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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와 메모광
책벌레와 메모광 / 정민 지음
내용보기
책벌레와 메모광
자료유형  
 동서단행본
ISBN  
9788954638159 03810
언어부호  
본문언어 - kor
청구기호  
811.6 ㅈ227ㅊ
저자명  
정민
서명/저자  
책벌레와 메모광 / 정민 지음
발행사항  
파주 : 문학동네, 2015
형태사항  
251p : 삽도 ; 23cm
키워드  
수기
가격  
\15000
Control Number  
bwcl:91525
책소개  
책과 메모를 둘러싼 옛사람들의 이야기!

『책벌레와 메모광』은 제목 그대로 책에 미친 책벌레들과 기록에 홀린 메모광들의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은 책이다. 삶에서 책을 빼면 남는 것이 없고, 종이가 없으면 감잎에라도 스쳐가는 생각을 붙잡아두었던 옛사람들. 그들에게 독서와 메모는 세속적인 행위가 아닌 일상이자 삶이었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1부에는 옛 책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묶었다. 돈을 받고 남 대신 책을 베껴 써주는 일을 ‘용서’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후기까지도 용서로 생계를 꾸린 선비들이 적지 않았다. ‘조선 제일의 책벌레’였던 이덕무도 용서인이었던 듯 그의 편지에는 책을 베껴 쓰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2부에는 일기, 편지, 비망록, 책의 여백에 써놓은 단상 등 옛사람들의 기록과 관련된 이야기를 모았다. 연암 박지원의 경우 〈대용록〉이라는 빚장부도 남겼는데, 여기에는 남한테 외상으로 산 놋그릇, 심지어 요강 값까지도 상세히 적어놓았다. 하지만 후일에 쓸모없어졌다며 모조리 세초해버렸다는 이야기는 자못 아쉬움을 불러일으킨다.

이외에도 책에 실린 글 한 편 한 편이 모두 옛사람들의 독서문화와 기록문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책벌레나 메모광 선인들의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비단 재미만이 아니다.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던 책벌레들의 이야기와 숨쉬듯 읽고 밥 먹듯 메모하며 생각의 길을 내던 메모광들의 사연은 그 자체로 삶의 지혜요 든든한 문화적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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