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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국지 :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일본 인문지리학
청령국지  :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일본 인문지리학 / 이덕무 저  ; 박상휘 ; 박희수 역해
Sommaire Infos
청령국지 :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일본 인문지리학
자료유형  
 동서단행본
ISBN  
9788957335819 94080 : \16000
ISBN  
9788957332306(세트)
언어부호  
본문언어 - kor본문언어 - chi
DDC  
181.119-23
청구기호  
953.5 ㅇ633ㅊ
저자명  
이덕무 , 1741-1793
서명/저자  
청령국지 :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일본 인문지리학 / 이덕무 저 ; 박상휘 ; 박희수 역해
원서명  
[한자표제] 蜻蛉國志
발행사항  
파주 : 아카넷, 2017
형태사항  
249 p. : 삽화 ; 22 cm
총서명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 014
주기사항  
부록: 1. 이서구의 『청령국지』서문, 2. 유득공의 『청령국지』서문, 3. 『화한삼재도회』목차. 외
서지주기  
참고문헌 (p. [237]-241) 및 찾아보기 (p. 243-245) 수록
서지주기  
주석: p. [217]-236
일반주제명  
실학 사상[實學思想]
일반주제명  
고전(작품)[古典]
기타저자  
박상휘
기타저자  
박희수
통일총서명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 014
가격  
\16000
Control Number  
bwcl:112757
책소개  
‘청령국’이란 일본의 별칭이다. 그 나라 지형이 잠자리를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일본은 후한 이래로 대방에 속해 있었고,
진수가 처음으로 그들에 대해 전(傳)을 지었다. 그러나 먼 바다 밖에 있어
중국의 정벌군이 이르지 못하였기에 아무도 그들에 대해 요체를 파악하지 못하였다.
…고증이 정밀하고 상세하여 뜬소문이나 허황된 말이 없으니,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이에 의지하면 이웃나라와 잘 지내기에 족하고, 국경을 나서는 자가 이를 이용하면
외국의 정세를 살피기에 족할 것이다. 그러니 어찌 이 책을 보고
패관잡기(稗官雜記)라 지목할 수 있겠는가.
- 유득공, 『청령국지』서문에서

18세기 조선 최고의 문장가로 손꼽히는 이덕무가 본 일본의 실체는 어떠했을까? 이덕무의 호기심을 끌었던 에도 시대의 풍경과 특징은 무엇이었을까? 본서는 이덕무가 편찬한, 일본에 관한 백과전서 『청령국지』 중에서 흥미로운 대목을 뽑아서 번역과 해설을 붙인 책이다. 역해자들은 『청령국지』를 과거에 기록된 조선 사절들의 일본 견문기와 대조하여 정밀하게 독해함으로써 조선시대 사대부에게 일본은 어떠한 나라로 인식되었는지를 탐색한다. ‘청령국’이란 일본의 별칭으로 일본의 지형이 잠자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외국을 다닐 기회가 한정되어 있던 조선시대에 바다 건너편의 일본은 수수께끼가 많은 나라였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박람강기의 지식인 이덕무가 일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두 책 덕분이었다. 하나는 일본의 의사 데라지마 료안(寺島良安)이 엮은 『화한삼재도회』(和漢三才圖會)라는 백과전서이고, 또 하나는 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원중거(元重擧)가 쓴 『화국지』(和國志)라는 일본 연구서이다. 이 두 책을 숙독한 이덕무는 실제로 일본에 가본 적이 있다고 오해받을 정도로 이웃 나라의 사정에 정통하게 되었다.

『청령국지』는 일본의 역사, 문화, 풍속, 제도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인문지리서로 이덕무는 주로 『화한삼재도회』와 『화국지』를 참조하여 일본을 둘러싼 여러 의문점을 풀어간다. 『화한삼재도회』 권64에 수록된 ‘일본’이라는 항목에는 예부터 일본이 어떻게 호칭되었는지가 나열되어 있다. 그중에 ‘도요아키쓰시마[豊秋津洲]’라는 명칭이 있다. 이 명칭의 밑에 작은 글자로 “진무천황[神武天皇]이 국호(國號)로 삼은 것으로 아키쓰[秋津]란 잠자리의 일본어 명칭이다. 나라의 형체가 잠자리와 유사하기 때문에 이름 지은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원중거도 『화국지』에서 지형이 잠자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을 ‘청령국(??國)’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언급하였다.

일본인은 성격이 어떠한가? 일본의 천황은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쇼군(將軍)들을 어째서 가만히 보고만 있는가? 전쟁만 일삼아 우리나라에도 쳐들어왔던 그들이 어째서 갑자기 조용해졌는가? 어떠한 인물이 나라를 다스리는가? 국가가 왜 이렇게 번영하는가? 일본에도 유학(儒學)을 배우는 이들이 있다고 하는데, 무사의 나라에서 유학자가 어떻게 학문에 종사하는가? 사찰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불교도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가? 에도성(江戶城)은 얼마나 큰가? 교토(京都)나 오사카(大坂)는 어떠한 도시인가? 일본 백성들은 어떠한 옷을 입고 무엇을 먹고 살고 있는가? 일본 음식은 맛이 있는가? 일본어는 어떠한 언어인가? 일본에 네덜란드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정말인가?

이처럼 『청령국지』에서는 다양한 질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가본 적도 없는 나라에 대해 이와 같이 자세히 알아보았던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평화를 유지하여 문화적으로 큰 발전을 이룩한 에도 시대의 일본은 이덕무의 호기심을 끌었던 것이며, 그럼으로써 이 책에는 실학의 대표적 학풍인 박학(博學)의 면모와 계몽주의적 성향이 잘 드러나 있다.

부록에는 이서구(李書九)와 유득공(柳得恭)이 각각 쓴 「『청령국지』 서문」을 번역한 글을 첨부하였으며 관련 전공자를 위하여 『화국지』의 목차, 『화한삼재도회』의 목차, 『청령국지』 인용 목록에 관한 도표를 함께 첨부함으로써 활용의 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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