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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史 五行志의 世界 : 後漢書
正史 五行志의 世界 : 後漢書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88984946712 93910 : \32000
- 언어부호
- 본문언어 - kor, 원저작언어 - chi
- DDC
- 951.01-23
- 청구기호
- 952.32 ㅎ251ㅈ
- 통일서명
- 五行志.. 한국어
- 서명/저자
- 正史 五行志의 世界 : 後漢書 / 홍승현 역주
- 원서명
- [원표제]五行志
- 발행사항
- 서울 : 혜안, 2022
- 형태사항
- 435 p. ; 23 cm
- 주기사항
- 색인 수록
- 주기사항
- 2022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교육부 우수학술도서
- 입수처
- 대한민국학술원 기증
- 주기사항
- 중국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 주제명-통일서명
- 후한서
- 일반주제명
- 정사(역사)
- 기타저자
- 홍승현
- 가격
- \21000-기증
- Control Number
- bwcl:120484
- 책소개
-
중국 역대 정사의 「오행지(五行志)」를 해설, 역주(譯註)한 연속기획의 첫 번째 책!
이 책은 중국 역대 정사(正史)의 「오행지(五行志)」를 해설하고 번역ㆍ주석한 시리즈인 「중국 정사 오행지의 세계」 중 첫 번째 「후한서」편이다. 기존 정사의 역주들이 본문만을 역주한 것과는 달리 사마표(司馬彪)의 본문은 물론 유소(劉昭)의 주석까지 우리말로 옮겨 풀이하였다.
기전체 사서인 중국의 역대 정사는 기(紀)와 전(傳)을 두어 제왕과 영웅의 역사를 서술하기도 했지만, 지(志)를 따로 편성하여 사회의 주요 현상 및 제도를 다루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오행지」는 우주 만물의 기본 요소로 일컬어지는 오행에 관한 해설을 담고 있는 지(志)다. 나무[木], 불[火], 금속[金], 물[水], 흙[土]을 가리키는 오행은 처음에는 인간 삶에 필요한 다섯 가지 물질을 의미하였지만, 차츰 자연계를 이루는 추상적 원소로 이해되었다. 그리고 한왕조 때에 이르면 자연의 원리뿐 아니라 왕조 교체를 설명하는 유력한 이론이 되었다. 1년 사시(四時)가 오행에 분배되었고 동·서·남·북·중앙의 오방, 청·적·황·백·흑의 오색, 궁·상·각·치·우의 오성, 신맛·쓴맛·짠맛·매운맛·단맛의 오미를 비롯하여 오충, 오사, 오곡, 오축, 오장 등 벌레, 제사, 곡식, 가축, 장기 모든 것을 모두 오행에 배분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관념이 다섯 종류로 나눠져 오행 체제 속에 편입되었고, 이러한 사고는 전통시기 내내 지속되었다. 따라서 오행은 전통시기 중국의 학술, 정치,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서 일어난 현상과 분리할 수 없다. 이쯤 되면 오행으로 대표되는 신비주의 사상은 중국 고대 사상사에서 이단이 아닌 정통의 범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오행설은 혹세무민의 미신적 사고로 치부되어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행지」 역시 군주의 정치적 득실에 따라 하늘이 상서로운 징조 또는 재이를 내린다는 권선징악의 결과물로 이해되어 역사가들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오행지」가 비록 미신으로 치부되는 신비주의적 사고로 점철되어 있다고 해도 그 안에 하늘과 인간이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고대 중국인들의 우주관과 이상적 군주상이 내포되어 있기에 중국 고대 정치사상의 참 면모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중국 정사 오행지의 세계」 시리즈는 중국 고대사 이해의 단초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사 「오행지」는 비슷한 체제를 취하고 군주에게 무한대의 도덕성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시대적 차이를 갖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동일한 구조라 해도 특정 재이에 배당되는 사건을 선별하는 것은 철저히 찬자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서」 「오행지」가 최초의 재이학 종합 저작답게 중국 고대 재이 발생 사례를 집대성하고 다양한 설에 의해 그 원인을 분석하였다면, 「후한서」 「오행지」는 역사가 가진 권선징악의 기능을 구현하고 후한의 제도를 정리하고자 하였던 찬자인 사마표의 의도 덕분에 합리적인 성향을 보인다. 이와는 달리 주해를 한 유소는 다양한 소문과 불가사의한 현상들을 모두 소개하며 찬자와는 다른 신비주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송서」 「오행지」는 분열시대 강남에서 재현된 오행론이 한대의 그것으로부터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위서」 「영징지(靈徵志)」는 그 이름의 특이함처럼 재이와 서상이 결합된 파격의 문헌이다. 두 문헌을 통해서는 남북조시기 재이학 편찬의 계승과 변용을 확인할 수 있다. 「남제서」 「오행지」에 보이는 재이설과 시령설(時令說)의 결합은 신비주의의 감소로 나타나고, 그것은 급기야 「구당서」 「오행지」에서 오행론적 사고의 균열과 새로운 재이 해석의 태도로 등장한다. 이처럼 역대 정사의 「오행지」는 시대 상황과 찬자의 의도에 따라 분명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역대 「오행지」를 해설하고 역주하는 「정사 오행지의 세계」의 연속 기획은 중국 고중세시기 지식인들의 정치의식 및 신비주의에 관한 입장을 살펴보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후한서」 「오행지」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간될 「한서」, 「송서」, 「남제서」, 「위서」, 「구당서」 「오행지」 역주를 통해 고대 중국인의 이상적 정치상과 우주관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