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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 : 선운사 가는 길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 : 선운사 가는 길
- 자료유형
- 동서단행본
- ISBN
- 9788960651159 03810
- 언어부호
- 본문언어 - kor
- DDC
- 811.15-22
- 청구기호
- 811.15 ㄱ983ㄲ
- 저자명
- 김화영
- 서명/저자
-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 : 선운사 가는 길 / 김화영 엮음
- 발행사항
- 서울 : 시와시학사, 2008
- 형태사항
- 111p ; 22cm
- 키워드
- 한국시
- 가격
- \9500
- Control Number
- bwcl:68744
- 책소개
-
한국 문학의 탯자리 선운사에서
미당 서정주와 이 시대의 대표시인 33명이 만나다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 선운사에는 미당 서정주의 시비(時碑)가 길 위에서 지나는 이들에게 시적인 감흥을 전하고 있다. 그곳 선운사에 들르게 된 시인들은 미당과 선운사와 시를 하나로 잇는 기념할만한 책을 엮어보기로 하고 여러 편의 시를 모으게 된다. 이미 발표된 시를 모으고 새로 청탁도 하면서 선운사라는 주제로 엮은 시집이 탄생하게 되었다.
시집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에는 선운사(禪雲寺)와 관련된 기존의 현대시 시편들과 선운사 고승들의 시, 전각, 다시 등의 한시와 노래들을 수집하여 이중 선별된 주옥같은 시들이 담겨 있다. 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화영의 최초의 시 발표작 선운사 기행이 수록되어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 주세요"
- 선운사에 상사화를 보러 갔다
김소연
꽃이 지고 잎이 난다
꽃이 져서 잎이 난다
꽃이 져야
잎이 난다
할망구처럼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 본다
목덜미에 감기는 바람을 따라온 게 무언지는
알아도 모른다고 적는다
바다 위로 내리는 함박눈처럼
소복소복도 없고 차곡차곡도 없었다고
지금은 그렇게 적어둔다
꽃 지면 나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걸지라도
꽃 피면 나오겠다는 약속을 어긴 거라고
오히려 적어둔다
잘했다고
배롱나무가 박수를 짝짝 친다
저녁밥 먹으러 나는 내려 간다
고깃집 불판 위 짐승의 빨간 살점을
양양 씹는다
▶ 표지 색상이 2가지 종류로 출간되었습니다. 랜덤 발송되오니, 이점 구입시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