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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 무역과 외교 전쟁의 역사 (개방과 배척, 패권과 공존의 100년)
중국과 미국, 무역과 외교 전쟁의 역사 (개방과 배척, 패권과 공존의 100년)
저자 : 왕위안총
출판사 : 행성B
출판년 : 2022
ISBN : 9791164711826

책소개

중미 ‘무역 전쟁’, ‘패권 경쟁’은 오랜 역사의 결과물이다
중미 교역 100년, 갈등의 뿌리가 된 사건과 인물들

‘세계 경제의 뇌관’으로 상징되는 중미 관계, 한국은 이 사이에서 어떤 외교를 펼쳐야 할까? 중국과 미국은 왜, 서로를 견제하게 되었을까? 이 질문의 해법을 찾으려면 두 강국이 품은 갈등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중국과 미국이 서로에게 가진 고정관념은 무엇인지, 어떤 관계를 이어왔는지 파악해야만 우리의 역할과 지혜를 찾을 수 있다.
미국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는 중국 출신 교수 왕위안총은 본서에서 중국과 미국이 처음 만난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무역·외교사를 짚어보며 역사 속의 중미 관계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젊은 나라였던 미국은 중국에 처음 발을 디디며 상업적 이익이 목표였다. 늙은 제국이었던 청나라는 자만에 빠져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고 몰락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두 나라 교류의 시작은 우호적 만남이었으며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누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서로에게 날을 세우게 되었을까?
이 책은 중국과 미국의 만남과 충돌을 여러 사건을 통해 보여줌은 물론 동아시아 역사의 거대한 변화도 짚어낸다. 중미 갈등의 본질을 파악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커다란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가 몰랐던 중미 무역과 외교, 그 애증의 역사

1881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담배 왕 제임스 듀크는 담배 자동화 기계 발명 소식을 듣고 흥분한다. 그리고 중국 지도 하단에 새겨진 축척과 ‘인구 4.3억’을 보고는 “여기가 우리가 담배를 팔아야 할 곳이다!”라고 소리친다.
미국에게 중국은 담배와 인삼, 모피를 팔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아편’을 팔 수 있는 곳이었다. 흔히 아편 전쟁은 영국과 중국의 대립이라 알려져 있지만 미국도 아편 공급에 합류했으며 아편 장사를 했던 미국 상인 중에는 현재 명문가의 조상들도 섞여 있다. 그리고 중국인이 아편을 태워 번 돈은 미국의 부흥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처럼 미국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장사를 할 곳’이었다. 그리고 ‘미국의 가치관을 전파할 곳’이었다.
그렇다면 중국에게 미국은 어떤 의미였을까? 청나라 시대 중국은 자신을 세계의 중심이라 여겼다. 중국 외에 다른 나라는 속국 아니면 오랑캐였으며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아편 전쟁은 중국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며 개방의 문을 강제로 열었지만 그렇다고 자존심과 교만함을 포기하진 않았다. 중국은 미국에 유학생을 보내면서도 유교의 가르침을 담은 책을 매일 외우도록 강요했다.
최초의 중국과 미국은 다른 목적으로 만났지만 그래도 물건과 문화를 나누는 우호적인 벗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미국은 아편 전쟁에 합류한, 중국 상인을 죽이고 중국인 이민자를 배척한 존재로 변화했다. 실용주의 노선을 걷던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패권을 유지하려는 제국주의 국가로 바뀌었고, 중국은 개혁과 혁명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그리고 그 둘은 서서히 서로에게 벽을 세우게 되었다. 이때 생긴 고정관념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외교 비사와 무역 뒤의 진실

“중국을 존중합시다(Let her alone). 중국이 독립을 누리고, 자신의 방식으로 발전하게 합시다. 중국은 여러분들을 적대시하지 않습니다.”
-본문 262쪽

이 연설은 1868년 공친왕으로부터 중국의 흠차대신 임명을 받은 미국인 벌링게임이 미국과 서구 국가들에 향해 한 것이다. 당시 미국은 중국을 동등한 무역·외교 파트너로 여겼으며 중국 역시 신생 민주주의 국가였던 미국을 신뢰했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중국의 전통적 외교관과 미국의 실용주의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점점 위기로 치닫기 시작했다.
이 책은 지난 세기 있었던 중국과 미국의 외교 비사, 무역 과정을 매우 상세히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놀랍고도 흥미로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 역사적 장면 1: 1784년 미국 상선 한 척이 중국 광저우에 도착한다. 미국과 중국이 최초로 무역 교류를 하는 순간이다. 당시 미국이 대중국 무역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 역사적 장면 2: 1793년 9월 14일, 건륭 황제는 영국 왕 조지 3세가 파견한 조지 매카트니 일행을 접견한다. 그러나 이 만남은 파탄으로 끝을 맺는다. 영국을 분노하게 만든 ‘삼궤구고두의 예’는 무엇이었을까? 당시 중국과 유럽의 외교 체제는 어떻게 충돌했을까?
? 역사적 장면 3: 1867년 공친왕 혁흔은 미국인 벌링게임을 자국 외교관인 흠차대신으로 임명해 미국으로 보낸다. 왜 청나라는 미국인에게 중대한 임무를 맡겼을까?
? 역사적 장면 4: 1872년 청나라는 역사상 최초로 30명의 유학생을 미국에 보냈다. 그들은 왜 오랜 전통을 깨고 ‘오랑캐 나라’에 학생들을 보냈을까?
? 역사적 장면 5: 1882년 서부 개척을 위해 많은 중국 노동자를 끌어들였던 미국은 중국인을 배척하는 법인 ‘배화법’을 제정한다. 이후 이어진 미국의 반중국 기조의 배경은 무엇일까?
? 역사적 장면 6: 1901년 9월 이홍장은 청 조정을 대표하여 미국을 포함한 11개국과 치욕스러운 신축조약에 서명한다. 미국이 중국 침탈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민간인 살해, 서태후의 부인 외교, 이민자 차별 등
알려지지 않았던 두 나라의 사건들

《중국과 미국, 무역과 외교 전쟁의 역사》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사건이 등장한다. 양국 외교에 큰 영향을 끼쳤던 역사의 뒤편을 들여다본 것이다.
1821년에 발생한 에밀리호 사건은 중국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달라진 시작이었다. 미국 상선 에밀리호의 선원이 광저우에서 민간인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중국은 외국인 범죄에 대한 자국 사법권을 강화하게 되었고 미국은 중국에서의 치외법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1898년 12월 13일 자희 태후(서태후)는 영국ㆍ미국ㆍ프랑스ㆍ일본ㆍ러시아ㆍ독일ㆍ네덜란드 등 7개국 공사 부인들과 ‘애프터눈 티’ 모임을 갖는다. 외견상 평화로워 보이는 이 모임은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막후의 실권자 자희 태후는 왜 이런 만남을 계획했을까? 이는 의화단 사건과 연합군의 베이징 함락으로 위기에 처한 청나라를 살리려는 눈물겨운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1925년 5월 미시시피주 대법원은 중국인 2세 학생을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쫓아낸 학교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결한다. 또 중국인 광부들이 백인 노조에 합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백인 광부들이 그들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중국인의 이민을 막고 노동자를 차별하는 법안도 만들어진다.
19~20세기 중국과 미국의 교류는 중국으로서는 치욕의 나날이었다. 그리고 중국은 이때의 기억을 뇌리에 깊이 새기게 된다.

역사 속의 조선,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

이 책에는 19~20세기 국제사회에서의 조선의 모습도 소개되어 있다. 당시 중국 중심의 외교 질서에서 탈피해 세계 무대로 진출하려던 조선(대한제국)의 꿈은 현실의 벽 앞에 자주 부딪힌다. 하지만 끊임없이 조선만의 전략을 찾아내려 노력한다. 이때의 미국과 일본의 막후 협상, 중국과 조선의 외교 대립 등을 살펴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의미이자 묘미이다. 조선을 두고 중국과 미국은 다른 명분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충돌했다. 이때의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21세기에 한·중·미 삼국은 경제·외교적으로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서로의 이익에 따라 외교 정책을 바꾸고, 무역 상황에 따라 경제가 요동칠 만큼 큰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매번 선택의 순간을 마주할 것이고 갈등이 격화할수록 복잡해진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이런 고민 앞에서 양국 교류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 책은 의미 있는 통찰과 지혜를 제공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추천의 글
서문

1부. 천조와 외번: 청대 중국의 세계 질서

1장_ 청대 중국의 외교 시스템
2장_ 19세기 중반, 중미의 ‘중흥’

2부. 영혼과 은(銀): ‘중국풍’, 차와 아편
3장_ ‘중국풍’과 유럽의 중국몽
4장_ 중국차와 미국 영혼
5장_ 중국으로 가자!
6장_ 중국의 아편과 미국의 꿈


3부. 체제와 체면: 조약, 친구, 예의
7장_ 곽량(郭梁)의 죽음
8장_ 황제를 만나다: 중미 왕샤 조약의 체결
9장_ 미국, 구석에 숨다
10장_ 무릎을 꿇는 문제


4부. 오랑캐가 중국을 변화시키다(以夷變夏): 외교, 출국, 유학
11장_ ‘진정한 친구’: 중국 흠차대신으로 임명된 미국 공사
12장_ 변화와 존중: 앤슨 벌링게임의 강연
13장_ 위대한 사업, 천추의 한: 중국 청소년 유학생의 실패 267

5부. 샌프란시스코의 꿈: 재미 중국 노동자와 화교
14장_ 1882년 배화법 탄생 전후
15장_ 록 스프링스 참사의 배상 기록
16장_ 임(林)씨 집안의 딸: 우리는 누구인가?

6부. 문 앞의 아는 사람: 대포, 조약, 애프터눈 티
17장_ 조선 반도에서 중국과 미국의 만남
18장_ 황태후(老佛爺)의 부인 외교: 자희 태후와 콩거 공사 부인

결론: 담배부터 프레더릭 로의 중국 보고서까지

역자 후기
부록
참고 문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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