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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량과 일제 말 식민지 문학
김사량과 일제 말 식민지 문학
저자 : 곽형덕
출판사 : 소명출판
출판년 : 2017
ISBN : 9791159051357

책소개

『김사량과 일제 말 식민지문학』은 일제 말과 해방 직후에 쓰인 김사량의 거의 전 작품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단 한 권으로 김사량문학의 A부터 Z까지를 확인할 수 있다. 김사량이라는 인물을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화보를, 그의 문학세계를 살필 수 있도록 권말에는 작품연보 및 작품을 수록하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시대의 어둠을 뚫고 빛 속으로 나아간 작가

현재진행형의 김사량문학

김사량에 관한 연구는 남북 분단과 냉전 체제의 영향을 오래도록 받아왔다. 한국에서는 이데올로기적인 이유로 1980년대 후반까지 김사량문학에 대한 연구는 터부였다. 김사량의 작품이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민주화 투쟁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1980년대 후반부터였다.
일제 말, 김사량은 세계대전이 확산돼 가는 가운데 조선과 일본만이 아니라 타이완과 중국의 문제도 진지하게 사유했다. 이는 민족주의라는 범주에서 논의된 것이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대면서 일본 제국의 불합리한 정책을 상대화해 비판한 것이었다. 이는 김사량의 중국 망명의 내적 동인이기도 했다.
김사량이 제국과 고향(식민지) 그리고 ‘새로운 세계’ 사이에서 했던 고뇌와 좌절이 담긴 문학적 지향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들과 완전히 절연된 것은 아니다. 우리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김사량이 했던 것과 같은 고뇌와 좌절, 흥분과 우울 등을 겪으며 당대의 세계와 국가(사회)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향한 꿈을 꾸고 있다.
김사량이 가려고 했던 자유와 평화가 보장되는 ‘새로운 세계’는 여전히 추구해야 할 미완의 가치로 남아있다. 암흑 속에서 ‘빛’을 향해 나아가려 했던 한 작가의 광망(光芒)은 문학사의 한 페이지로 남겨 책장에 꽂아두기에는 여전히 ‘지금 여기’의 삶과 맞닿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김사량문학은 현재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김사량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이 책은 일제 말과 해방 직후에 쓰인 김사량의 거의 전 작품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시기적으로는 김사량이 일본에서 체류한 기간(1932~1941)부터 조선으로 송환돼 활동하다 중국으로 망명해 ‘해방’을 맞이한 시기(1941~1946)까지가 검토 대상이다.
총 15편의 글로 구성된 이 책은 제1부에서 김사량의 일본 체험과 문학을, 제2부에서 문예통제기 식민지 작가의 글쓰기를, 제3부에서 김사량문학의 개작/번역 과정에 드러난 창작 전략을, 제4부에서 김사량의 ‘새로운 세계’를 향한 길을 분석해 실었다.
이 책은 김사량의 체일 시기를 실증적으로 밝히고, 작품 해석을 더했다. 특히 조선어 작품과 일본어 작품 사이의 관계를 고찰함으로써 그의 현해탄을 향한 지향과 그 파탄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또한 김사량의 중국 망명시기의 작품 고찰과 재일조선인문학자들의 김사량문학에 대한 평가 등을 담아냈다.

본서는 저자가 10년 가까이 김사량문학을 연구하며 발견했던 작품을 포함해 일제 말 김사량의 일본어 창작의 전체상을 구체적으로 포착해 냈다. 시대의 어둠을 뚫고 빛을 향해 나아간 작가 김사량과 그의 문학을 최대한 당대적 시각으로 포착하고, 그를 둘러싼 자료를 새롭게 찾아내 재구성하고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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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감사의 말

시작하며-일본 제국과 고향/식민지, 그리고 ‘새로운 세계’ 사이에서
초기 동시 및 산문에 대해
“현해탄 저편”을 향한 지향과 파탄
김사량의 ‘내지어’ 창작관-“일본어를 없애 버릴까”
‘쇼와昭和 10년대’ 언설과 김사량의 일본어소설
식민지/고향을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
일본어(국어) 세계로부터의 탈출을 둘러싸고
해방 후 김사량문학

제1부 김사량의 일본 체험과 문학
제1장 김사량과 도쿄제국대학
도쿄제국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
기무라 킨지木村謹治 교수의 독일문학관
김사량의 독일문학관

제2장 일본문단 진출에서부터 ‘고메신테 체류 시기’까지
『문예수도』에서 『문예춘추』로
다양한 활동의 모색기
고메신테米新亭 체류 시기의 활동상

제3장 김사량의 창작 경향 분석-「호랑이 수염」을 중심으로
「호랑이 수염」 게재 전후
김사량, 긴시료, 가네시료
호명 방식의 변화

제2부 문예통제기 식민지 작가의 글쓰기
제1장 문예통제기 일본문단과 식민지-식민지에서 지방으로
새로운 가치 체계의 확립 과정
“절호의 기회”로서의 전시기
지방과 식민지 사이에서-조선문학붐을 둘러싸고
전시기의 아쿠타가와상芥川賞과 외지

제2장 1940, 식민지 조선문학의 행방을 둘러싸고-임화와 김사량의 문학관을 중심으로
임화문학에 비춘 김사량문학
임화와 김사량의 언어관
식민지 조선문학과 ‘세계’

제3장 「빛 속으로」에 나타난 계몽 의지와 속죄 의식의 균열
「빛 속으로」와 도쿄제국대학 체험
흔들리는 ‘작가’의 입장
평가의 명암
‘공포’와 ‘애정’의 행방
‘계몽’의 두 얼굴
아이덴티티의 행방

제4장 식민주의에 대한 협력인가 비판인가-「천마」의 ‘모델 문제’를 중심으로
작가의 의도와 수용 양상의 어긋남
‘복수의 모델’에 의한 해석 가능성
‘모델’과 실존인물 비교 검토
‘현룡’과 김문집
‘묘광사’와 묘심사

제5장 일제 말 재경조선인의 행방-「무궁일가」, 「광명」, 「벌레」, 「십장꼽새」를 중심으로
「무궁일가」에 나타난 재경조선인의 비극과 희망
차별에 대한 공포-「광명」을 중심으로
이화된 조선인 공동체-「벌레」와 「십장꼽새」

제3부 김사량문학의 개작/번역 과정에 드러난 창작 전략
제1장 변경된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둘러싸고-「토성랑」 판본 비교검토
형식과 내용의 균열/갈등-「짐」에서 「토성랑」으로
‘이항대립적 세계관’과 ‘운명론적 세계관’의 충돌
두 가지 죽음

제2장 번역된 식민지 오지 기행-「풀숲 깊숙이」 창작과정 연구
조선어 기행문에서 일본어 소설로의 궤적
소설의 구조적 분열과 센티멘털리즘
살아남은 조선어와 조선문화

제3장 「산의 신들」 개작 과정 연구-‘조선인’에서 ‘국민’으로
「산의 신들」이 쓰이기까지
‘조선인’에서 ‘국민’으로의 개고를 둘러싸고
‘전일본문화’ 속의 ‘조선문화’

제4장 「향수」에 나타난 ‘동양’과 ‘세계’-‘전향’의 전제 조건을 둘러싸고
“내 백성의 딸”이 사는 북경
「북경왕래」, 「에나멜구두의 포로」에서 「향수」까지
‘전향’의 표면논리와 전제조건
‘동아의 한 사람’에서 ‘세계의 한 사람’으로
북경의 “구두 두 켤레”라는 매개물

제4부 ‘새로운 세계’를 향한 길
제1장 고향과 유토피아-『태백산맥』과 『바다의 노래』를 중심으로
‘고향/향토’에 관한 소설에 대해-「코」, 「며느리」, 「물오리섬」을 중심으로
갈등과 분열의 유토피아-『태백산맥』
갈등과 분열의 ‘유토피아’-『바다의 노래』

제2장 ‘기억’과 ‘기록’의 재편성-『노마만리』와 〈호접〉을 중심으로
중국망명 루트-도달하지 못한 ‘연안’
지워지지 않는 행방불명 「육필원고」의 흔적
‘새로운 세계’로의 지향과 그 파탄
르포르타주를 넘어서-「물오리섬」과의 관련을 중심으로
고립된 일본어와 강조된 조중朝中연대
일본어 창작기의 종언

제3장 김사량문학에서 재일조선인문학으로
다케우치 요시미와 다케우치 미노루의 김사량 평가로부터
전후 김사량문학의 재부상
사상적 준거로서의 김사량문학
재일조선인문학자의 일본어 창작관

나가며

참고문헌
김사량 작품연보(1932~1951)
부록
간행사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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