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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한 세번의 여행 : 엄마를 보내고, 기억하며
엄마와 함께한 세번의 여행 : 엄마를 보내고, 기억하며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91190123730 03810
- DDC
- 895.785-23
- 청구기호
- 811.6 ㅇ731ㅇ
- 저자명
- 이상원
- 서명/저자
- 엄마와 함께한 세번의 여행 : 엄마를 보내고, 기억하며 / 이상원 지음
- 발행사항
- 고양 : 갈매나무, 2019
- 형태사항
- 247 p. : 삽화 ; 21 cm
- 총서명
- 삶과 이야기 ; 1
- 가격
- \14000
- Control Number
- bwcl:113508
- 책소개
-
삶, 죽음, 인간, 고통, 사랑, 종교, 가족의 문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우리는 다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기도하고 싶어진다. 이 땅의 여행자로서 저 세상으로 건너갈 때까지 일상의 시간들을 좀 더 충실히 보내고 싶다는 선한 갈망과 함께.
― 이해인(수녀, 시인)
엄마와 함께한 한 번의 여행, 한 번의 이별, 그리고 한 권의 일기
50세가 된 딸이 남미로 여행을 떠난다. “80세는 여행하는 한 해로 삼을 거야.”라고 말했던 80세의 엄마와 함께. 두 사람은 한 달 동안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이구아수, 바릴로체, 엘 칼라파테, 우수아이아)에서부터 칠레(푼타 아레나스, 산티아고), 페루(리마, 쿠스코, 아레키파)까지 남미 3개국, 10개 도시를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그리고 남미에서 새로운 사람, 언어, 문화를 만나고 돌아온 다음 날, 엄마는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는다. 영화나 소설 속의 한 장면처럼.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은 50세의 딸이 80세의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을 기록한 책이다. 예정된 이별을 알지 못하고 해맑게 떠났던 한 달간의 남미 여행, 남미에서 돌아온 엄마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부터 시작된 약 7개월의 이별 여행, 그리고 엄마가 남긴 일기로 먼 옛날의, 지금껏 알지 못했던 엄마의 삶을 들여다보는 여행. 이 세 번의 여행을 통해 딸은 엄마의 삶을, 그리고 엄마와의 이별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깨닫는다.
언젠가는 엄마를 떠나보내야 할 이들을 위한
엄마의 일기를 읽는 시간
누구나 살면서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는 아픈 경험을 한다. 그러한 경험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나의 부모를 보내드리는 일이다. 나를 먹이고 입히고 재웠던, 그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했던 이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일.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 필연적이다. 대학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고 통번역사로 일하며 숨 가쁜 일상을 살아내던 이 책의 저자 이상원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필연적인 이별과 마주한다. 그리고 이 신산한 이별의 과정을 또박또박 기록한다. 덕분에 엄마를 떠나보내기 전부터 떠나보내고 난 후까지 엄마와 함께했던 기억은 이별 후에 뒤따르는 슬픔에 수몰되지 않고, 아주 담담한 풍경으로 펼쳐진다. 마치 방대한 기록을 남기고 간 엄마의 삶처럼.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첫 번째 여행 - 50세 딸과 80세 엄마가 한 달 동안 남미를 돌아다니다’는 엄마와 함께했던 한 달간의 남미 여행기다. 두 사람은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를 여행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한다. 이 경험들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 여행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다. 2부 ‘두 번째 여행 -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엄마의 마지막 7개월을 함께하다’는 엄마의 췌장암 말기 선고 후 시작된 7개월 동안의 투병기다.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집에서 자연사하기를 선택한 엄마가 어떻게 병마와 싸우고 떠났는지를 그린다. 일생에 한 번은 겪게 될 죽음의 과정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3부 ‘세 번째 여행 - 엄마가 남긴 일기를 읽으며 엄마의 삶과 만나다’는 엄마가 남긴 일기를 통해 만나본 엄마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쓰인 엄마의 일기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엄마라는 한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이 글들을 통해 우리는 ‘엄마’가 아닌 엄마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그 삶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