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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을 위하여 (나의 안녕, 너의 안녕, 우리의 안녕을 위한 영화와 책 읽기)
안녕을 위하여 (나의 안녕, 너의 안녕, 우리의 안녕을 위한 영화와 책 읽기)
저자 : 이승연
출판사 : 초록비책공방
출판년 : 20220910
ISBN : 9791191266566

책소개

팬데믹이 바꿔버린 우리의 삶, 타인에게 무심하지 않기를
깊이 사유하는 스무 편의 영화와 책 읽기

안녕하세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주고받는 인사말 ‘안녕’.
평소에 이 두 글자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의식하며 인사를 나눈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혹은 헤어질 때 무의식적으로 인사를 해왔을 뿐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우리는 이 두 글자를 잃어버렸다. 그러는 동안 그저 인사말인 줄 알았던 안녕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인사말을 넘어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극히 걱정하며 나아가 인류의 행복한 내일을 염원하는 큰 의미도 갖고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이 책은 우리를 힘들게 했던 지난 시간동안 영화가 오락이 아닌 하나의 이정표로 기능하기를 바라며 꾸준히 영화 이야기를 해온 이승연 작가가 영화와 그 이해를 돕는 책을 함께 소개한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온기를, 사유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질문을, 재미가 절실한 사람에게는 웃음을, 일침을 요하는 사람에게는 죽비를 건네기 위해, 영화가 자신을 구원해주었던 것처럼 모두에게 삶을 지탱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상실과 이별/생존과 일상/인간과 연대/사람과 사랑’라는 4가지 주제로 스무 편의 영화와 책 이야기를 들려준다. 팬데믹 시기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사유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안녕을 위하여》라는 이 책의 제목대로 이제 지난날의 고통 그리고 그 고통을 야기했던 우리들의 모습과 작별하고, 내일의 평안이 찾아오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안녕(peace)을 위해 안녕(good-bye)을, 하여 우리 모두 이전처럼 얼굴을 마주보며 반갑게 안녕(hello)할 수 있도록 이제 너와 나, 우리의 모든 안녕을 위한 책 《안녕을 위하여》를 본격적으로 만날 시간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지난날의 상실, 불안, 고통은 작별하고
내일의 평안, 낙관, 연대를 희망하는
오늘의 모든 반가운 ‘안녕’을 위하여

갑작스레 들이닥친 팬데믹은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일상을 바꾸어놓고 우리에게 일상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포와 불안, 상실, 죽음 등은 그 주체가 언제든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일상의 의미에 대해 고민할 틈도 없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해야 하는 상황도 왔다. 이런 상황이 두렵기도 때로는 분노하기도 했을 것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위기에 우리는 위로가 필요하고 불안을 잠재우는 일도 필요했다. 하지만 정작 바뀌어버린 우리 삶에 대해서는 깊은 성찰을 해왔을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제되긴 했지만 타인에게는 무심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다함께 살아가기 위한 공존을 위한 고민은 없었는지 말이다.

이승연 작가는 이 책 《안녕을 위하여》에서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에게 무시로 찾아오는 감정을 영화를 통해 이해를 넓혀가고자 했다. 영화야말로 다양한 감정과 사람과 세상에 대해 알아보기 좋은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작가가 영화는 특별한 인문학이라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은 영화와 주제를 같이하는 책을 접목하여 그 이해를 돕는다. 우리가 닥친 상황을 영화에서 찾아 총 스무 개의 키워드로 분류해 그 이해를 돕는 책을 함께 소개하는데, 영화와 책 이야기를 통해 팬데믹이 우리 사회에 남기고 바꿔놓은 것,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바꾸어 가야 할 것에 관해 깊이 사유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나와 낯선 이를 이어주는 나침반이 되어줄 영화와 책
우리에게 모이는 것이 가난한 시선이 아니라 마음이기를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절대 익숙해지지 않은 단어들인 ‘불안’ ‘혐오’ ‘분노’ ‘상실’ ‘이별’ ‘죽음’의 주제로 시작한다. 우리에게 삶과 죽음은 어떤 것일까. 남겨진 이들은 고통스런 기억으로 살아남아야만 하는 것일까. 작가는 상실과 절망에 빠진 우리에게 이별을 위로한다.
2부와 3부는 일상이 무너지면서 다가오는 문제들을 고민해본다. 개인, 가정, 사회, 더 나아가 전 세계 모두가 일상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또 그것은 분노도 같이 왔다. 혐오와 배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탈진실의 시대, 다원화된 사회, 변화한 시대에 맞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본다.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하지 않고 공감하며 연대하기 위해서는 낯선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신뢰부터 환대를 되돌려주어야 한다고 영화와 책을 통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4부에서는 무너진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말한다. 불완전한 우리가 모였을 때 완전해지길 바라며 전 세계를 떠도는 바이러스의 완벽한 백신은 오직 사랑이라고 말하면서 마무리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생존 유대인이었던 《살아남은 자의 아픔》의 작가 프리모 레비와 영화 〈프란츠〉의 주인공 안나를 만나 진정한 공포는 살아남은 이후의 생존이라는 것을 함께 고민하고, 〈러브레터〉의 히로코와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의 작가 줄리언 반스처럼 함께했던 기억을 ‘여기, 지금’으로 소환하는 ‘초시간적 경험’ 공유를 통해 상실의 감정을 살아갈 용기로 치환할 수 있다. 때로는 〈오베라는 남자〉의 오베처럼 낯선 이들을 만남으로써 삶을 지속할 기회를 잡을지도.
영화 〈소공녀〉의 미소와 《노랑의 미로》의 동자동 주민들처럼 주변에 소외된 이는 없는지 살펴보고 보듬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미안해요 리키〉에서 다친 리키에게 지점장이 처음으로 말하는 것이 손해금액이 아닌 걱정하는 마음이었으면 한다.
일상 중 시시때때로 찾아오던 부정적 감정은 영화 〈일일시호일〉과 《안도현의 발견》을 보며 기억되지 않는 작고 나직한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기다릴 줄 알아야 진정한 삶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는 나와 너의 상대적 위치를 잡아가는 것이었음을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푸세를 통해, 《여행의 이유》의 김영하가 여행 중 만났던 낯선 사람들에게 받았던 환대의 의미를 통해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팬데믹이 바뀌어놓은 우리의 삶,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와 책 이야기를 통해 독자 각자의 다양한 시선이 모이면 바랄 것이 없겠다. 작가가 말했듯이 서로의 다름을 알고 나면 더 깊은 공부가 되는 것일 테니 말이다. 이 책을 옆에 두고 미소, 사색, 성찰, 깊은 사유를 향한 여행을 떠나길 바란다. 물리적 여행 아니라 해도 나의 안녕, 너의 안녕, 우리의 안녕을 위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라면 모두가 준비된 여행자이니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부
상실과 절망에 빠진 당신에게 준비하지 못한 이별을 위로하다

사별. 기억 속에서 아직 함께하고 있습니다 by 〈프란츠〉&《살아남은 자의 아픔》
남겨짐. 당신 곁에는 여전히 누군가가 있습니다 by 〈오베라는 남자〉&《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불망. 떠나간 자를 사랑하는 법 by 〈러브레터〉&《소유냐 존재냐》
늙어감. 황혼은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by 〈타임 패러독스〉&《늙어감에 대하여》
두려움. 죽음에 익숙해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by 〈스트레인저 댄 픽션〉&《존재와 시간》

2부
생존의 문제부터 채우는 문제까지 무너진 일상을 돌아보다

생존. 낙관적 시선이 하나둘 희망으로 모아지기를 by 〈소공녀〉&《노랑의 미로》
구속. 떠날 이유를 찾을 좋은 기회입니다 by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여행의 이유》
배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by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일곱 가지 교육 미신》
사이. 원심력을 구심력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by 〈결혼 이야기〉&《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공범. 내 눈의 들보부터 빼내야 합니다 by 〈미스 슬로운〉&《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3부
미안해서 아프고 고마워서 눈물 나는 새로운 인생을 논하다

경이. 다시, 아름다운 것을 느끼고 싶다 by 〈일일시호일〉&《안도현의 발견》
확장. self와 together, 둘 다 놓치지 마세요 by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살아 있다는 것은》
연결.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망(網) by 〈미안해요, 리키〉&《강의》
회복.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by 〈흔적 없는 삶〉&《에콜로지카》
자존. 두 발이 이끄는 기적 같은 변화 by 〈와일드〉&《걷기의 인문학》

4부
사람 때문에 주저앉고 사람 덕분에 일어나 다시, 사랑을 키우다

혐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악순환 by 〈심판〉&《나와 타자들》
위로. 우산을 펴주는 것이 아닌 함께 비를 맞는 것 by 〈프라이빗 워〉&《타인의 고통》
선의. 낯선 타인을 향한 진실의 사랑 by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공감. 마음의 눈으로만 보이는 세상 by 〈타인의 삶〉&《시적 정의》
사랑. 불완전한 둘이 만들어내는 완전한 힘 by 〈내 사랑〉&《사랑 예찬》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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