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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산티아고 순례기)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산티아고 순례기)
저자 : 서영은
출판사 : 열림원
출판년 : 2019
ISBN : 9791170400035

책소개

자연과 대지의 신비를 탐색하는 800km의 모노드라마

내 안에서 들려오는
단호한 화살표의 소리를 따라 걷다

서영은 작가는 어느 날 한 문학상의 심사위원석에서 불현듯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게 된다. 작가로서 있어야 할 자리에서 멀어진 대신, 권위를 내세운 자리에서 높임을 받는 자신을 깨닫는 순간 바로 이 순간이 나를 내려놓고 모든 것을 단호하게 정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에 작가가 걷고자 하는 길, 즉 ‘산티아고’는 단순한 길이 아닌 작가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오려는 여정의 목적지이자 종교적 깨달음의 종착지이다.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는 한국 문단에 혜성같이 등장해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화제를 불러 모은 서영은 작가가 65세에 떠난 산티아고 순례기를 담은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이 산티아고를 소개하는 여행기이거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을 그린 여타 순례기와는 다른 차이를 보인다. 프랑스에서 시작해 피렌체 산맥을 넘어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800여km의 여정 동안 작가는 그동안 마주하고 싶던 초월적 존재를 만나 작신이 직접 경험한 깨달음의 순간순간들을 진지하고 깊이 있는 어조로 독자들에게 전하며 걷고 또 걷는다.

그렇기에 작가는 걸음마다 자신이 산티아고를 향해 가는 의미와 내면의 성찰에 초점을 맞춘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길, ‘순례’라는 본연의 의미에 방점을 찍은 책인 것이다. 작가 서영은은 인간적인 삶, 사회적인 인간으로서의 삶을 떼어놓고 산티아고로 가는 여정마다 영성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이라는 존재 안에서 나 자신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끝없이 고민하고 마침내 마음의 평안을 안고 돌아온다.

저자는 “하나님 모를 때는 회한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니 그 회한이 기쁨과 축복, 은혜로 반전”되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길을 따르려는 신자라면, 언제고 한 번은 하나님을 만나 그 분을 직접 경험하고 대면해야 한다.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는 믿음의 방황을 하고 있는 신자에게 믿음에 대한 확신은 물론, 하나님과 대면하고자 하는 열의를 더 높여줄 계기가 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한 걸음 한 걸음이 수고이면서 동시에 기쁨이 되는 길
순례의 종착지 ‘산티아고’에서 시작된 새로운 화살표

노란 화살표는 산티아고 가는 길을 알려주는 지표다. 작은 돌멩이 위에, 어느 집 담벼락에, 때로는 굵은 나무 기둥에 다양한 크기로 그려져 있어 순례자들의 다음 걸음을 인도한다.
서영은에게 산티아고에서 마주치는 노란 화살표는 단순한 길 안내 기호를 의미하지 않는다. 쉽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노란 화살표는 절실히 원하는 자에게만 그 모습을 드러내는 하나님의 존재와 닮아 있다. 그래서 노란 화살표는 그에게 하나님에게 향하는 길을 안내하는 성스러운 표식이다. 그 표식을 따라 걸으며 작가는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하고 경험한 체험들이 책 곳곳에 녹아 있다.

기도와 동시에 나는 이미 마음에 가득 들어와 있는 평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길을 잃은 산중에서 뿐만 아니라, ‘내가 어디 있는지 정말 알 수 없었던 바로 그 존재의 혼돈’에서 찾은 평안함이었다. 두려움의 장막이 싹 걷히었다.
-깊은 산중에서_길을 잃다 중에서...

‘한 번만 그 나귀를 다시 볼 수 있다면.’ 그리고 언덕을 다시 바라보니 그 나귀가 언덕 위에 우뚝 서 있었다. 내 바람을 읽었던 것일까. 나귀는 하나님 사자로서의 모습으로 돌아가, 범접할 수 없이 기품
있고 거룩한 자태로 나에게 ‘보이었다’.
‘감사합니다.’고개를 바로 하고 나서 나는 두 번 다시 돌아보지 않았다. 아마도 남은 생애에서도 표적을 구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코브레세스에서_나귀, 하나님의 사자 중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만 있는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 속세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얼마나 힘겹고 두려운 일일지에 대한 성찰은 하나님을 따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모든 권력을 뒤로 하고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는 산티아고 순례 출발에 앞서 유언장을 남기고, 자신을 감싸던 인연의 사슬을 끊어내려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산티아고를 향해 가는 여정에서는 그것들을 하나하나 내려놓는 과정이 진하게 녹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시간은 이미 내 앞에 당도해 있었다. 나를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으로부터 형제자매 친지들까지, 세상에서 인연 맺고 살아온 모든 사람들과 나를 묶었던 끈을 스스로 끊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정한 사람에 대한 사랑을 지고는 십자가의 길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러움과 눈물이 사랑을 베어내는 칼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과거의 내 삶이 나로부터 멀어져가는 것을 지켜보며 ‘가는구나, 가는구나’하면서 눈물로 작별할 수밖에 없었다.
-오비에도에서_눈물 또는 서러움 중에서...

걸어서 산티아고까지 간다는 것은 작가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인생에서 두 번의 큰 위기를 ‘걷기’로 극복해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걷기’는 단순히 물리적인 거리를 걷는다는 말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하나님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진의가 있다. 그래서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의 산티아고가 무엇보다 특별한 이유는 ‘노란 화살표 방향’이 여행의 목적지를 이르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께 향하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믿음의 본질에 대한 탐구, 그리고 그것을 절실히 구하려는 행위 끝에 마침내 하나님을 만난 서영은의 영적 여정이 짙게 담겨 있다.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는 ‘순례’에 충실한 길을 오르고자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는 이들 뿐 아니라 절박하게 하나님을 갈구하는 이들에게도, 그의 말처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믿음과 하나님과 대면하는 가다듬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 끝까지 대면하라, 생의미궁을

올 것이 왔다
길이 나를 불렀다
고독하라, 죽을 만큼
습관의 삭발
작별인사
마음의 미로를 닫았다
유언장을 썼다

2 길을 잃고, 다시 길에 사로잡히다

호치민에서_후안마이
파리에서_망고
이룬에서_가리비조개
드디어 걷기 시작하다_노란화살표
산세바스티안에서_새벽바다
수마이아에서_오래된 수도원
책속의 문_문 이야기
다시 길 위에서_아멘 이야기
데바에서_빨래
깊은 산중에서_길을 잃다
세나루사에서_동행 이야기
책속의 문_침낭 이야기
빌바오에서_베사메무초
그리소로 가는 길_세 가지 징후들_꿈, 양, 고요
라레도에서_닭곰탕
책속의문_말 이야기
가마에서_착한사마리아인
괴메스에서_두 번째 꿈
산탄데르에서_I am enough
코브레세스에서_나귀, 하나님의사자
코미야스에서_지팡이
책속의문_짐 이야기
산비센테에서 리바데세야 가는 길_세 번째 꿈

3 가는구나, 가는구나, 나와 함께한 인연들……

이슬라에서_네 번째 꿈
아빌레스에서 오비에도 가는 길_10센티 길의 성당
오비에도에서_눈물 또는 서러움
에스피냐에서 티네오, 비야루스로 가는 길_사랑과 심술
라메사 가는 길_마늘 두 쪽
그란다스데 살리메 가는 길_가시와 절벽
책속의 문_루벤스 그림 이야기
카다보 가는 길_따뜻한 눈
루고에서_오! 모자
멜리데, 아르수아로 가는 길_순례자들
산티아고에서_성과 속
피니스테라에서_가득 찬 비어 있음
책속의 문_모자 이야기
2008년 11월 서울 평창동_그릿 시냇가에서
2009년 1월 서울_회개,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2009년 2월 서울_다시 사랑 앞으로 돌아오다
작가의 말_세상에서 가장 그윽하고 성스러운 길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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