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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제국 : 한국과 일본의 협력과 식민지 근대성
친밀한 제국 : 한국과 일본의 협력과 식민지 근대성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91159054938 93810
- 언어부호
- 본문언어 - kor, 원저작언어 - eng
- 청구기호
- 813.09 ㄱ435ㅊ
- 저자명
- 권나영 , 權娜瑩
- 서명/저자
- 친밀한 제국 : 한국과 일본의 협력과 식민지 근대성 / 권나영 지음 ; 김진규 ; 인아영 ; 정기인 옮김
- 원서명
- [원표제]Intimate empire : collaboration and colonial modernity in Korea and Japan
- 발행사항
- 서울 : 소명출판, 2020
- 형태사항
- 387 p., 도판 [2]장 : 삽화(일부천연색) ; 23 cm
- 주기사항
- 권나영의 영어이름은 'Nayoung Aimee Kwon' 임
- 주기사항
- 2021 세종도서 학술부문
- 서지주기
- 참고문헌(p. 366-382)과 색인수록
- 일반주제명
- 문학평론
- 일반주제명
- 일제강점기
- 일반주제명
- 일본제국주의
- 가격
- \24000-기증
- Control Number
- bwcl:119116
- 책소개
-
친밀성으로 밝히는 폭력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혐한과 한류가 분열되어 있어, 한국을 혐오하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한편 BTS나 트와이스 콘서트가 매진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식민지 시기를 새롭게 봐야 한다며 한국의 ‘반일종족주의’를 비판하는가 하면, 그것이 일본의 혐한 담론을 그대로 수용한 인종주의라는 비판도 뜨겁다. 이러한 한일 양국 분열은 일제강점기/식민지 시기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서 시작된 것이다. 일본과 식민지 조선은, 때로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때로는 계몽적 스승과 제자로, 때로는 제국주의 파트너로 36년(1910~1945) 동안 복잡하고도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었다.
이 책은 이러한 일제 말기 식민지 조선과 일본 제국의 관계를 “친밀성”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하고 있다. 친밀성으로 제국과 식민지의 관계에 접근한다는 것이 의아하게 여겨지거나,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제국은 폭력을 행사했던 가해자이고, 식민지는 폭력의 피해자인데, 이 둘의 관계를 친밀성으로 개념화한다는 것은 일견 어쩔 수 없이 ‘밀접’했던 양자 관계의 한 단면을 거칠게 일반화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마치 위안부와 일본 군인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던 논의와 유사한 것은 아니냐는 의심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그러한 강요된 친밀성 배면에 있는 제국주의의 폭력성을 끈질기게 고발하면서, 이에 대응했던 식민지인들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추적한다. 일제 말기에 ‘내선일체’, ‘오족협화’, ‘대동아공영권’과 같은 개념들은 식민지 조선과 일본 내지는 ‘친밀한’ 관계여야 한다는 이념을 담고 있다. 실제로 이를 믿었던 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인들도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정책은 늘 이러한 동화와 함께 차별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끝내 식민지 조선인은 일본인과 동등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이 책은 식민지 시대 문학작품, 신문 기사, 좌담회를 섬세하게 읽고, 그 맥락을 복원하는 것을 통해 선명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