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가 건네는 한 편의 위로)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가 건네는 한 편의 위로)
저자 : 황인환
출판사 : 웨일북(whalebooks)
출판년 : 20211207
ISBN : 9791192097053

책소개

“어떠한 이론도 충분하지 않을 때 나는 시에서 답을 찾았다”
정신과 의사가 시를 읽으며 깨달은 것들

“오늘 기분이 어때?” 간단한 질문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의 속도에 맞추다 보면 나의 마음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일쑤다. 무심하게 일상을 살아가다 문득 치밀어오르는 감정은 낯설고 또 당황스럽기만 하다. 외로울 땐 무엇을 하는 게 좋을지, 인간관계에서 찾아오는 실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번아웃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우리는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은 마음의 문제에 너무 소홀한 것인지도 모른다.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 황인환 원장은 마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시를 읽을 것을 권한다. 해결하기 힘든 내면의 심연에 대해 오래도록 고민해 온 황인환 원장은 때로는 시 한 편이 복잡하게 얽힌 내면의 혼란에 대한 정답이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는 인지하지 못했던 나의 방어기제를 마주하게 하고, 외롭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러다가 뜻밖에도 무기력에서 우리를 건져 올리고, 피해사고에 빠진 왜곡된 마음에 냉철한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는 자신의 마음속 세상에서 길을 잃은 이에게 건네는 마음 안내서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우선 “오늘 마음이 어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 질문하기가 망설여진다면, 또 대답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유난히 지치고 피로했던 하루의 끝, 스스로에게 시를 읽는 시간을 선물하길 바란다.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가 그 첫걸음을 떼게 해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시를 보듯 마음을 읽을 때 비로소 마음이 내 편이 된다”
모든 이상하고 당연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시 처방

시를 느껴보고자 하는 과정은 진료실에서 환자분을 만나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짧은 단어 안에 담겨 있는 커다란 마음을 같이 들여다보고 이해해 보려 합니다. 이를 위해 어디로든 치우치지 않은 보편적인 마음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마음을 준비하는 과정에 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_10쪽(프롤로그)

황인환 원장은 왜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가 되었을까? 그는 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많은 매체 중 시를 선택한 것일까?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순간,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것 같은 순간이 있다. 자칫 타인의 고통을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또 나의 아픔을 전달할 방법이 없어 홀로 동떨어진 기분을 느끼곤 한다. 이럴 때 시를 읽으면 시인 및 시의 화자, 그리고 시를 읽은 많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은 차가운 사회를 살아가는 데에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준다. 무엇보다 시는 압축되어 기억하기 쉽다는 편의성 또한 갖추고 있다. 파편적으로 기억되는 소설이나 영화와 달리, 시는 필요할 때마다 전문을 꺼내어 볼 수 있다.
황인환 원장은 자신의 감정이 낯설고, 관계가 힘들고, 삶이 막막한 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건네고자 했다. 1부는 외면해 왔던 현재의 감정을 마주하도록 하고, 2부는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탐색한다. 그리고 마지막 3부는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이 현재의 감정으로 이야기를 열어가는 것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모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에 불안과 무기력부터 이별과 번아웃, 피해의식까지 삶의 힘든 국면에서 언제든 꺼내어 마음을 치유하도록 하는 상비약 같은 시를 담았다. 모두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지켰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합리적인 이론과 느슨한 문장으로
일상을 지켜나갈 힘을 얻다”
심리 이론이 시를 만날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황인환 원장은 시와 전문적인 심리 용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마음을 읽어내는 것을 넘어 그 해결책까지 제시한다. 마치 시와 심리 개념이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누는 듯하다.
자신이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해 늘 상대의 마음을 시험하고, 결국 떠나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계속 버림받는 상황에 두는 이들이 있다. 이는 발달과정에서 대상영속성과 대상항상성을 제대로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상영속성은 눈앞에 보이던 물체가 사라진다고 해서 그 존재가 소멸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능력을, 대상항상성은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딘가에 존재하며, 더 나아가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능력을 의미한다. 대상항상성과 대상영속성을 잘 발달시킨 이들은 관계에서의 좌절을 보다 성숙하게 받아들이고, 세상을 우호적으로 인식하며 타인을 신뢰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어렸을 때 제대로 애착이 형성되지 못한 이들에게 상대가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은 미래의 확정적인 사실로 존재한다. “내 집은 왜 종점에 있냐”고 자신의 상태를 단정하며, “그러니 모두/내게서 서둘러 하차하고 만 게 아닌가”라고 한탄하는 시의 화자처럼 말이다.(박소란, 〈주소〉) 황인환 원장은 이들에게 “상류로 거슬러오르는 물고기떼처럼”(이성복) 과거의 아픔이 현재를 결정하도록 하지 않는 의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렇듯 심리학 이론과 시는 딱딱하게 굳은 마음을 다른 방식으로 어루만진다. 가장 따뜻한 텍스트인 시와 가장 따뜻한 학문인 심리학의 만남에는 기대 이상의 울림과 효용이 있다.
그 외 우리는 김소연의 시에서 늘 괜찮다고만 하는 억제의 방어기제를 발견하고, 우루과이 작가 마리오 베네데티의 시에서 ‘무주의 맹시’에 빠져 행복을 인지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마주한다. 윤동주의 시는 번아웃증후군에 빠져 일상의 존재감을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박두순의 시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메타인지를 인지할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시가 마음의 안부를 물으면 심리학 개념은 그 마음이 가야 할 곳을 제시한다. 그 대화의 끝에서 일상을 지켜나갈 힘을 가지게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문제가 해결되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끌어안고 나아갈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살아내기 위해
우리에겐 시와 심리학이 필요하다”
과거에서 벗어나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당신에게 전하는
가장 균형 잡힌 조언

“어떻게 해야 외롭지 않을 수 있을까요?”, “과거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요”, “불만족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을까요?” 고민을 상담할 때, 대부분은 부정적인 감정이나 기억을 제거하고 삶의 악조건을 극복하는 법을 묻는다. 이에 시는 대답한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정호승, 〈수선화에게〉), “그 씨 한 톨마저 없으면 우리는 쓰러지지/자신을 설명할 길이 없지”(이병률, 〈비밀이 없으면 우리들은 쓰러진다지〉), “너의 자리는/이 세상 모든 곳에 있다”(메리 올리버, 〈기러기〉). 결국 부정적인 감정과 기억마저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어떠한 삶의 조건에서도 발 디디고 설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황인환 원장이 책을 통해 건네는 조언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어떠한 마음도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모든 감정을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실마리로 삼는다. 늘 최선의 선택을 내리기 때문에 삶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선택을 내려도 최선을 다하는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느끼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는 우리의 마음과 닮아 있고, 시를 읽어내는 과정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도 비슷하다. 속도와 생산성을 강요받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모호하고 정답이 없는 시를 어렵다고 느낀다. 시의 느슨한 문장을 곱씹으며 의미를 찾는 것을 점점 더 꺼리게 된다. 이는 우리가 모호한 마음을 낯설게 느끼고, 삶의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시의 여백에 의미를 채워 넣는 일은 불확실한 마음을 끌어안고 위태로운 삶을 건너가기 위한 연습이 된다. 시를 읽으면 이상하고도 애틋한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고, 삶의 다양한 변수를 받아들일 수 있다.
성가신 마음을 외면하거나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응시하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마음과 더불어 잘 살아낼 수 있다. 우리에게 한순간 부정적인 감정이 걷히고 삶의 조건이 개선되는 마법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덮을 때쯤, 마음에 갇히고 삶의 조건에 휘둘렸던 이전의 삶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내가 시를 읽는 이유

1부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발견하다
: 현재의 내 마음과 감정들
방어기제 : 나는 괜찮다는 거짓말
불안 : 언제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는 당신에게
자존감 : 지금 여기서 나의 가치를 높이는 법
무기력 : 삶의 의미 대신 행복을 찾는 연습
완벽주의 : 잘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도 못 하는 사람들
외로움 : 혼자 있어도, 함께 있어도 외로운 이유

2부 모든 관계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 과거의 관계에서 생긴 마음의 매듭들
독립 : 부모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
애착 : 사랑을 계속해서 시험하는 사람
이별 :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서
비밀 : 나를 지키는 비밀, 관계를 무너뜨리는 비밀
페르소나 :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
연애 :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인간관계 : 섣불리 기대했다 상처받지 않는 법

3부 이 세상 모든 곳에 나의 자리가 있다
: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갖춰야 할 태도들
번아웃 : 일하는 나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
성장 : 실패 앞에서 품위를 잃지 않기를
자기애 : 나를 사랑한다는 착각
우울 : 어떤 우울도 영원하지 않다
분노 : 우아하게 화를 내는 기술
피해의식 : 그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다

에필로그 시와 같은 마음으로
참고문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Quick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