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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는 로봇이다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들)
바리는 로봇이다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들)
저자 : 강성은 김미월 김유담 김현 박서련
출판사 : 안온북스
출판년 : 20221219
ISBN : 9791192638027

책소개

“바리는 될 수 있는 가능성만 생각하기로 했다”

이야기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시간을 거슬러 지금 여기에 당도한 이야기

우리 마음속에 담겨 있는 옛이야기를 지금의 관점으로 다시 쓴 미니픽션 앤솔러지 《바리는 로봇이다》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바리데기, 인어공주, 라푼젤, 손톱 먹은 쥐, 헨젤과 그레텔, 아랑설화, 성냥팔이 소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었으며, 우리가 어린 시절 귀로 들었고, 시간이 지나서 글과 영상으로 만나왔던 여덟 편의 옛이야기가 강성은, 김미월, 김유담, 김현, 박서련, 배예람, 오한기, 조예은 소설가를 통과하여 새롭게 탄생해 한 권의 소설집으로 묶였다. 《바리는 로봇이다》에는 오랜 시간 살아남은 이야기 특유의 통찰과 옛이야기의 관습을 통렬하게 뒤집는 반전이 함께 존재한다. 말하고 읽으며 쓰는 인간으로서 우리가 살아가는 한 이야기는 늘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이야기는 끊임없이 갱신되어야 비로소 지금 여기에 필요한 이야기가 된다.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돌아보게 하고 타인을 살피게 한다. 《바리는 로봇이다》는 옛이야기를 다시 탄생시킴으로써 좋은 이야기가 가진 힘을 한 번 더 발휘한다. 그리하여 선물처럼 이곳에서부터 다시 전해질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 새 이야기의 가능성

《바리는 로봇이다》에 실린 작품들은 2022년 한 해 동안 ‘웹진 안온’에서 “다시 쓰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다. 통상적인 단편보다 짧은 형식으로, 안데르손이나 그림 형제 혹은 우리 옛 설화와 같이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색다른 시각으로 패러디하려는 시도였다. 어떤 이야기를 비틀고 재구성할 수 있다는 건 그 이야기의 힘이 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덟 명의 작가가 고른 이야기는 모두 오랜 기간 우리 곁에 살아남은 강인한 이야기이기도 해서, 그것을 새로 쓴다는 건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한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는 데 주저함은 없다. 이야기를 짓는 사람들은 이야기가 되는 ‘가능성’만을 가늠하는 존재이므로. 그리고 지금을 사는 우리이게는 지금의 이야기가 필요하니까.
도전의 결과물은 하나같이 흥미롭다. 효녀담으로 전승되었던 ‘바리데기 신화’의 주인공 바리는 로봇이 되었다. 지금 시대 직장인으로 사는 ‘인어’에게 더는 왕자가 불필요하다. 라푼젤과 마녀는 탑이라는 둘만의 공간에서 다시 조우하게 되었다. 어떤 도수치료는 그 옛날 손톱을 먹은 쥐처럼 그 사람의 분신을 만들어야만 완벽해진다. 남편에 의해 새그물에 갇힌 엘제는 그물을 하나하나 뜯으며 새 삶을 다짐한다. 임차인이 되어 집을 구해야만 하는 헨젤과 그레텔 앞에 나타난 건 현대판 과자집이다. 아랑설화는 2022년 밀양의 고3 수험생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된다. 성냥팔이 소녀는 연약한 소녀가 아닌 신비한 힘을 가진 공동체가 되었다. 모든 이야기의 끝에는 작가가 붙인 짧은 메모가 있다.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의 기다란 선을 이어야 하는 독자에게 소중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듯 옛이야기는 《바리는 로봇이다》에 모인 작가들에 의해 새 이야기가 ‘되었다’.

■ 옛날 옛날, 새날 새날의 이야기들: 작품 소개

표제작 《바리는 로봇이다》는 박서련 작가 특유의 온기 있는 상상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바리는 이제는 할머니가 된 유명 배우의 주문으로 만들어진다. 그녀는 자신의 열다섯 살 시절과 똑같은 모습을 원했고 바리는 그렇게 만들어졌지만, 곧바로 버림받는다. 바리는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전쟁에 휘말리고 그렇게 긴 여행은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 기록된다.
김현 작가의 《스위밍》은 ‘인어공주’의 재해석이자 재구성이라 할 수 있다. 출판사에 다니는 수영은 어쩔 수 없는 일정에 몰려 급히 책을 만든다. 그것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3D 가상 인간, ‘디바 아몬’의 삶을 다룬 책이었고 AI가 쓴 가상 인간에 대한 첫 책이었다. 수영은 이윽고 ‘스위밍’이 되어 지금보다 더 광활한 어떤 세계로 뛰어든다.
조예은 작가의 《탑 안의 여자들》은 동화 라푼젤을 다시 쓴 소설이다. 마녀는 본래 마녀가 아닌, 전당포 주인이었다. 그녀는 도박에 중독된 이들에게 담보를 받아 돈을 빌려주었다. 어느 날 어린 여자아이를 품에 안은 남자가 여자를 찾아온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아이와 돈을 바꿔 내어주고 아이는 담보로 남는다. 여기서 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속초 도수치료 후기》는 오한기 작가의 개성을 짧고 강렬하게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때 소설가였지만 이제는 파워블로거로 활동 중인 ‘나’는 속초 가족여행 중에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겪는다. 급히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마침 해외 유명 작가도 다시 찾을 정도로 도수치료로 알려진 정형외과가 속초에 있다. 그는 간절한 마음으로 도수치료사는 찾는다.
김미월 작가의 《새그물을 뒤집어쓴 엘제》에서 엘제는 보다 너른 세상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본래 이야기에서 헛똑똑이에 불과했던 엘제는 이 작품에서 눈에 보이는 것들에 호기심을 갖고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의구심을 표한다. 남편은 그런 엘제에게 새그물을 뒤집어씌우지만, 엘제에게 새그물의 방울 소리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배예람 작가의 《헨젤과 그레텔의 거처》는 지금 우리에게 과자집은 어떤 방식으로 가능하겠는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갑자기 거처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김헨젤과 김그레텔 남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광고에 이끌려 골목을 헤매다 한 집을 발견한다. 거기에는 남매가 꿈꾸던 달콤 살벌한 안락이 이어진다.
김유담 작가의 《아랑은 참참참》은 아랑설화의 고장인 밀양을 배경으로 지금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남다른 가정사와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나’는 담임으로부터 아랑 규수 선발 대회에 나가라는 제안을 받는다. 수시모집 원서에 넣을 실적을 위해서이지만, 나에게 그런 대회는 구시대적으로만 느껴진다.
책의 마지막 작품은 강성은 작가의 《빛을 가져오는 사람》이다. 최초의 성냥 이름은 ‘루시퍼’였다고 한다. 작품은 루시퍼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과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그린다. 성냥불 하나에 의지해야만 했던 소년 소녀는 어느덧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들은 세상에 빛을 가져올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바리는 로봇이다 박서련 7
스위밍 김현 41
탑 안의 여자들 69
속초 도수치료 후기 103
새그물을 뒤집어쓴 엘제 127
헨젤과 그레텔의 거처 159
아랑은 참참참 193
빛을 가져오는 사람 219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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