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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행방 (김영한 소설)
엄마의 행방 (김영한 소설)
저자 : 김영한
출판사 : 도화
출판년 : 20230227
ISBN : 9791192828107

책소개

제10회 월간문학상 수상과 제4회 문학저널창작문학상을 수상한 김영한 소설가의 첫 작품집으로 단편 11편, 중편 2편을 싣고 있다. 작가는 소설체 속에 이야기체를 내포하는 특유의 입심을 통해 보편성 너머 인간의 구원상을 그려내고 있다. 인간의 우상화가 아닌 전형적인 세속화 작업에 온몸의 무게중심을 실었기에 이야기는 단숨에 읽히고 일사천리로 막힘없이 내달려 읽는 내내 독자를 들뜨게 만든다.
표제작인「엄마의 행방」은 작가의 등단작으로 우리에게 과연 엄마라는 존재는 무엇인가를 근원적으로 물으면서도 엄마를 규정화하거나 어떤 유형화하는 것도 거부하면서 엄마의 엄마다움을 격조 높게 보여준다. 「하얀 약속」은 진호의 약속이 달이에게는 평생 자유로울 수 없는 족쇄처럼 따라다니면서도 삶의 총체를 대변하는 절대성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렇기에 월남전 파병 장병 진호의 체험과 경험은 그 약속을 과거인 채 현재에 그대로 살아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는데 작가는 그 간극을 예리하고도 서글프게 파고든다. 「유전유죄有錢有罪1」과 「유전유죄有錢有罪2」는 돈은 성스러운 너울을 쓴 존재여서 인생의 어떤 헌신적 가치관도 그 앞에서 무화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아프게 묘사하고 있다. 「묵언스님」은 묵언 중인 성암스님과의 사연을 통해 우연성과 불가지론성이 개입하는 세상의 인연을 밀도 높게 보여주고 있다. 「진돌이 전성기」는 정치적이면서도 세태에 대한 지독한 은유로 읽힌다. 「허허박사 정동범」은 설득력과 친화력이 뛰어나 친구들 사이에서 허허박사로 불리는 소아과 의사 정동범 인물 묘사를 통해 새삼스럽게 친구가 무엇이지 돌아보게 한다.「스님의 월척」은 가시하나로 사람 월척을 낚아 올리는 노승의 촌철살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중편 「불장난」은 어느 날 갑자기 미국에서 아들이라며 찾아온 핏줄 앞에서 영우는 어린 시절 자운영밭에서 함께 뛰어놀던 순화를 떠올리는데 데니라는 아이는 그녀가 낳은 아들이었다. 도발적 육체성에 대한 고유한 숙명의 민낯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신풍구금身豊口金」은 인간성이 말살되어가는 요즈음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다른 사람의 처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극적인 반전이 소설적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엄마의 때꼽」은 중고재봉틀을 통해 어머니의 일대기를 막힘없이 풀어내는 작품으로 재봉틀에 육화된 어머니 몸에 관한 헌사로 읽히는 수작이다. 「갑장 나으리」는 문학의 열정에 사로잡혔지만 세상을 뜨기 전에 원고를 모두 불태운 갑장의 문학에 대한 순수성을 감응적으로 그리고 있어 숙연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김영한 소설가의 작품집 『엄마의 행방』은 세상의 일반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목소리와 대화로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울림에 귀 기울이는 것은 사람 살이의 근원적인 시원의 부름에 답하는 것이면서,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김영한 작가의 물음에 동참하는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표제작인 「엄마의 행방」은 작가의 등단작으로 우리에게 과연 엄마라는 존재는 무엇인가를 근원적으로 물으면서도 엄마를 규정화하거나 어떤 유형화하는 것도 거부하면서 엄마의 엄마다움을 격조 높게 보여준다. 「하얀 약속」은 진호의 약속이 달이에게는 평생 자유로울 수 없는 족쇄처럼 따라다니면서도 삶의 총체를 대변하는 절대성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렇기에 월남전 파병 장병 진호의 체험과 경험은 그 약속을 과거인 채 현재에 그대로 살아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는데 작가는 그 간극을 예리하고도 서글프게 파고든다. 「유전유죄有錢有罪1」과 「유전유죄有錢有罪2」는 돈은 성스러운 너울을 쓴 존재여서 인생의 어떤 헌신적 가치관도 그 앞에서 무화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아프게 묘사하고 있다.

「묵언스님」은 묵언 중인 성암스님과의 사연을 통해 우연성과 불가지론성이 개입하는 세상의 인연을 밀도 높게 보여주고 있다. 「진돌이 전성기」는 정치적이면서도 세태에 대한 지독한 은유로 읽힌다. 「허허박사 정동범」은 설득력과 친화력이 뛰어나 친구들 사이에서 허허박사로 불리는 소아과 의사 정동범 인물 묘사를 통해 새삼스럽게 친구가 무엇이지 돌아보게 한다.「스님의 월척」은 가시하나로 사람 월척을 낚아 올리는 노승의 촌철살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중편 「불장난」은 어느 날 갑자기 미국에서 아들이라며 찾아온 핏줄 앞에서 영우는 어린 시절 자운영밭에서 함께 뛰어놀던 순화를 떠올리는데 데니라는 아이는 그녀가 낳은 아들이었다. 도발적 육체성에 대한 고유한 숙명의 민낯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신풍구금身豊口金」은 인간성이 말살되어가는 요즈음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다른 사람의 처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극적인 반전이 소설적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엄마의 때꼽」은 중고재봉틀을 통해 어머니의 일대기를 막힘없이 풀어내는 작품으로 재봉틀에 육화된 어머니 몸에 관한 헌사로 읽히는 수작이다. 「갑장 나으리」는 문학의 열정에 사로잡혔지만 세상을 뜨기 전에 원고를 모두 불태운 갑장의 문학에 대한 순수성을 감응적으로 그리고 있어 숙연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김영한 소설가의 작품집 『엄마의 행방』은 세상의 일반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목소리와 대화로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울림에 귀 기울이는 것은 사람 살이의 근원적인 시원의 부름에 답하는 것이면서,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김영한 작가의 물음에 동참하는 것이다.

작가의 말

소설 하나만 잘 쓰면 당장 이름이 유명 짜해지면서 구겨진 인생길도 다리미질을 한 듯 쫙 펴질 것 같았으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글을 쓰겠다고 덤빌 당시 동아일보에서 장편소설을 공모했다. ‘속솔이뜸의 땡이’가 당선될 때의 상금에만 눈이 어두웠던 나는, 모로 기어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처럼 무조건 이야기를 재밌게 꾸며내면 되는 줄 알고 겁 없이 달려들었다. 제대로 배운 게 없으니 잘될 턱이 없었다. 그래도 소설을 써서 신분상승은 물론 자수성가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매달렸다.

그러나 신분상승은커녕, 주변에선 도장 파는 일이라도 익히면 밥은 먹으련만 왜 소설나부랭이를 잡고 늘어지느냐는 퉁바리였다. 그런 충고 아닌 무시를 당할 때마다 오기가 뻗친 나는 그래, 좋다. 돈 되는 일만 빼곤 뭐든 다 하겠다는 어깃장으로 습작에 매달렸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작가의 말

엄마의 행방 / 11
하얀 약속 / 43
유전유죄^1 / 67
묵언 스님 / 93
진돌이 전성기 / 119
허허박사, 정동범 / 143
스님의 월척 / 175
불장난 / 203
신풍구금 / 255
엄마의 때꼽 / 301
유전유죄·2 / 329
갑장 나으리 / 355

발문_
신풍구금身豊口金은 우리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입심 좋은 역작
이광복(한국문인협회 이사장^소설가) / 385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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