명론
3. 정치와 종교의 관계
4. 의병선유와 정교관
5. 『성산명경』의 종교 변증
6. 타자의 내면화와 주체의 재구성

제4장_최병헌의 ‘종교’개념 수용과 유교 인식
1. 종교 개념과 기독교 수용
2. ‘종교’ 개념의 역사적 의미론
3. 『만종일련』의 비교종교학적 체계
4. 『성해연원』의 영향과 『만종일련』의 유교 인식
5. ‘종교’ 개념 수용의 의의와 한계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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