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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는 우리말 사용법)
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는 우리말 사용법)
저자 : 장슬기
출판사 : 아를
출판년 : 2022
ISBN : 9791197317972

책소개

어제의 낡은 언어들과 작별하기 위한 ‘프로불편러’ 기자의 우리말 새로고침
장애인, 여성, 노약자, 난민, 이주 노동자,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혐오와 편견, 차별과 배제의 표현들이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보다 성숙한 시민으로서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기 위한 우리말 사용법을 제시하는 책.
‘건강한 성인 남성의 몸’을 표준으로 정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는 몸들을 낮잡거나 배제해온 말들, 뿌리 깊은 가부장제 질서 속에서 여성의 역할을 가족과 개인의 범위에 한정시키고 차별해온 말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을 멸시하고 혐오하는 말들, 지금도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퍼져나가는 불편한 신조어들까지, 200여 개의 ‘새로고침’이 필요한 말들과 그 대안을 체계적으로 담았다.
우리 곁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 표현들을 수시로 마주하며 ‘나만 너무 예민하고 불편한 것은 아닌지’, ‘내가 지금 정말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인지’, ‘내 불쾌한 감정이 타당한지’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 괜찮지 않은 낡아빠진 말들을 버리고 ‘어떤 말을 쓰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곁에 두고 수시로 참고해야 할 ‘내일의 우리말 사전’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 정도 표현이면 괜찮지 않나요?”
“아니요.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혐오와 편견, 미움과 차별로 세운 말들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기 위한 ‘내일의 우리말 사전’

“저자가 문제 삼고 있는 책 속의 단어들을 목록으로 만들어서 그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의미를 되새겨보고 역지사지해본다면,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자이언트 스텝’이 되지 않겠는가.”
- 김영란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전 대법관)

“어제의 생각이 담긴 오늘의 낡은 언어를, 오늘의 생각이 담길 수 있는 내일의 언어로 만들어가고자 고민하는 이들, 그리고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국립국어원은 매년 4회 각 분기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수정되거나 추가된 내용을 공개한다. 그 내용은 주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새롭게 추가한 표제어, 기존 표제어의 뜻풀이 수정 및 보완이다. 2021년 2분기에는 뜻풀이가 수정된 표제어 몇 개가 특히 관심을 끌었는데, ‘기름종이’, ‘미용실’, ‘스카프’, ‘양산’ 등이 그것이었다. 이런 평범한 단어들에서 수정되어야 할 의미가 과연 있었을까? 놀랍게도 이 단어들의 기존 뜻풀이에는 모두 “주로 여성이 사용하는”, “여자들이 가는”이라는 표현이 붙어 있었고, 2021년에야 여성에 한정하는 표현들이 삭제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학부형’이란 단어도 “학생의 아버지나 형이라는 뜻으로, 학생의 보호자를 이르는 말.”에서 “예전에, 학생의 아버지나 형이라는 뜻으로, 학생의 보호자를 이르던 말.”로 뜻풀이가 바뀜에 따라 공식적으로 ‘옛말’이 됐다.
여성에게 ‘여성다울 것’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어떤 단어들은 “주로 여자들이 가거나 사용하는” 것으로 규정되어온 반면, 어떤 단어에서 여성은 “학생이나 아이를 책임지는 보호자의 역할”에서 배제됐던 게 사실이다. 이처럼 일상에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사용하는 수많은 ‘언어’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재구성한다. 특정 언어들이 재구성한 현실은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편견’이 쉽게 뿌리 내리도록 한다. 혐오와 차별이 우리의 현실에 공고히 자리 잡는 방식의 한 단면이다.
《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는 장애인, 여성, 노약자, 난민, 이주 노동자,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혐오와 편견, 차별과 배제의 표현들이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보다 성숙한 시민으로서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기 위한 ‘우리말 사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일상 언어에 스민 차별을 들여다볼 때 일상 속 차별도 제대로 인식될 수 있다. 이 책은 ‘건강한 성인 남성의 몸’을 표준으로 정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는 몸들을 낮잡거나 배제해온 말들, 뿌리 깊은 가부장제 질서 속에서 여성의 역할을 가족과 개인의 범위에 한정시키고 차별해온 말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을 멸시하고 혐오하는 말들, 지금도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퍼져나가는 불편한 신조어들까지, 200여 개의 ‘새로고침’이 필요한 말들을 정리하고 그 대안을 체계적으로 담았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생각했던 말들도 다시 한번

‘벼락거지’, ‘주린이’, ‘깜깜이’, ‘경단녀’, ‘여기자’, ‘눈먼 돈’, ‘삼일한’, ‘동반자살’, ‘몸값’, ‘찐따’, ‘땡깡’, ‘처녀작’, ‘초품아’, ‘튀기’, ‘짱깨’, ‘흑형’, ‘외노’... 잠깐만 TV를 틀어놓아도, 잠깐만 인터넷에 접속해도 드러내놓고 타인을 혐오하거나 차별인 줄도 모른 채 습관처럼 사용하는 말들을 마주하게 되는 시대다. 이는 한때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무기 삼아 성장한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만의 현상이라고 생각했던 문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장된 모양새다. 많은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그런 표현을 쓰면서도 “이 정도 표현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유행하는 말을 안 쓰면 나만 뒤쳐지는 것 같다”, “그런 말을 쓰긴 했지만 차별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주장한다.
미디어 비평 전문지 《미디어오늘》의 기자로 일하면서 지난 수년간 정치인들의 일상적 차별 발언, 대중매체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되는 혐오 표현 등을 다루어온 이 책의 저자는 차별 표현을 쓰면서 차별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차별할 의도가 없었다면 그 생각에 어울리는 ‘말 그릇’을 찾아 담으면 된다.
“대부분의 차별은 그렇게 일상에 스며든다. 차별당하는 사람은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경험이기에 분노가 치밀고 고통스럽지만, 차별하는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차별 표현을 대체할 좋은 ‘말 그릇’은 얼마든지 있고, 거기에 음식을 담아 누구에게나 대접할 수 있다.”
저자는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고 소수자를 차별하는 말들과 과감히 작별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발 디뎌야 할 곳과 발 담지 말아야 할 곳의 경계조차 보이지 않는 이 혼탁한 말들의 시대에” 다시 경계를 선명히 긋자고 제안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의 성숙한 언어생활 길잡이

‘익숙한 혐오 표현’, ‘선량한 차별 언어’들을 짚어보고 이를 대신할 표현을 찾는다 해도 한순간에 모든 차별과 혐오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언어는 차별의 원인이면서 동시에 차별의 결과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그런 말들’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론화할 때 작은 변화의 첫걸음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
“비극은 자신이 그러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데서 시작한다. 타인들 간에도 다양한 차이가 있고, 누군가에겐 나도 아주 낯선 존재일 수 있다. 차별 표현을 가시화할 때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했던 차별을 깨닫는다. 당장은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차별 표현들을 점검하고 이야기하는 일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일 수 있다.”
《그런 말은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는 그전에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우리말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상대방을 비하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이견을 제시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성숙한 언어생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또한 우리 곁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 표현들을 수시로 마주하며 ‘나만 너무 예민하고 불편한 것은 아닌지’, ‘내가 지금 정말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인지’, ‘내 불쾌한 감정이 타당한지’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 괜찮지 않은 낡아빠진 말들을 버리고 ‘어떤 말을 쓰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수시로 참고해야 할 ‘내일의 우리말 사전’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_ 낡아빠진 말들에 보내는 이별 통보

1장_ 나와 다른 몸을 배제하는 말들

차별의 문턱 앞에서 뒤돌아서는 사람들
_ ‘장애인의 날’이 아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장애는 혀끝에서 만들어진다
_ 차별인 줄도 모른 채 반복되는 차별의 언어들

장애가 곧 모욕이던 시절은 정녕 끝났나?
_ 바보, 병신, 찐따, 땡깡, 간질, 지랄

‘정상’이 없으면 ‘비정상’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_ 정상인, 파행, 절름발이, 쩔뚝이, 정신박약, 정신지체

익숙한 언어와 결별하기
_ 깜깜이

차별 표현이 정치 싸움에 휘말릴 때
_ 외눈, 외눈박이

그 말에 상처 입는 누군가가 있다면
_ 반팔 티, 외발자전거, 벙어리장갑, 눈먼 돈

차별은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_ 결정장애, 선택장애, JM, 장애 등급

정신장애가 있다고 그런 짓을 하는 건 아니다
_ 미친-, 정신 나간, 조현병

혐오와 신성시는 동전의 양면
_ 장애 극복 서사

아픈 몸, 다른 몸의 언어를 들을 때
_ 투병, 당 떨어지다, 암 유발자, 확찐자


2장_ 젠더 불평등을 만들어내는 말들

젠더는 수평이 아니라 수직 질서다
_ 우리 안의 젠더 불평등 구조

여성의 몸은 출산을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_ 낙태, 임신 중절, 자궁, 저출산, 유모차, 산부인과

사적 영역에 갇힌 존재는 ‘말’을 갖지 못한다
_ 정신대, 위안부, 할머니

아이는 엄마만 키우나
_ 맘Mom-

엄마라는 경력은 왜 스펙 한 줄 되지 못할까
_ 경단녀, 불임 정당

그런 신조어는 사양하겠습니다
_ ○○녀

‘여성’임을 특정당하는 여성들
_ 여기자, 여검사, 여직원, 접대부, 직업여성

3인칭 대명사 ‘They’가 올해의 단어가 된 사연
_ 그녀

모욕은 여성에게, 영광은 남성에게?
_ 파출부, 가정부, 꽃뱀, 처녀, 생리, 김여사, 미망인, 윤락

‘정상가족’이라는 지워지지 않는 흉터
_ 미혼, 결손 가정, 부부, 주부, 안사람/주인양반, 외가/친가

친밀한 표현 속에 은폐된 폭력
_ 데이트 폭력, 교제 폭력, 교제 살인

피해자를 하찮고 부끄럽게 만드는 말
_ 성희롱, 성적 수치심

그건 장난도 아니고 유희도 아니다
_ 몰카, 음란물, 리벤지 포르노

개인의 성별은 누가 정하는가?
_ 성전환 수술, 생물학적 여성, 동성연애


3장_ 존재를 지우고 혐오하는 말들

중립은 없다
_ 우리 언어생활 속에 숨은 권력 관계

반反국가 정서에 약자 혐오가 더해지면
_ 쪽발이, 짱깨, 코쟁이, 흑형, 외노

단일민족, 순혈주의가 소외시키는 것들
_ 순혈, 혼혈, 잡혈, 튀기, 단일민족, 다문화

용어 사용이 철학의 차이를 반영한다
_ 불법 체류자

‘병영국가’ 대한민국은 아직도?
_ 진군, 전사, 용병

각자의 자리를 지우고 낮잡아 부르는 말들
_ 지방-, 지잡대, 지역 차별 표현들

그렇게 살아간다는 이유로 ‘거지’ 취급받는 사람들
_ -거지, 우범 지역, 신용불량자

우리는 기계도 상품도 아니다
_ 손절, 몸값, 품절-, 재고-, 반품-, 결혼 적령기

동물을 좋아하는 것과 존중하는 것은 다르다
_ 애완동물, 견주, 닭대가리, 물고기

공론장에서 소외되는 아동·청소년
_ -린이, 초딩, 초품아/초깔아

부모에게 자녀 생사여탈권은 없다
_ 동반자살

강자들의 불법 vs. 약자들의 불법
_ 불법 집회, 불법 시위, 전문 시위꾼

맺음말_ 차별 표현을 따져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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